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다이제스트 - 참 좋은 인생을 위한 반짝반짝 참 좋은 말씀
김옥림 엮음 / 북씽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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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참 멋지다...도서관을 떠올리듯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마음속 밖으로 나오려고 아우성치는것 같다.

책이라기보다는 사전이란 표현이 옳은 표현일것이다...영한사전이나 국어사전처럼 낱말의 뜻을 풀이하는것이 아닌 행복어사전? 또는 인생지침서?라고 칭하고 싶다. 행복과 사랑, 성공과 실패, 굵직한 주제들을 10개의 테마로 분류해놓았다.

여느 책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책은 그저 읽는데에만 그쳐서는 안될 소중한 교훈적이 내용들로 가득하다. 책을 처음 받아보았을때 아마도 많은 이들이 이런 농담을 할거라고 생각한다. '베게'가 왔구나...라고...사실 책의 두께가 두꺼운건 사실이지만 600여편의 좋은 말씀들은 사람을 지치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희망과 꿈을 주는듯한 묘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한번에 다 읽을필요는 없다. 침대머리맡에 두고 아무때나 손에 잡히면 읽으면 될만한 책이다. 한번에 흡수하려면 내용이 조금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서 필자도 이 책을 다 읽기까지, 많은 시간을 소요했던것 같다.

문득 어린시절 노트에 좋은글들을 옮겨적는걸 정말 열심히 했던적이 있다. 그게 뭐라고 번호가지 매겨가면서 좋은글 모으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기억...이제 그럴필요가 없을것 같다. 이책 [좋은글 다이제스트]가 있으니까. 그래도 추억이 아름다운건 나에 노력이 들어가있기 때문이겠지...어딘가 찾아보면 아직도 있을듯 한데...학창 시절 빼곡하게 적어내려갔던 일기장도 아마도 본가 다락방에 어머니게서 박스에 잘 사서 모셔두었을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 나중에 그걸 발견한다면 온몸에 전율히 흐를정도로 정말 소중한 물건이 될거라고 생각해본다..

뭐라고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제목만으로도 벌써 좋은책이라는 생각을 받을수 있을것이다.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정말 많이 필요할테고 내가 읽고서 청소년들에게 들려주어도 참 좋지않을까...초등학교 6년생인 우리 아들에게도 이담에 중학생이 되어 좋은글들을 이해할때가 되면 기꺼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줄것이다. 그전에 충분히 이 책을 숙지하고 아빠가 하는 이야기인양 멋도 부려봐야겠다. 과연 아들이 속아줄지가 의문이지만...

현시대를 살아가는 많은이들에게 특히 미래를 짊어지고 갈 우리의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그동안 여기저기 귀동냥으로 들어왔던 혹은 읽었던 책들에서 내용에 맞게 인용하여 쓰는 좋은글들..명언들이 이 책 한권속에 죄다 모여있다해도 과언이 아닌책이니 자꾸 떠들어봐야 책파는 아저씨로 오해할까 겁난다. 꼭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아니 꼭 옆에 두고 인생의 멘토를 떠올려보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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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날의 크리스마스
찰스 디킨스 외 지음, 최주언 옮김, 김선정 그림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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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오헨리'의 '크리스마스선물'을 떠올리곤 한다. 어렸을때부터 그 이야기가 가슴속에 푹하고 깊이 박혀버려서 인상이 깊게 남았는지 그 이야기는 잊혀지지가 않는다. 가슴 따뜻한 동화같지만 동화만 같지 않은 이야기..언제나 이런 가슴이 훈훈해지는 이야기를 접하게되면 아직은 세상이 살만하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것 같다. 지금까지도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면 그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선뜻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던것 같다.

이 책에는 오헨리의 작품만 있는것은 아니다. 여섯편의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동화가 사랑스러운 책 한권을 만들어냈다.

두고두고 옆에두고 읽어도 전혀 거부할수 없는 이야기들...이런 이야기들이 있어서 크리스마스가 어른이 된 지금도 행복하다. 쓸쓸함과 슬픔도 함께 하긴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들...올해는 참 유난히도 가슴아픈 일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그래서 이번엔 크리스마스가 즐겁지 않은 이들도 많을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들...가슴속에 깊이 새겨두고 두고두고 그들을 기억해야한다는것..아프지만 누구를 원망할수도 없으니...

닙시의 크리스마스를 읽으며 찡한 눈물을 훌쩍거리며 이런 생각을 해본다. 참 안타까운 이야기...닙시같은 아이가 다시는 나오질 않길 바라며 어른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할것 같다.

