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1 - 일곱개의 탑
정관진 지음 / 해담(도서출판)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장르인 판타지..

사실 해리포터 시리즈중 첫번째 작품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읽고는 재미있다라기 보다는 조금은 유치하다라는 느낌이

먼저 들었던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판타지라는 장르가 그렇듯이 필자와 같은 연령대가 볼때는 그리 현실감이 없는 장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롤링의 이야기를 어떤 책에서 보게되었고 이어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을 읽어보고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이책 [크루세이더] 또한 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작가에 대해 많이 궁금해서 집어들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다.

작가 정관진 군..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는 무엇을 했던가...

그다지 공부에 열중하지도 않았으며, 미래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도 않았으며, 일찌감치 배운 당구나 즐기며 나의 작은방 천장에 보이는

당구대 위에 삼각함수를 그리지 않았던가...

'고등학교 1학년생이 잘 썼으면 얼마나 잘썼겠어' 하며 싱소를 머금고 집어들었던 [크루세이더-일곱개의 탑]

첫장을 펼치고 글을 읽어내려가며 나의 그런 선입견은 개에게나 줘야겠다라는 생각을 집어먹고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입안에서 연속으로 터져나오는 탄성을 자아내어야 했었다.

 

조앤 K롤링의 데뷔전의 생활의 이야기를 듣고난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사실 읽다보면 어린애다운 발상등에서 거슬리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잘만 다듬어진다면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작가로 거듭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생각...

나의 그 선입견이 그 작가를 무시하는 마음을 가졌다는것에 대해 진정으로 부끄러운 마음에 잠시 충격에 빠졌었더랬다.

사물에 대한 묘사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고. 열일곱살의 나이에 이만큼의 표현력은 가히 성인작가들도 흉내내지못할만큼의

세밀한 묘사들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대한민국이었다면 좋았을거라는 점..

인터넷 게임을 염두해두고 쓴것인지 몰라도 내용자체가 그런 게임의 내용들과 많이 닮아있다는점..이건 나만의 생각일수도...

어찌됐든 책의 내용은 너무 재미있었다.

다음 2권이 궁금할정도로 스토리도 훌륭했고, 앞서 말했듯이 사물에 대한 묘사가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창조의신 레샨과 그가 창조해낸 종족들간의 전쟁을 아주 스릴있고 탄탄한 스토리로 엮어낸 [크루세이더]

이젠 이 어린 작가를 주목해야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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