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때문이다 - 요셉 조성만 평전
송기역 지음 / 오마이북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녀간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기대하고 뽑아든 책..

책표지를 보고서야 지난 80년대 명동성당 교육관 옥상에서 할복 투신으로 생을 마감한

요셉 조성만의 일생을 다룬 평전이란걸 알수있었다.

그냥 다시 꽂아두려다가 그와 비슷한 시절을 살아온 사람으로서 뉴스에서나 짤막하게나마 들어서 알고 있었던 그의 이름,

그의 일생이 궁금하기도 해서 읽어보었다.

 

지독한 카톨릭 신자였던 조성만..

전북 김제 출신의 그는 자신이 살다시피한 명동성당에서 열린 5.18 민주항쟁을 기념하는 마라톤 행사가 시작할 무렵,

미리 준비해둔 유서와 부엌칼 한자루를 손에 들고 4층 옥상에 올라선다.

이때의 조성만은 아마도 결의에 찬 마음과 조금은 두려움이 함께 공존하는 그런 마음이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옥상에서 유서를 흩뿌린 그는 손에 쥔 칼로 자신의 배에 할복을 한후 바닥을 향해 몸을 던진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한반도 통일과 미군 철수, 군사정권 퇴진, 서울올림픽 남북공동개최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서울대 자연대 화학과를 다니던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부르짖으며 민주화의 운동가로 활동을 했다.

그의 꿈은 신부였지만 가족의 반대로 좌절되었다

이책에는 그의 사랑과 죽음, 그리고 그가 살았던 1980년대의 풍경과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그의 동료들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았다.

 

모르겠다..

그렇게 자신의 귀중한 목숨까지 던져가면서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뜻을 전해야했었는지..

살아서 더 오랜동안 그런 부패한것들과 싸우고, 싸우려하는 자들을 돕고 끝까지 싸우는게 더 옳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자신의 신념때문에 자신의 몸을 불사르거나 할복, 투신등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이책 <사랑 때문이다>의 주인공 조성만 역시 그 자신의 뜻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쳤다.

스물 네 해의 짧은 생,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고자 했던 청년.

가난한 농민들과 함께하는 사제가 되고 싶었던 그의 꿈.

그의 꿈과 뜻이 훗날을 사는 다음 세대들에게도 전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1988년 5월 15일 명동성당 옥상에서 십자가 하나가 떨어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