크리스마스 선물 다음으로 좋았던 이야기는 '크리스마스 아침에'라는 그레이스 리치몬드의 작품이다.

자식과 부모의 관계를 한번쯤 돌아보라는 의미가 있는 글이었고 마지막 이야기인 찰스디킨스의 글또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떠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하는지에 대해 일깨워주는 이야기였다

전체적으로는 크리스마스에 관련하여 이야기를 지어냈지만 꼭 크리스마스를 이야기하는 이야기들은 아닌것 같다. 무언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느끼고 기억해야할것들이 무엇인지...또는 중요한것이 무언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려는 책이었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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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폭격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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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맛집을 미사일이 폭격한다. 왜일까? 왜 미사일이 맛집을 폭격을 할까? 그렇다면 그 미사일은 어디서 쏜보내는것일까? 작가 배명훈은 어찌하여 그런 설정을 이소설에 담아낸것일까? 이 작가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많은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끔하는 소설이다.

얼핏 제목만 듣고 생각하기에는 맛집들에 대한 이야기일줄 알았다. 어느 누구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것이다 . 책을 펼치기전까지는...

마치 식객처럼 어느지역의 어느집 하는 식의 맛집들에 대한 소개를 소설로써 이야기를 이끌어낼줄 알앗는데...책이 시작하고 인도음식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고 탄두리치킨이나 마살라도사를 소개하고는 그 집이 폭격을 맞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부터였다. 이거 뭐 좀 심상치 않은 이야기가 펼쳐질것 같은데...라는 생각...언제나 이분 배명훈작가는 이런식으로 상대방의 허를 찌른다.

'타워'를 시작으로 배명훈의 작품은 은닉. 총통각하, 가마틀 스타일, 신의 궤도 및 다수의 작품들을 접해보았는데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작가라는 생각에 늘 감탄하곤 한다. 미사일이라...맛집을 폭격하는 미사일이라...언뜻 연관성을 찾지는 못한다. 그러나 책을 읽고난후엔 그 누구라도 배명훈의 상상력에 감탄하게 될것이다.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을 떠올리기도 하는데 ( 내 생각이 그렇다는것이다. 이 평가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기에) 이것이 배명훈만의 매력 아닐까...읽는 사람에 따라서 각기 해석이 달라질 법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한다. 이 책이 이야기하려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작가의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올 4월에 있었던 전 국민을 경악케 했던 그 사건도 떠올릴수가 있었고.. 언젠가 다시 일어날지도 모를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정부를 겨냥하는것 같은 뉘앙스가 진하게 냄새가 올라온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는 관심들..이제는 미사일이 떨어져도 옆집 마실 다녀오듯이 생각하는 사람들...내게는 소중했던 것들이 사라지는데도 무심하게 대응할수밖에 없는 사람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이런 감정들이 대부분일거라는 생각이다. 작품에 몰입하기보다는 연신 그러한 생각들만 머리를 스친다. 작품에 집중해야하는데 말이다. 그러라고 이 책을 이렇게 맛깔 스럽게 썼는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의도..무엇일까? 정말 궁금하다...

책을 읽는데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워낙에 이야기에 몰입하여 읽게되다보니 어느순간이면 책의 중반부에 와있고 어느순간이면 벌써 끝을 향해 가는 책의 페이지수를 확인할수가 있다 책의 두께도 그리 두껍지가 않아서 책에 마음만 배앗긴다면 수시간안에 읽을수 있는 분량이긴 한데 생각을 참 많이 해야할것이다. 책속의 담겨있는 의미에 대해서 아직도 생각중이니까..

이래서 배명훈의 글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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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치마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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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을 즐겨읽는 입장으로서는 이번엔 지금까지 읽어왔던 소설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가진 단편소설 여덟편을 만났다. 권여선 작가를 만난것도 이 책이 처음이었고 뭐랄까? 독특한 색깔을 가졌다고 표현한다면 맞는 표현일라나...어찌되었든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경험을 하게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속의 이야기들이 살짝 난해하고 허황된 상상력도 필요치 않다. 그저 솔직한 현실이다..

요즘 새로운 독서버릇이 형성된것이 예전에는 대부분 장편소설 위주로 찾아읽었었는데 이제는 간편하고 빠르게 읽을수 있는 단편들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책도 한편 한편의 이야기들이 시작되는듯 하다가 끝나버려서 읽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던듯하다. 하지만 내가 이해력이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한번 읽어서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질 못한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일수도 있겠지..

