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영 이별 영이별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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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설 [영영이별 영이별]의 김별아작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미실'을 떠올리겠지..사실 필자도 '미실'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굳이 이렇게 이야기하는것은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다보니 그 드라마를 보고서야 '미실'이라는 인물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기때문이다. 필자만 그랬던것은 아닐것이다.. 신라시대의 역사는 대부분 김유신, 관창, 화랑제도,정도만 널리 알려져있었고 대부분 조선시대의 역사와 더욱더 친해졌으니 예전에 알았다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인물이 아닐까 추측해보며 이 기회를 통해서 무지했던 필자가 신라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그래서 책'미실'도 읽게되었고..그 책을 보고 대단한 작가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김별아 작가에게 많은 관심이 생겨 '미실' 다음으로 '불의 꽃'이라는 책에 이어 이 책 '영영이별 영이별'까지 보게되었다.

역사속에 가려져있던 인물들을 끄집어내어 비운했던 인물들을 시공을 초월한 현시대의 세상에 알린다는것..그것이 김별아 작가의 특기인가보다.

이번작품도 우리가 잘 알지못했던 '정순왕후'라는 비운의 여인의 이야기를 그렸다.

수양대군에 의해 왕위를 찬탈당하고 영월로 유배되어 다섯달만에 세상을 떠난 단종의 비로 2년여를 살다가 단종이 승하하시고 평민으로 전락하는 비운의 여인, 거기다가 '비구니'로까지..

이 소설이 환타지의 형식을 띄는것은 '정순왕후'가 혼백이 된후 저승으로 떠나기전 49일이라는 기간을 설정하여 현시점에서 과거로의 이야기를 역순으로 구성하여 독백형식으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는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참 기구한 운명을 지니고 태어난 조선시대의 또 한명의 비운의 인물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찔끔거리게 된다.

이런 독백형식의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작품속의 주인공과 동화되는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속의 정순왕후가 그렇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주인공은 늘 안타깝고 불쌍하게 만들기때문에 더 그런것일까?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한번 김별아 작가가 보통의 작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이미 알고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이 작품이후 확실해졌다.

가려져있던 인물들을 중심에 세우기 위해서는 대단한 상상력이나 창의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것은 가장 기본적인 작업일것이다.

물론 소설이라는것이 허구를 바탕으로 쓰는것이기때문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역사의 한 부분이 왜곡이 되어질수도 있을테지만 오롯이 소설로만 생각을 하고 읽는다면 그리 나쁜 경험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정순왕후의 비운했던 역사.. 사실이 아닐지라도 모두 이 여인을 위해 눈물을 흘리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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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견인
김비은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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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다. 이유는 많은 독서인들이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은 별 기대감을 갖지않고 읽는 선입견때문이었다.

많은 나라들의 유명한 추리소설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하면서 사실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몇해전 읽었던 '목련이 피었다'라는 추리단편집을 읽고나서는 우리나라에도 이젠 추리소설의 바람이 불겠구나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이렇다할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지 못한 터였다.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서스펜스 스릴러소설이었던 정유정의 7년의 밤을 읽고난후 다시한번 우리나라 추리소설의 변화를 기대했었다.

[후견인] 이 소설도 그리 높은 평점을 매길수는 없을것 같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라는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를 소재로 썼다는 새로운 시도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나라의 추리소설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것 또한 생각해보았다.

도 한가지 밝히고 넘어가자면 이 소설속의 배경이나 인물 역시 우리나라가 아니고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다.

지리적이 배경은 미국이고 주인공들도 '스칼렛'과 '루터스', 이렇게 미국인들이다. 대게는 우리나라 소설속에 인물이나 배경은 우리나라를 쓰는게 대부분인데 말이다. 어찌되었든 연쇄살인범과 사립탐정의 대립은 큰 재미를 주는것 같다.

읽기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빨려들어간다. 어른들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른못지않은 천재와 천재의 갈등에서 오는 소설의 힘은 가히 신비롭다.

의문의 죽음과 의문의 연쇄살인,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상속녀, 대저택, 극한 상황에서의 천재와 천재의 대결은 소름이 돋는다.

읽어보지않는다면 묘한 감정을 느껴볼 기회조차 주지 않을것이다.

숨막히는 반전또한 매력적이다.

하지만 꽤 많이 아쉬웠던점은 스토리에 비해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살짝 엉망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10대 작가가 아직 덜 다듬어져서 그럴수 있을거라고 이해해본다.

