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영웅이 되기로 했다 풀빛 청소년 문학 13
K. L. 덴먼 지음, 이지혜 옮김 / 풀빛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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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음이 참 심란한 요즘이다. 작금의 이 세태를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해석을 할지도 참 막막하고 모르겠다.

부쩍 우울해져있는 우리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이것저것 해보다가 같은 느낌을 공유해보자 하는 마음에 청소년소설인 이 책을 읽어본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아이와의 소통이 이루어질까 싶었지만은 그래도 아이가 읽는것을 부모인 나도 읽고 같은 공감을 가지다면 하는 바램으로 반신반의로 읽어본 책이었다.

일반적인 청소년 소설과는 조금 다른느낌을 주는 책이다. 뭐랄까, 성인소설을 상당부분 닮아있는 충격적 반전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청소년들은 이런류의 소설들을 읽고있나 할정도로 놀라기도 했다.

우리가 어렸을때와는 다른 정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아보기도 한다.

뭐 어찌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30여년이 조금 못되는 시기에 보았던 영화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을 보며 살짝 충격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린건 왜일까? 많은 부분에서 이야기의 색채가 어두웠기 때문일까.

청소년이라면 좀더 밝고 유쾌한 책을 읽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은 나만의 욕심일까 라는 반문을 자주 했던것 같다. 많은 감정들을 두루두루 접해봐야 성인이 되어서도 제때의 위기에 맞서 싸울수가 있을것 같아서 이런책을 읽어보는것도 나름 도움은 될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크리스티안 토마스 래티머' 이 책의 주인공인 17살의 소년, '키트'라고 불린다.

'아이크' 다른 아이들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다는 느낌이 잇는 키트의 친구, '외치' 냉동미라로 발견된 5000년전의 인간.

책의 시작은 5천년전 두사내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부족에게 구리도끼를 전해주기 위해 가는길에 악천후속에서 적의 공격을 받는다. 두 사내는 부상을 입었고 가벼운 부상을 입은 사내는 마을로 사람을 데리러 갔고 큰부상을 입은 사내는 눈을 감을 자리를 찾는다.

5천년후 키트와 아이크는 외치라는 냉동미이라처럼 특별한 사람이 되기위해 준비한다. 필요한 자금을 얻기위해 도둑질도 하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벌이고 있는 냉동인간이 되기위한 해괴한 일들을 시작한다. 문신, 타임캡슐, 어머니의 차를 타고 만년설을 간다.

글쎄, 요즘의 청소년들과 이 이야기가 닮아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누구나 영웅이 되고싶어한다. 필자도 어린시절 그랬고 지금의 아이들도 그런 생각들을 해볼것이다. 어찌보면 이 책은 그러한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려한것 같기도 하다.

무한한 공간인 상상과 공상의 공간. 이러한것들이 커가는 아이들이 할수 있는 자기만의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케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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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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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참 슬픈 현실을 이야기하고있는데 읽으면서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건 뭐지?

처음 제목을 보고는 어렸을적 자주 보던 얄개시리즈 생각이 났다..수많은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져 히트를 쳤었던것 같은데 그중 대학얄개라는 작품도 있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마치 서커스단원이 대학을 갔는지 하는 생각부터 대학 탐방기라니까 짖궂고 장난끼 많은 괴짜아이가 대학엘 들어가서 좌충우돌 헤프닝들을 그리는 그저그런 야기라는 생각부터 먼저들었던게 사실이다.

허나 이 이야기는 그런 싸구려 이야기가 아니다. 작게는 제3자가 바라본 대학을 꼬집고 크게는 시대적흐름속에서 겪어왓던 일제치하와 해방시대, 새마을운동이나 삽시간에 번진 교회의 성장등 아픈곳을 사정없이 바늘로 찌르는듯한 작품이다. 구수한 사투리도 일품이고..하지만 지독한 사투리가 몰입에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그문제는 어느정도 책에 속도가 붙으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부분이다.

얼마전 '결'이라는 중편소설 한편을 본적이 있었는데 그 책도 강한 남도 사투리가 인상적이었는데...

주인공인 '양춘단'은 실제 인물이다. 그녀의 삶을 재조명? 은 아닌것 같고. 그녀의 인생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내었다고 평가해본다.

일제강점기 말기에 남도의 작은 섬에서 석공의 딸로 태어난 '춘단'은 해방이 되고 뭍으로 이사를 나와 살게되면서 6.25를 겪고 곧 남들처럼 학교에 가게 되지만 그시대의 여자들은 대부분 그랬듯이 먹고살기도 빠듯한 시절 동생들 돌보랴, 가계에 보탬이 되기위해 허드렛일등을 하느라 학교 다닐 형편이 될수가 없었던게 현실 아니었겟는가..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남자에게 시집을 가게되고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춘단'의 기구한 운명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신랄하게 이야기한다.

