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스트레스가 아니라 겁이 난 겁니다 - 스트레스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두려움이었던 감정에 대하여
베아타 코리오트 지음, 이은미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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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이 잘 지내길 스스로 바랄 때 당신은 잘 지내게 된다"



저자인 베아타 코리오트는 독일인으로,

하나밖에 없는 동생의 자살 이후 삶을 대하는 방식을 180도 변화시키게 된다.

"나는 지금부터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그녀는 스트레스로 부터 뗄레야 뗄수 없는, 가늠하기 힘든 압박을 받곤 하는 프로 운동선수, 치안 전문가,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뇌과학자, 명상치료사, 그리고 그녀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 겪은

완전히 새로운 기준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들여 이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신기한 경험 및 방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스트레스라고 부르지만 실상은 두려움이었던 감정들에 대하여

아주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주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에 대하여 제시해주고자 한다.

우리가 이제껏 흔히 알고 있고,  매일 말하는 스트레스란..

일명 만병의 근원으로 ㅋㅋ

정말 속터지고 열받고 힘든 그런 상태를 말하는데

나 또한 아이들이 JS일 때(진상 ㅋㅋㅋ)

회사에서는 정말 그지같은 업무를 해내야 했을 때 (그것도 시간이 촉박하게;;;)

모든일이 내 뜻대로 되지않고 삐걱삐걱 어긋날 때

이럴때마다 "아오~스트레쓰~!!!!! 이러다 내명에 못살겠네.." 하며 씩씩거리곤 했는데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은..

나쁜건 스트레스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스트레스가 우리한테 해롭다고 생각하는 그 자체라고.. 꺅.

스트레스는 나쁘지 않다.

스트레스 반응 그 자체는 해롭지 않다.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해를 입힐 거라는 생각, 바로 그러한 판단이 해롭다

p25

스트레스란, 몸과 마음에 두려움이 일어나는 상태로,

스트레스가 오래되면 건강을 해친다고 줄곧 믿어왔지만

이것은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는 사람들 위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오우 리얼뤼?!)

오히려 면역체계를 강화시킨다는 연구도 속속 발표되고 있고

또한 앞으로의 삶에 정신적으로 더 나은 방어능력을 갖추게하고 더 끈끈한 인간관계를 맺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도 한다.

"이럴 줄 알았어, 또 이렇게 되었네, 스트레스를 받고 나쁜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고 있짆아.

에잇-그만두자, 이런 기분에 계속 머무를 필요는 없어" 이렇게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을 그만두는 것,

그런 생각 자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아 재밌네, 여기 스트레스가 있어. 여기 두려움이 있어, 지금 그래도 나는 괜찮아" 이렇게 생각하는 것

그럴수만 있다면 스트레스 라고 부르는 상태에서 벗어나

이를 발전의 기회로 삼거나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것도 가능하다고한다.

근본적으로 당신은 1분이상 화가 나거나 불행하거나 괴로워 할 수 없다.

두려움, 화, 슬픔 같은 감정들은 눈 깜박할 사이에 몸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p89..(당연하지만 자꾸 까먹고 1분이상, 1시간 혹은 하루내내 이런 기분에 빠지게 된다;;;)

두려움 자체도 대부분은 나 자신의 상상에서만 일어난 일로 받아들이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두려움을 없앤다는게  불가능 할 것 같지만,

두려움의 본질 = 어차피 막아내지 못할 일;;

그리고 두려움을 극복했을 때 느끼는 쾌감을 기억한다면

훨씬 더 용감해지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두려움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손가락과 배에서 간질간질함이 느껴지면 당신의 두려움에 환영의 인사를 건네라.

"내가 다시 한번 성장할 기회가 왔군,

나는 이 일로부터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될 거야.

이건 시련이 아니라, 단련될 기회가  또 한 번 찾아온 것뿐"

기억하자. 몸을 움직이는 것은 머릿속에서 계속되는 우울한 생각들을 멈추고

완전히 새로운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Mid shift 16중에서..p144 (머릿속이 복잡할 때 내가 걷고만 싶은 이유가 이거였군.)

두려움의 정 반대인 깊고 진정한 평온 상태는

두려움이 뚜벅뚜벅 걸어와 나를 잡아당기는 순간에도 끄떡없이 확고하게 내 정신을 지켜주는 것이다.

역시, 쿵푸팬더의 시푸 사부도 끝없이 강조했던  내면의 평화, Inner Peace.

문턱에는 두 가지 방향이 존재한다.

위협과 도전의 감정을 통과해 신뢰를 향해 나아가거나 익숙한 통제 패턴으로 되돌아가거나.

당신이 이 문턱에 서게 된다면 어느 방향을 선택하겠는가.

Mind shift 29중에서..p232

비록 매우 어렵고 힘든일 일지라도,

이러한 발상의 전환(Mind shift)으로 스트레스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본질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이 책을 통해 나 또한 두려움 혹은 스트레스로 부터 벗어나

조금 더 용감해지고 자유로워지길 기대해본다.

Goodbye S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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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5-27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우리 강아지, 이럴 땐 어쩌죠? - 고민에 빠진 반려인을 위한 반려견 긴급 상담소
짐 에반스 지음, 신승미 옮김, 최영민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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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반려인을 위한 반려견 긴급 상담소,

[우리 강아지, 이럴 땐 어쩌죠?]를 읽었습니다.

