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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7월
평점 :
마흔이 넘어가니 자꾸 이런책들에 눈이 간다..
이십대때는 에세이집이나 시집을 많이 보며 어설프게 흉내까지 내며 습작도 하곤했었는데,
삼십대가 되어서는 책을 많이 읽진 못했지만 그때는 소설이 그렇게 좋았었다.
허나 마흔이 넘어가면서부터는 점점 잡식이 되어가는것 같다.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경영서등 장르에 구애받지않고 읽어대는것 같다.
특히 공자나 논어, 노자, 손자병법, 명심보감등 이런책들을 만나게되면 일단 지르고 본다.
요즘의 리더들이 학습하는데에 많이 활용하는 책들이라서 그런가?
굳이 리더가 아니더라도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우리같은 40대들에게는 예전의 젊은 혈기로 바라보던
세상에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달라져여서일테지..
사회에서의 지위는 많이 향상되었지만 세상살이가 생각만큼 녹록치 않음을 절실히 깨닫게되는 마흔이다.
흔히 마흔은 인생의 반환점에 비유되어지기도 한다.
그러한 인생의 반환점에서 터치를 하고 이제부터는 살아온 반평생을되짚어보고,
잘못되어왔던점들은 고쳐나가야할 시간이된것이다.
이 책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은' 정치와 경영의 바이블이라 할수 있는 '손자병법'을 통해,
인생과 경영의 지혜를 한수 가르쳐준다.
저자 '강상구'는 현재 청와대 출입기자로서 이제 갓 마흔이 되었다.
1997년 MBN 기자를 시작으로 지금은 정치부 차장이며 현재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
KBS2 라디오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에서 매일 아침 뉴스 브리핑을 하고있다.
그가 중국 고대 병법서인 '손자병법'을 우리 시각으로 재해석해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을 출간했다.
실제 불혹의 나이가 되어 손자병법을 다시 읽으며 느낀 단상을 담아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여 마흔의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읽기어려운 고전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이다.
이제껏 출간된 손자병법을 보면 손자의 글을 해석하며 든 예화가 대부분 중국 고사나 유럽의 일화들이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잘 맞지않는점이 없지않았다.
저자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책의 예시를 대부분 삼국사기에서 차용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으로 다시 만들어 책에 대한 이해와 집중도를 높였으며,
기존의 손자병법의 목차와 구성이 같고 원문도 최대한 살려내었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삼국사기까지도 맛볼수 있다는점이 장점이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마흔 살에 다시 본 [손자병법]은 싸움의 철학이 아니라 비겁한 철학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가 이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비겁함을 배우라고 강조했을까?
그는 불필요한 싸움을 하느니,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을 하느니, 때로는 한신처럼 무릎을 꿇고 다음을 기약하는것이
진짜 용기라는 '용기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싸워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자가 이긴다"
이 책은 싸움의 기술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서로간에 대한 존중을 알려주려 하는것이다.
생존의 기술이며, 공존의 철학이다.
생산적인 시간이 되었던것 같다.
이책을 읽기전에는 손자병법이 싸워서 이기는 병법서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재해석해 놓은책을 읽어보니
비단 싸움의 기술만이 아닌 치열한 현대사외의 생존경쟁에서 경쟁자가 경쟁자만일수 없으며 동시에 동반자임을 깨닫게해줬다.
이책을 통해 많은 조언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