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통 불통 먹통
구현정 지음 / 경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면서 내내 답답함이 느껴졌던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책의 내용은 참 좋았다.
이 책의 장점을 꼽으라면 적절한 사례들을 제시해 부연설명을 해줌으로써 독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는것이다.
총 5개의 주제로 이루어져있다.
1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다른 당신’에서 대화 참여자들간의 가치에 대한 인정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2부 ‘청산유수, 몇 프로 부족하다' 에서는 대화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원리를 다루었다.
3부 ’센스 있는 대화‘ 에서는 같은 말을 더 정중하고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4부 ’대화와 인간관계‘에서는 대화에 걸림돌이 되는 표현, 갈등을 처리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5부 ’이런 말 저런 말‘에서는 인사, 감사, 칭찬, 사과, 유머, 거짓말 등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다루었다.
저자는 상대방과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받아주기'와 돌려주기'를 적절히 잘 구사하는것이라고 강조한다.
책 속에서의 예를 들면 딸이 "아빠, 이거 내가 그렸어요"라고 그림을 보여준다
그럼 아빠가 그저 "잘 그렸네"라고 하는 방식은 좋지 않다고한다.
또한 딸이 "뭐 같아요?"라고 물었을 때 "꽃"이라는 식으로 하면 뻘줌해진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해보라고 권한다.
딸 : 아빠, 이거 내가 그렸어요.
아빠 : 잘 그렸구나. (받아주기) 뭘 그린 거야?(돌려주기)
딸 : 산에 갔을 땐 본 꽃이예요.(받아들이기) 아빠도 이런 거 그려 보셨어요?(돌려주기)
아빠 : 그럼. 아빠도 그림 그리기 대회 나가서 상도 받았단다.(받아들이기) 수채화로 그리니까 참 좋지?(돌려주기)
이런식의 대화방법이다.
이렇듯 말한마디를 내뱉을때도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적절하게 받아주기와 돌려주기를 구사할줄 알면
대화가 한층 부드러워지고 다툴일이 없게된다는것이다.
또한 그러한 원할한 대화는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는것부터 시작해야한다고 말한다.
엄마와 아이, 남편과 아내, 친구사이, 또한 직장에서의 상사와의 관계, 또는 후임과의 관계등 모두가 입장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것을 틀렸다고 생각하고 자기 입장에서만 비추어서 이야기를 한다.
이것이 바로 대화할때 매끄럽지 않게 이어지는 이유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상대방의 관점에 서서 생각을 해보면 자기 입장에서 생각해서 말하는것과는 많은 차이가 많다.
소통은 서로 다르다는것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생각하고 있는 관점을 끌어내고 내 생각과 감정을 풀어내어
물흐르듯이 유연하게 대화하는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답답함을 느꼈던것은 아마도 내용이 너무 자주 반복되어지는 현상때문에 그랬던것 같다.
한가지의 내용을 몇번씩 되풀이해가며 설명을 하는경향이 있어서 읽다보면 원래 알고 있던 내용을 옮겨놓은것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다.
하지만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원할한 대화인 소통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