얼마전 홍대 미화원들의 파업사태에 관한 기사가 이슈가 되었던적이 있었다. 그 이야기도 나온다.

'양춘단'이라는 인물이 대학에 가게 된 이유는 공부를 하러간것이 아니고 대학교에서 미화원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 찾아간것이다.

남편의 병 치료를 위해 서울의 아들집에서 함께 살게되면서 일을 찾다가 간곳이 대학교였는데 그곳에서 보고 듣고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미화원으로써 느끼게 되는 가슴아픈 진실들을 씁쓸하게 곱씹는다.

읽으면서 참 슬픈 현실에 마음이 잔하기도 했고, 우리의 엄마들이 이제는 자식이나 식구들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도 살아가야 하는 시대가 와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이제 70중반을 넘기신 필자의 어머님 생각을 하면서 읽기도 한 고마운 작품이었다.

작가가 한창 젊은 나이라고 알고있는데 이런 속깊은 이야기를 쓴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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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공포의 계곡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4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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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계곡] 이 작품은 홈즈시리즈작품중 가장 반전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 아니면 말고..필자가 읽기로는 정말로 이 책의 반전의 매력이 장난이 아니었다. 이런 류의 추리소설의 백미가 바로 반전. 반전의반전, 예상없이 거듭되는 반전에 있지아니하겠는가.. 자칫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갈뻔 하는 사건의 전개속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허를 찌르듯 날카로운 반전으로 재미를 선사하는 일은 추리소설 작가들의 크나큰 고민거리일것이다.

그만큼 고민고민끝에 반전이라는 즐거움을 찾아낸다는건 어지간한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불가할것이다. 하지만 홈즈의 작가는 대부분의 작품들속에서 그냥 툭툭 튀어나온다. 일상이 반전인듯 자연스럽게 아무데서나 반전이 툭툭 터져나온다. 작가도 많이 연구하고 재미를 찾아내려고 머리를 쥐어짜서 나오는 추리력이겠지만 책을 읽으면 그것이 그렇게 일상적이 모습처럼 느껴진다.

셜록홈즈에 대한 어렸을적의 가슴떨림은 약간은 시들해졌지만 아직까지도 어른들의 마음속에 추리소설하면 홈즈시리즈를 떠올리게되는것은 독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벌스톤 저택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사건과 모리어티 교수의 음모를 그린 이야기 [공포의 계곡] 추리의 천재와 범죄의귀재의 대결이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이 작품은 홈즈시리즈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것 같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재구성하여 글로 옮겼다는데 정말 작가의 집필력에 소름이 돋을정도로 심장이 멎어버리는듯한 스릴이 있는 작품이었다. 1부와 2부로 구성되어져있다.

재미있는것은 1부에서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을 간단하게 해결하는 홈즈에 대한 이야기로 되어있고 2부로 들어가면 책은 세분화되어진다.

사건의 중심인물들에 대해서 그 사건이 일어나기전 일어났던 일들을 이야기해주고 나중에 그 모든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홈즈가 설명하는 식의 구성..

참 재미나게 읽었다..옛날엔 정말로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로 홈즈의 소설을 인용하기도 했었다고 하는데 작가인 [아서코난도일]이 천재라는 평가를 받아도 하나도 이상할것 없다.

정말 오랫만에 홈즈시리즈를 세권이나 읽어보았다. 뜻깊은 시간이었고 어린시절의 추억도 되돌아볼수 있는 기회를 갖게되어서 정말 좋았던것 같다.

이제 이번에 읽은 세권의 책은 명탐정 코난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넘겨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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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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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즈시리즈중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 바로 이 작품 [바스커빌가의 사냥개]이다. 필자뿐만이 아니라 어렸을적 친구들과 이 책을 돌려보던 기억이 있기에 홈즈시리즈중에서 으뜸이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또 이 책을 읽어본지가 거의 30년이 지나고 처음 읽는 작품이라서 내가 알고 있는 책의 내용이 대부분은 기억에서 사라졌겠지만 그래도 홈즈시리즈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작품이었는데 많은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내용은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며 읽었었다.

하지만 이거 웬걸..2편인 '네사람의 서명'때도 그랬듯이 전혀 모르는 내용들이 쏟아져나와 꽤나 당황했더라는...아니 전혀 새로운 사건들과 전혀 새로운 사람들을 주제로 펼쳐지는 신기한 사건의 추리들이 마치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을 주변의 지인들에게 던져던져 조각난 말로만 듣다가 직접 영화관으로 찾아가 스크린으로 보게되며 입을 쩍 벌리고 있는 그런 기분...오래되거나 오래되지않거나 관심있게 보았던 책을은 그 이미지가 남아있는것이 보편적인데 내가 너무 나이를 먹었나 하는 생각에 조금은 슬퍼지더라는..

