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바 마을 이야기
베르나르도 아차가 지음, 송병선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엔 제목만보고 '오바바'가 '오바마'인줄 알았다는....
그래서 미국에 오바마라는 마을이 있는줄 알고 미국 대통령에 관련된 책인줄로만 알았다..
나의 무지여....
 
이 책은 스페인 북부 상상의 마을 '오바바'를 무대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26편을 담은 연작소설이다.
오바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신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처음 소설은 애초 피레네 산맥 주변에서만 사용되는 바스크어로 쓰여졌다고 한다.
이후 스페인어로 옮겨졌고 스페인 국립문학상을 수상한후 25개 국어로 번역되어 출간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필자도 스페인 문학은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해보았다.
많은 책들을 읽어보았고 여러 나라의 문학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유독 스페인이라는 나라의 문학은 접해볼기회가 없었던듯하다.
이책을 보기전까지만 해도 그저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대한 얄팍한 지식으로 조금은 딱딱하고 독일스럽지 않을까 혼자서
상상을 해보았는데 막상 읽어보니 참 아름답고 환상적인 분위기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들을 보며 생각을 달리하게되었다.
왜 독일문학이 생각이 났는지는 모르지만 내 안에 잠재되어있는 의식이 스페인은 독일스럽다라고 생각하고 있는가보다.
알고보면 별로 연관성이 없는 두 나라가 말이다.
 
저자인 베르나르도 아차는 바스크 지방에서 내려오는 구전 문학을 현대문학과 접목시켜 이 이야기를 재창조해내었다.
이야기 각각은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큰 틀에서보면 서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각각 한편씩 읽다보면 표현 자체가 시적이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이 책에 매료되어 공상을 세계를 달리게한다.
읽다보면 어느순간 나 혼자만의 공상에 사로잡혀 다름페이지를 발리 읽어야한다는 사명감마저 들게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오바바에서 소외된 몇몇 인물이 등장하는 1부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오바바라는 세계를 읽지 못하는 단계이며,
비야메디아나를 기억하는 2부는 제한된 기억으로 세상에 대한 인식의 틈을 메우는 단계이다.
마지막 3부는 파편화된 부분들을 연결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로 실제와 허구의 재해석했다고 한다.

유머와 아이러니, 마법과 미스터리, 시적 언어가 적절히 버무려진 소설은,
소수민족의 문학을 세계문학의 흐름 위에 위치시켰다는 점에서 세계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고한다
현대 바스크 문학의 진수를 담고 있을뿐더러 바스크어로 출간된 작품 중에서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바스크 문화의 수호자'라는 찬사를 받는 현대 바스크 문학의 대표 작가 베르나르도 아차가의 소설. 시종일관 흥미진진하다.
 
한편으론 우리의 구전이나 동화와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맷돼지로 다시 태어난 아들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도마뱀이 뇌속에 들어간다던지 하는것은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속에서도
찾아볼수 있는 이야기의 소재들과도 매치가 되곤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는 이책의 평은 정말 아름답다는것이다.
표현자체도 아름답고 바스크 사람들의 삶의 표현들을 엿보는것같아 가슴이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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