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걸 선언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3
수잔 보트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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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왜 세상은 날씬한 사람들만 원하는가?

왜 세상은 균형잡힌 몸매에 얼굴은 보너스로 예쁘면 금상첨화라고 생각하는가?

뚱뚱한 사람도 숨쉴권리가 있고 쇼핑할권리가 있다...

에 관한 이야기...

 

세상을 살아오면서 뚱뚱한 사람들은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 옛날 보리죽을 먹고 살던 그 시절에는 튀어나온배는 부의 상징이었고 통통한 아줌마의 얼굴은

이밥과 고기만 먹는 마담뚜로 대변되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의 아주 오랜 옛날 조선시대의 민화들을 살펴봐도 대부분 통통한 아낙네들이 주를 이룬다.

세월이 흐르면서 미의 기준도 변해가는게 맞는 이야기인듯...

 

여고생 '제이미' 의 주체적 자아찾기 프로젝트...

항상 뚱뚱한 아줌마 옷 말고는 살 옷이 없고 연극부에서 맡는 역이라고는 사악한 마녀역 밖에 없는 제이미...

학교 신문 [와이어]의 칼럼을 맡게 되면서 팻걸선언을 한다

 

-팻걸의 사전적 의미 : 뚱뚱한 소녀 -

 

청소년 전문 신경생리학자 수잔 보트가 쓴 소설 [팻걸선언]

오프라 윈프리가 운영하는 '오프라 북클럽'과 미국 청소년도서관협회등의 추천도서로 꼽힌 책이다.

 

- 아무도 나한테 말 한 마디 건네지 않았다.

옷들은 신상품이었다. 장식 술과 발목장식과 자유분방한 옷, 도발적이다.

물론, 내 취향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요란한 최신식 옷을 만지기만 할 뿐 입을수 없다니 괴롭다.

의상 디자이너들은 팻걸을 위한 대량생산 물건을 만들지 않는다.

10명중 3명은 뚱뚱하다. 하지만 핫칙스 같은 매장은 우리 30퍼센트를 무시한다.

우리가 프레디와 노노만큼 돈을 쓰지 않는다고 생각하나보다. - (35쪽)

 

비행기를 탈때 좌석 2개를 차지하는 제이미의 팻걸선언으로 인한 논란과 함께 멋진 남자친구와의 옥식각신 사랑도 이쁘게 그렸다

이 소설은 10대들의 고민과 사소한 일상생활에서의 이야기들을 갈등과 이해로 풀어냈으며,

우리 삶에서 가장 본질적인 인권에 대해 이야기한다.

알게모르게 행해지는 소리없는 폭력..외모로부터의 편견...학벌정도로 따지는 차별등

그런 현실에 대한 고발이다

제이미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편견의 눈을 이야기하는 소설...

이책에서 많은것을 느끼고 많은것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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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이다 - 요셉 조성만 평전
송기역 지음 / 오마이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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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하고 뽑아든 책..

책표지를 보고서야 지난 80년대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할복 투신으로 생을 마감한

요셉 조성만의 일생을 다룬 평전이란걸 알수있었다.

그냥 다시 꽂아두려다가 그와 비슷한 시절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뉴스에서나 짤막하게나마 들어서 알고 있었던 그의 이름,

그의 일생이 궁금하기도 해서 읽어보었다.

 

지독한 카톨릭 신자였던 조성만..

전북 김제 출신의 그는 자신이 살다시피한 명동성당에서 열린 5.18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마라톤 행사가 시작할 무렵,

미리 준비해둔 유서와 부엌칼 한자루를 손에 들고 4층 옥상에 올라선다.

이때의 조성만은 아마도 결의에 찬 마음과 조금은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마음이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옥상에서 유서를 흩뿌린 그는 손에 쥔 칼로 자신의 배에 할복을 한후 바닥을 향해 몸을 던진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한반도 통일과 미군 철수, 군사정권 퇴진, 서울올림픽 남북공동개최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서울대 자연대 화학과를 다니던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민주화의 운동가로 활동을 했다.