이 작품에서 제목이나 책에 등장하는 '바스커빌가'는 영국의 한 지방의 대지주 가문으로 어마어마한 재력을 바탕으로 그 지역의 발전에 큰 힘을 쓰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수있는 과거 성주와도 같은 대단한 지주집안이다. 재산이 많고 집안이 빵방해도, 어느집안이든 고민 한두개쯤은 등에 짊어지고 살아가는것이 인생살이 아니겟는가..

이집안의 고민과 비밀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저주에 관한 이야기인데 바스커빌가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사람을 헤치는 사냥개의 이야기이다.

눈에선 광채가 나오고 산만한 덩치에 표현으로만 보면 전혀 존재할것 같지 않은 무서운 동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풀어내는 흥미진진한 사건의 전개..

덕망이 높고 인자하기로 명성이 자자했던 바스커빌가의 후계자 찰스경이 죽고 이 사건에 대한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스토리의 전개는 늘 치밀하고 간결하다. 읽고있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끔직한 저주를 풀어나가는 홈즈만의 사건해결 스타일...정말 책으로 보는것이 다행이다 싶을정도로 긴장감이 최고였던것 같다.

이야기의 끝은 홈즈의 어느 책이나 그렇듯이 예상을 뒤집는 반전으로 끝나게된다. 재산과 상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쫒고 쫒기는 사건들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뒤게 하였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기가 어려울정도로 재미있는 책이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는 살며시 미소를 지어본다. 홈즈와 왓슨박사의 행동들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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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네 사람의 서명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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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셜록홈즈 시리즈에 푹 빠져 지낸시간이었다. 어렸을적부터 기억이 셜록홈즈, 괴도 루팡등을 만화나 영화로 접하며 자랐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중년의 나이가 되었어도 셜록홈즈는 영원한 재미로 남아있는것 같다. 지금의 우리아이들은 셜록홈즈를 아냐고 물었더니, 들어보기는 했다는데 누군지는 잘 모르고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셜록홈즈만큼 유명한 탐정으로는 '명탐정 코난'이 있다고 한다.

하긴 필자도 가끔 아이들 틈에 앉아 그 만화영화를 TV를 통해 보고있으면 이 만화도 홈즈만큼이나 추리가 번득인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결국은 홈즈가 모델이 된것같긴하지만, 또 마찬가지로 홈즈도 각종 영화나 어린이 만화, 각 나라의 드라마등을 꽤나 많은 작품들이 있는것으로 안다. 탐정문학의 대표급이라 불릴만한것이 바로 셜록홈즈 시리즈리라 믿어 의심이 않는다

이 책은 코너스톤에서 9권짜리 전집을 내어놓았는데 그중에 2권이다. [네 사람의 서명] 기대하시라..

저자인 '아서코난도일'이 1편 '주홍색연구' 를 발표하고 대성공을 거두자 근 3년만에 첫번째 작품속의 주인공과 같은 주인공을 내세워 내놓은 작품이 바로 이 작품 [네 사람의 서명] 이다. 아무래도 전작을 의식하여 더 날카로운 추리나 스토리를 고민한 빛이 역력히 들어나는 작품이었다.

하긴 어릴적 읽었던 홈즈와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읽은 홈즈는 많은 차이를 느낀다. 어릴적 영웅이었던 탐정이라면 지금의 홈즈는 말도 안되는 추측을 해내는 가상의 인물이랄까? 책을 읽을때 재미로만 읽으면 되는데 나이가 먹으니 현실적이 되는걸까

책의 첫장면은 셜록홈즈가 자신의 팔에 코카인 주사를 찔러넣으면서 시작한다. 어렸을적 영웅이 이었던 홈즈가 이젠 더이상 영웅이 아닌것인가 하는 충격을 받기에 충분했다. 우리의 홈즈가 마약쟁이었다니...이야기의 진행을 위해서 선택한 소품같은것이리라..

한동안 사건이 없자 홈즈는 마약에 빠져 무료한 일상들을 보내고 있을때 흥미를 유발할만한 사건의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출발하는데...

보물을 둘러싸고 시공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사건과 추리들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어차피 모든 사건은 홈즈가 해결할것이라는걸 알고 읽어내려가지만 주먹을 꼭 쥐고 더 재미잇는 상상력이나 표현력, 그리고 추리력을 기대하며 아주아주 즐겁게 시간을 보내었던 책인것 같다. 아무리 범인이라고 해도 인간적인 측면을 많이 보여주려했던것 같고 홈즈의 괴팍한 성격 이면에 순수한 매력을 주여주기도 했다.

왓슨의 사랑이야기도 재미있었고 고뇌하는 홈즈도 결국은 인간이구나라는 생각하게끔 한 책이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용들로 가득한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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