또 하나, 전반부와 중반부에서는 나름 묘한 반전의 매력이 있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더이상의 반전은 기대할수가 없게 되고 '존 말테어'라는 인물의 등장이 곡 있었어야 하나라는 한심한 생각도 잠깐 해보았다.

책이 아무리 재미있어도 마무리가 서툴면 한권을 통째로 망치는건데, 이 책이 그러한 케이스라고 생각해본다.

하지만 다른분들이 쓴 서평들을 살펴보니 호불호가 갈린다. 그만큼 읽는 사람에 따라서 평가는 엇갈린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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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
박범신 지음 / 열림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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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작가님들 중에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분이시다..[박범신] 이분의 작품을 읽고있으면 어린시절의 회상이라든지 추억같은것이 물밀듯이 몰려온다. 글귀 하나하나 차분하면서도 서툰 감정이라는것이 전혀 없다. 한마디로 깔끔하다. 또한 치밀하다.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없진 않았지만 같은 동향이라는 점에서 책에 가끔 등장하는 지명들이 낯설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이분의 작품들은 대부분 찾아서 읽는다.

[힐링] 이 책은 박범신님이 고향인 논산에 몇년간 머물면서 잠깐잠간 써내려간 짧은 글모음집이다. 아니 종합작품집이라고 해도 될듯..제목 그대로 힐링이 되어주는 책이다.

얼마전 읽었던 [소금]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그 책소개에서도 나왔듯이 작가가 논산에 3년간 기거하시면서 쓴 책이라는말을 얼핏 들었던것 같은데 이번 책은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니고 소소한 일상을 적은 에세이집이라고 할까? 아니 에세이집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짧은 일상의 낙서같은 버무림..모르겠다. 굳이 표현할필요는 없지싶다. 말그대로 힐링!!

하지만 사실 산문집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그것은 책소개를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는 나의 실수일것이고 나름 트위터에 적은 문장들을 모아 일상의 풍경들과 함게 어우러져 놓으니 그 짧은 문장들속에서도 쏙쏙 머릿속에 빨려드는것 같으니 그걸로 대만족을 해본다.

가끔 사회나 정치판에 대해 날이 바짝 선 문장들도 눈에 들어온다..나도 같은생각...

'평생 아침에 이르는것이 가장 힘들다'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공감하고만다. 대체 아침에 이르는것은 내공이 쌓이질 않으니..푸훗하고 웃고말았다.

'가끔 내안에도 폭우가 있다네..나의 창조적 에너지야... ...당신향해 웃고 있을때도 때론 폭우가 지나간다는것..'

책을 읽으며 가장 느낌이 좋았던것은 읽고있는 사람과 대화를 시도하려는듯 보인다. 읽으면서 속으로 대답을 해주곤 나의 소소했던 일상들도 들리지 않게 나 혼자만 들릴듯 입술만 움찔하며 들려주고싶다.

아무것도 아닌 인생은 없다...가장 머릿속에 꽂인 말이다.. 아무것도 아닌 인생은 없다..그렇지.. 어떠한 인생을 살아가든 아무것도 아닌 인생은 없을터..

아무것도 아닌 인생이 없듯 아무것도 없게 살아선 안될터이다.

참 잘 읽었다는 생각이다. 주변에 유명한 산문집들을 읽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차분해지는 느김을 받았다면 이 책은 마음에 고요함을 전한다.

100% 힐링이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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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의 도시 사계절 1318 문고 90
장징훙 지음, 허유영 옮김 / 사계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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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문학작품은 처음으로 접해보았던 시간이었다. 나름 홍콩의 허황된 소설들과는 살짝 닮아있는것 같기도 하지만,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일단 이 책의 평점을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5점 주고싶다. 우리나라와 대만의 정서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않았는데...오히려 생활습관이나 관습등에서보면 닮은꼴이 더 많았다고 알고있었는데..이책을 읽으면서는 닮은점보다 차이점을 더 많이 느꼈다. 하지만 중국의 문학작품들은 많이 보아왔고 또 이 책이 중국의 소설과 닮아있을거란 생각을 했었던건 왜였을까? 오랜기간 이념이 다른체 살아서 그런지 중국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그렇게 느껴진다

대만작품으로는 처음 접해본책이 이 책이었으니 아마도 앞으로는 대만의 문학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을것 같다..이 책이 재미가 없는건 아니었지만..뭔가..아쉽다라든지..설명하지 못할 무언가가 내 맘속에 자리잡은듯 하다. 대만의 문학을 싸잡아서 내리깎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아니다. 다만 내 마음이 그렇다는것이지..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땐 반듯이 다른 평가를 내리게 되겠지..

