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치마 - 개정판
권여선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한국소설을 즐겨읽는 입장으로서는 이번엔 지금까지 읽어왔던 소설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가진 단편소설 여덟편을 만났다. 권여선 작가를 만난것도 이 책이 처음이었고 뭐랄까? 독특한 색깔을 가졌다고 표현한다면 맞는 표현일라나...어찌되었든 이전과는 조금은 다른 경험을 하게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속의 이야기들이 살짝 난해하고 허황된 상상력도 필요치 않다. 그저 솔직한 현실이다..

요즘 새로운 독서버릇이 형성된것이 예전에는 대부분 장편소설 위주로 찾아읽었었는데 이제는 간편하고 빠르게 읽을수 있는 단편들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 책도 한편 한편의 이야기들이 시작되는듯 하다가 끝나버려서 읽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던듯하다. 하지만 내가 이해력이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한번 읽어서는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질 못한다. 그만큼 어렵다는 말일수도 있겠지..

페이지를 뒤로 넘겼던것이 여러번 있었던것 같다. 아마도 이것이 단편소설의 단점이기도 할것이다. 이야기를 발리 매듭지으려니 그만큼 함축적이 의미들이 많다. 어저면 그것이 단편의 매력일지도 모르지..

일단 제목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야할것 같다. 처녀치마는 여러해살이 식물의 이름이다. 책의 표지에 있는 손안에 담겨있는 꽃은 처녀치마가 아니다. 아마도 책의 이미지에 맞추어 여성의 순결을 강조하기 위한 백합의 일종으로 보인다.

이 식물을 검색해보기 전까지는 그저 처녀들이 입고다니는 치마정도로 생각했었다..정말 무식하기 그지없는...

여덟편의 소설들이 죄다 무채색이다.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는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지나치게 현실적이다 386세대라 일컫는 기성세대들의 이야기인지라 익고있는 내 정서에도 많이 부합된다. 이해되고 동정도 되고 또 그 이야기속에 함께 동화되기도 한다. 마치 마저 끝맺지 못한것 같은 여운을 남기기도 해서 다음 이야기를 혼자서 상상도 해보았다.사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도 인상깊었다. 어느 책에서도 등장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읽을때마다 느껴지는 감정들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해서 좋았다. 한작가가 쓴 이야기지만 색깔은 각기 다양한 작품들...무엇인가 비슷한 이야기같기도 하고 어딘가 다른 이야기같기도 하다. 이것이 이분의 색깔인가 싶기도 하고...최근에 갑작스럽게 터진 내 주변의 많은 일들을 다시 더롤려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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