그의 꿈은 신부였지만 가족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이책에는 그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그가 살았던 1980년대의 풍경과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그의 동료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모르겠다..

그렇게 자신의 귀중한 목숨까지 던져가면서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뜻을 전해야했었는지..

살아서 더 오랜동안 그런 부패한것들과 싸우고, 싸우려하는 자들을 돕고 끝까지 싸우는게 더 옳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자신의 신념때문에 자신의 몸을 불사르거나 할복, 투신등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이책 <사랑 때문이다>의 주인공 조성만 역시 그 자신의 뜻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스물 네 해의 짧은 생,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고자 했던 청년.

가난한 농민들과 함께하는 사제가 되고 싶었던 그의 꿈.

그의 꿈과 뜻이 훗날을 사는 다음 세대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1988년 5월 15일 명동성당 옥상에서 십자가 하나가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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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다
김민아 지음 / 끌레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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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여성의 삶과 사랑에 얽힌 11편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소설이다.

직업이나 나이, 성격도 전혀 다른 여자들이 맞닥뜨리는 사랑과 이별, 상실, 슬픔, 기다림,설렘등

다향한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11편의 단편이야기는 한편 한편이 독립적인 이야기이지만 각각의 주인공들이 다른 이야기속에서,

주변인이나 혹은 주요인물로 등장하며 책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구성되어있다.

 

[엄마 없다]

마치 80년대의 코미디를 장식했던 심형래 감독의 [영구 없다]를 떠올리며 재미있는 소재의

희곡소설일거라 생각했었지만 책을 펼쳐보니 이 제목은 우리시대를 사는 여성들이,

있는 고통을 없는 듯 감추거나, 보이는 고통을 보이지 않는듯 외면하는데서 비롯된 소설적 은유다.

 

사실 필자는 남자이지만 요즘 집에서 아내와 함께 책을 보며 서로 책에대해 논하다가..

아내가 골라준 이책을 읽으며 몇 번이고 눈가가 뜨거워지는 경험을 했다.

위로가 필요한 여자들을 위한 책...엄마 없다..

 

'엄마'

엄마라는 단어는 그냥 입밖에 한번 내어보기만 해도 웬지 가슴이 찡해지는 그런 경험을 하게된다..

나이가 40이 넘었지만 아직도 '어머니'보다는 '엄마'가 좋다.

필자의 엄마는 장난으로 '어머니'라고 부르면 손사레를 치시며 '다른놈 같으니 그리 부르지 말라'고 하신다.

 

11편의 이야기,

각자 자신들의 인생을 운면처럼 받아들이며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

한편 한편 볼때마다 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꼈고

각 이야기들의 연결구도가 개연성이 약간 떨어지는 기분이 들면서 책의 몰입을 방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충분히 감동하고 동감할수 있는 이야기들이었고..

충분히 동감할수 있는 엄마의 이야기들이었고,

충분히 눈시울을 적실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남자도 책을 읽으며 눈물을 흘린다...주위를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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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축복입니다
숀 스티븐슨 지음, 박나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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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축복 입니다-

이책을 읽고나서야 내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지, 나에 대한 가치가 얼마나 큰것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숀 스티븐슨... 그는 태어날때부터 '골성형부전증' 이라는 유전적 질환으로 뼈가 쉽게 부서지고 골절되는

희귀병으로 의사들은 최악의 상황을 준비하라고 경고했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믿음과 보살핌으로 그는 살아났다..

200번도 넘게 뼈가 부서져 그 고통을 매일같이 겪는데도 그는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장애조차도 삶의 목적을 위한 일부분이라는 깨달음을 얻게된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는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의 존재,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키 90cm, 몸무게 20kg은 그를 설명하는 2%일뿐"

"나머지 98%는 축복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스타 연설가인 그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는 진정한 거인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나를 다른 사람과 많이 비교해보게된다.