책의 주된 내용은 17세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기성세대의 위선과 가식, 그리고 만연되어있는 사회의 병패인 부정부패에 반발하여 순수한 가치를 지니는 정도를 추구한다는것이 작가가 의도한 목적인듯 보인다.

하지만 목적과 의도는 좋았지만 비판하려하는 것을 단지 오락거리로만 두각을 내었지 썩어버린 사회나 체제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인 근거가 현저하게떨어진다. 재미있기는 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볼때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겠다

사실 대만판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광고글에 현혹되어서 제목과 책의 표지는 사실 조금 유치했지만 읽어볼만하겠다 싶어서 읽어보았는데 광고가 많이 과장되어진듯 조금 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서평의 반전이랄까? 지루하고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책의 몰입도는 상당히 좋았다. 그렇다고 해도 더 많은 점수를 줄수는 없으니 그점이 아이러니하다..

어찌됐든 읽다보면 속이 후련할때도 있었고 지나친 빈정거림이나 부풀려서 표현하는 방식등의 허황된 표현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작가가 고등학교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학교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필자가 고교시절 겪었던 일들과 상당부분 매치가 되기도 하고 그대의 추억을 더올려보는 시간도 가졌던것 같다.

중요한것은 고교2학년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회, 직접 몸으로 부딪쳐본 사회가 다른 청소년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추어질지 그것이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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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 大道 - 더 크게 얻는 법
치샨훙.리옌민 지음, 하진이 옮김 / 쌤앤파커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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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용서이자 자기개발서, 또는 인생의 지침서? 살짝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상대방의 마음을 얻고, 그들을 움직이는 법..]

한동안 소설에 집착을 했었다. 소설을 읽기 이전엔 또 한차례 자기개발서에 집착한적도 있었다. 인생의 방향을 살아왔던 시간의 반대방향으로 돌려보고 싶은 욕구때문에...그러다가 소설로 방향을 옮긴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의 반복에 한계를 느끼고 싫증을 느꼈기 때문이랄까.

대게 자기개발서들이 정말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과 말만 빙빙 돌려가며 같은 말만 되풀이해 페이지수 채우기를 하는것 같은 살짝 실망감?

뭐든 편독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한데 필자는 책을 읽으면 한가지 장르에 꽂혀 편식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는 두루두루 읽자는 생각에 마침 좋은 책이 눈에 띄여 읽어본 중국의 실용서 [대도]...감동이었다.

이책도 여느 책과 마찬가지로 중심은 사람이다. 모든 만물의 척도인 인간의 관계를 두고 그 깊이에 대해 심도있게 이야기한다.

몇해전에 '쾌도난마'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도 언급한 내용을 보면 세상에 중심에 서서 움직이는 영웅호걸의 이야기는 시대를 막론하고 흥미를 갖게된다. 이유는 그러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듣고 학습하면서 실제로 경험할수는 없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인 오너들의 리더십을 간접적으로 나마 경험할수 있기 때문이란다. 또한 사람들을 효과적으로 통솔할수 있는 전략이나 능력을 그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직간접적인 학습을 통해서도 충분히 얻을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되는데 이 책 '대도'는 그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듯 하다.

먼저, 이 책을 읽고 강하게 느낀점은 중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아니 앞으로도 중국의 절대주의사상인 노자사상에서 절대로 벗어날수 없을것 같다는 혼자만의 결론이다.

그도 틀리지 않은것이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보통 재화나 자본을 중요시 여기는 서구식 경영원리에 충실하고 있고 또 그에 따른 부작용또한 감내하고 사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동양 사상의 근간을 이룬 노자의 '도' 사상을 중시함으로써 인간의 본성에 치중하여 경영의 정도를 제시한 책이다.

도를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얻어 책의 부제목처럼 더 큰 성취감을 얻는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은 시종일관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대부분의 내용중의 모든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 사람을 잘 다스리며, 사람은 다룰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은 따를수 있도록 도를 통하여 조절을 하라고 이르는 책. 인간의 본성을 중요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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