페이지를 뒤로 넘겼던것이 여러번 있었던것 같다. 아마도 이것이 단편소설의 단점이기도 할것이다. 이야기를 발리 매듭지으려니 그만큼 함축적이 의미들이 많다. 어저면 그것이 단편의 매력일지도 모르지..

일단 제목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야할것 같다. 처녀치마는 여러해살이 식물의 이름이다. 책의 표지에 있는 손안에 담겨있는 꽃은 처녀치마가 아니다. 아마도 책의 이미지에 맞추어 여성의 순결을 강조하기 위한 백합의 일종으로 보인다.

이 식물을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그저 처녀들이 입고다니는 치마정도로 생각했었다..정말 무식하기 그지없는...

여덟편의 소설들이 죄다 무채색이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386세대라 일컫는 기성세대들의 이야기인지라 익고있는 내 정서에도 많이 부합된다. 이해되고 동정도 되고 또 그 이야기속에 함께 동화되기도 한다. 마치 마저 끝맺지 못한것 같은 여운을 남기기도 해서 다음 이야기를 혼자서 상상도 해보았다.사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도 인상깊었다. 어느 책에서도 등장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읽을때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해서 좋았다. 한작가가 쓴 이야기지만 색깔은 각기 다양한 작품들...무엇인가 비슷한 이야기같기도 하고 어딘가 다른 이야기같기도 하다. 이것이 이분의 색깔인가 싶기도 하고...최근에 갑작스럽게 터진 내 주변의 많은 일들을 다시 더롤려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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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집 예찬
김병종 지음, 김남식 사진 / 열림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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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도 나무집을 사랑할수 있을것 같다...귀로 듣는 어감이나 그저 막연하게 화면으로 바라보는 나무집들은 사람들의 미래인 노후의 동경같은것일뿐 현실적으로는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일단 나무집은 추울것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였었고 두번째로는 자재들이 잘 맞물리지 않을거라는 편견때문에 삐걱거리는 소음이 많을것이라는것이 그것이었다. 굳이 한가지를 더 보태자면 노후가 빠를것같다는 편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그렇게 완전히 바뀐건 아니고 이 책을 읽기전에도 막연한 동경같은것은 있었다. 어느정도의 나이가 되면 한적한 산 아래 동네에 땅을 사서 그곳에 내가 직접 손길이 닿아 집을 짓고 귀농이 될지 아니면 그저 귀촌이 될지는 모를 산골생활을 하고싶다는 생각..그래서 지금부터도 조금씩 준비해나가고 있는 산골생활의 연습도 하고있기는 하니까..꼭 이 책을 읽고난 때문만은 아니다..이젠 모든것이 확실해졌다..나무집으로 할것이다..작가의 말처럼 '집이 그림이 되는 순간'을 나도 직접 경험해보고싶다.

이 책은 나무집에 대한 애착을 그린 책이다. 화가인 작가가 나무집을 그림으로써 표현하는것이 아닌 글로써 이 책을 그려나갔다. 한옥과 인연을 맺기 시작하며 새로운 나무집을 짓게되었던 과정부터 그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순간...집을 짓는 과정 하나하나와 나무집과 맺은 인연의 느낌을 적어놓은 책이다. 책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예술작품을 보게되었던것 같다. 화가인 작가의 그림은 한점도 보이지 않았고 사진작가의 사진들만 올라가있다.

나무집에 대한 이론이나 집을 짓는 방법, 또는 건설학적 평가같은것을 적어놓은것이 아니라 나무집의 아름다움, 또는 나무집을 바라보며, 혹은 나무집앞에 서서 그 심리적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글들이 대부분이다.

나무집을 짓는방법을 기술해놓은것으로 잘못 알고 책을 접했다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것에 대해서 이 책을 읽고난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정말 욕심이 마구마구 생긴다. 나도 정말 내가 직접 나무집을 짓는 과정하나하나 몸소 체험하면서 나무집을 짓는 사람들과 그 틈속에 끼어 앞으로 내가 살 집을 지어보고싶다는 욕심...

어렸을적 외갓집에 놀러가면 맡을수 있었던 그런 냄새를 다시 맡아볼수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우리의 한옥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어가는가보다.

'인연으로 쌓아올린집'이라 표현하는 작가의 마음이 내 마음에도 와닿았다. 인연으로 쌓아올린 집...그리고 마음으로 쌓아올린 집...집이 그림이 되는 순간을 경험해보고싶다...머지않아..나에 살던 고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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