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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의 법칙 - 나는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용감한 딸입니다
클레어 비드웰 스미스 지음, 최하나 옮김 / 새움 / 2014년 1월
평점 :
책읽는것을 상당히 좋아하지만 솔직히 필자로서는 조금은 꺼리게되는 장르의 책이다. 왜냐하면 남의 고통을 엿보며 나름대로 나의 일상을 돌아보는 자체가 조금은 겁이 나게 하기때문에, 하지만 책소개를 보고 만약 이 책을 읽지않는다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를 하게될것만 같아서 책을 펼쳤다.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건 책소개에 나와있는 언론평중에서 몇가지 구절을 보고나서였다, '열렬하게 이 책을 추천한다, 놀라운 비유와 아름다운 묘사들, 부드러운 목소리로 나지막히 속삭인다, 이 책은 하나의 선물이다, 등등 많은 평가들을 보고 마음이 뺏기지 않을수가 없었다.
책장을 덮은후의 결과는 아주 만족했다는것이다. 주인공의 의지를 읽을수 있었다. 큰 시련을 극복하고 이어서 더 큰 충격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또한 그녀를 어른으로 만들어낸것 같다. 정말 훌륭하다라는 말을 해주고싶다. 곧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이책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어야만 하는 혹은 겪게되는, 아니면 이미 겪었을수도 있고 내가 모르는 사이 겪게될수도 있는 부모님의 죽음에 관한, 부모님의 부재로 겪을수 있는 상실중에 가장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필자도 4년전과 5년전 본인에게는 절대로 일어날수 없다고 생각한 일을 겪은적이 있었다. 5년전 사랑하던 친누님의 갑작스런 사망, 그리고 1년후 필자 인생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아버지의 부고.. 누구나 상실을 겪는다.
그 상실이 큰것이지 작은것인지는 자기 자신만이 아는것이고 그것을 얼마만큼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자신의 의지에 달려있다.
이 책 [상속의 법칙]은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에세이지만 결코 에세이 같지 않은, 저자가 거센 성장통을 겪고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소설같기도 하다.
책은 [상실수업]의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슬픔을 극복하는 다섯단계, 즉 부정-분노-타협-절망-수용의 다섯단계를 목차로 사용하며 그녀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연이은 부모님의 죽음으로 오랜기간 방황하는 엉망진창의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훔쳐보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책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너무도 가슴아프다.
성장통이 끝나고 나서야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서 지난날을 생각하며 먼저가신분들에 대한 추억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상실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