학벌, 외모, 성격, 등 내가 가진 이력서나 스팩들...

그런것들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될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게 되고

비관하기도하고 최악의 경우엔 우울증에까지 빠질수도 있다

하지만 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런 생각은 단숨에 날려버릴수있다

 

숀의 삶은 매일매일이 전쟁터였다.

남들에게는 쉬운 일상이고 늘 하는 일도 그에게는 언제나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위험한 일이었고..

그에게는 하나하나가 모두 불가능한일이었다

 

"왜 하필 저인가요?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지요? 정말 화가 나 미치겠어요"

아홉살의 숀이 또다시 뼈가 부러져 고통을 호소하며 울부짖었던 말이다..

 

"숀, 이번 일은 정말 큰 시련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일까?"

어머니는 절망에 빠진 숀을 다독이며 이렇게 말했다.

 

숀은 순간 선물이란 단어가 그의 마음속 무거운 짐을 밖으로 꺼내었다.

"내가 이런 고통을 느끼는 것은 나로 하여금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라는 하나님의 뜻은 아닐까?"

그는 불행의 종신형을 선고하는 대신 스스로를 연민의 굴레에서 구출해냈다.

그리고 자신처럼 험난한 자갈길 같은 삶을 걷는 사람들을 돕는 데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

 

가진것 없어 힘이 들때...이루지 못해서 무기력 해졌을때.. 삶 자체가 고통이라고 생각이 들때...

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라..

그리하면 마음이 열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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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호세 카를로스 카르모나 지음, 정세영 옮김 / 이숲에올빼미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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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남짓..읽다보니 벌써 다 읽어버렸다..

포켓북정도의 짧은 소설..

여행중 기차안이나 버스안에서 무료함을 달래기엔 안성맞춤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저자인 '호세 카를로스 카르모아'는 전문작가가 아니기에  책의 내용은 사물에 대한 세세한 묘사나,

표현력등 소설의 기교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허나 문장 자체는 간결하고 기교는 없지만 스토리만큼은 읽는사람의 가슴을 울리기에는 충분하다.

참고로 이책의 저자는 현재 세비아심포니 오케스트라, 유럽 챔버 오케스트라, 세비야대학의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제목처럼 달콤하기만 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달콤함과 쓸쓸함을 묘하게 담고있어 많은 여운을 남긴다.

우유배달을 하는 열여덟살의 소년, 첼로를 배우는 두살 아래의 소녀...

소녀에게 첫눈에 사랑의 감정을 느낀 소년은 평생을 그 소녀를 사랑해야할 운명이 되어버린다.

우유배달부인 아드리안이 첼로를 배우는 알마의 눈에 띄기에는 처한 상황이 너무나 다르고 차이가 크다.

 

몇십년동안을 노력하고 기다리다가 결국은 기적처럼 결혼을 하게 되는 두사람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그렇지만 행복한 마음을 다 누려보지도 못하고...엄청난 일을 맞게된다.

 

제목의 초콜릿이라는 매개체는 주인공 아드리안이 알마를 얻기위한 사랑의 묘약으로 표현된다

그는 초콜릿의 신비스러운 힘으로 그녀를 유혹하기로 작정하고 그녀가 오가는 길목에 초콜릿 가게를 열고

그녀가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기위해 체스를 배우고 음악을 듣고 했지만 초코렛의 마력은 실로 대단한것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미국의 공군조종사와 결혼을 하며 대서양을 건넌다..

 

그것이 어쩌면 그들이 만날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수도 있을것 같다

 

그들의 운명은 과연...

달콤하지만 쓸쓸한 그들의 사랑...

책을 덮고나서는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다기보다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사랑이라면 난 차라리 하지 않겠다..

그냥 평범하고 평생을 함께할수 있는 그런 알콩달콩한 사랑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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