오~ 즐겨보는 SBS 동물농장의 자문위원 최영민 원장님 추천도서라고 하네요:)

가슴으로 낳아서 지갑으로 키운다..라는 우리 댕댕이들 ㅋㅋ

무한한 행복을 선물해주는 댕댕이들을 위해 한번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번에 끝까지 다 읽어도 좋고,

생각날 때마다, 필요할 때마다 들춰봐도 좋을 종합지식백과 입니다.

문제행동, 질병, 돌발상황, 노령견 케어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견생을 위해

총 4파트로 나뉘어

반려견에 관한 모든 문제와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속 시원한 질문과 해답 12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려견의 신체언어 이해하기>

중간중간 설명과 함께 사진도 많이 실려있어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요.

1장은 반려견의 문제 행동과 원인으로,

반려견이 생각하고 학습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반려견에게 올바른 습관을 들이는 훈련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님들 또한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고..ㅋㅋ 처음부터 나쁜 버릇이 들지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네요.

반려견이 너무 심하게 짖어댈 때의 꿀 팁입니다^^

- 혼자 있을때 심하게 짖어대면 라디오를 켜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물론 혼자 너무 자주 오래 두지 않도록 하는것이 가장 좋겠죠)

-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계속 심하게 짖으면 엄격한 목소리로 "엎드려" (엎드린 자세로는 짖기가 어렵다고하네요)

혹은 "조용히해" 라고 말하고, 말을 잘 들으면 즉시 칭찬(=간식) 을 주어 명령어에 올바른 반응을 보이도록 유도해야한다고 하네요.

2장은 반려견에 벌에 쏘였다 던지, 사람이 먹는 약을 삼켰다던지, 돌을 삼켰다던지, 감전이 되었다 던지..

집 안팎에서 일어나는 사고와 문제점에 대한 답으로

반려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항상 파악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3장은 질병의 예방과 극복입니다.

병 자체를 설명하기 보다는 겉으로 들어나는 증세에 따른 정보를 제공하여

반려견이 단순히 안색이 나쁜 것인지 아니면 심각한 병을 가진 것인지 보호자가 알아차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면 귀에 이상이 있을수도 있다던지,

꼬리를 물거나 엉덩이를 땅에 문지르면 항문샘(혹은 항문선)에 이상이 있을수 있다던지

이로써 보호자가 언제 어떻게 수의사에게 전문적인 도움(병의 검사/진단 및 치료)을 청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4장은 노령 반려견의 삶의 질 유지하기 입니다.

반려견이 늙어서 청력과 시력을 잃어가고, 요실금이 생기고, 관절염이 생기더라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마지막까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노견을 돌보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조언을 잘 참고하여,

반려견과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손쉽게 해결하거나 예방하고

반려견도, 함께하는 보호자도 모두 행복하기를 정말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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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어드벤처 32 : 교토 - 쿠키들의 신나는 세계여행 쿠키런 어드벤처 32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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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쿠키런입니다^^



귀여운? 맛있는?? ㅋㅋ 쿠키들의 신나는 세계여행,

그 중에서도 일본의 천년고도, 일본의 경주,

바로 교토편입니다.

큰 아들과 함께 읽으려고 했는데

책 도착하자마자 후루룩~ 넘겼을 때

아.. 교토의 추억의 장소들을 보고

"엄마부터 읽을게~~ " 하고 뺏어(?) 냉큼 저부터 읽어보았습니다 ㅋㅋㅋ

책의 줄거리는

브브(반역자에게 왕권을 빼앗긴 비운의 왕자)는 왕권을 되찾기 위해 

친구들과, 해상왕 솔트와 함께 일본 교토로 가게 되고,

그들을 몰래 미행하던 차클럿을 통해 일행중에 스파이가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해상왕 솔트는 스파이를 찾아내야만 브브 일행을 돕겠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브브는 갈등 끝에

배신자를 찾지 않겠습니다.

이 가운데 누군가 저를 배신했다면 아마 생명을 위협당했기 때문일겁니다.

그렇다면 배신해도 됩니다.

나는 누가 배신자인지 모른다, 하지만 살기 위해서라면 나를 배신해.

나는 너희를 위해 죽어도 좋으니까, 왜냐하면 우리는 친구니까!

브브의 선택 p70-71

이런 아주 멋진 선택을 하게 됩니다 ^^..

책의 내용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는 요소도 곳곳 많았고

교토에 대한 OX 퀴즈 및

교토 주요 스팟(기온거리,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산넨자카, 아라시야마 덴류지와 치쿠린, 니조조, 긴카쿠지/은각사,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여우신사 )

교토의 간식들(야츠하시/찹쌀떡, 콘페이토/별사탕)도 아주 사실적으로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쿠키런을 좋아하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처럼 교토를 사랑하는 어른도 아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참고로 다음 33편은 터키, 이스탄불 여행이라고 합니다.

역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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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새 아시아 문학선 22
메도루마 슌 지음, 곽형덕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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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소설은 무지개새입니다.


 

처음 제목만 보았을때는

무지개 새? 뭔가 몽환적이고 환상가득한 서정적인 이야기일 거 같았는데..

읽어보니.. 세상에.. 마상에...

너무 안타깝고 참혹하고 잔혹하고 끔찍한 이야기였네요;;;

'마유'라는 작은 소녀와 '가쓰야'라는 불랑배의 이야기입니다.

이들은 미성년 성매매단(성노예단)으로,

성매매를 한 남자의 사진을 찍고 그걸 미끼로 돈을 뜯어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의 무지개 새는 바로 마유의 등뒤에 그려진 일그러진 문신입니다.

마유의 등에 새겨진 무지개 새가 화끈거리는 피부에 선명히 부각돼 있었다.

왼쪽 어깨를 향해 비스듬히 위를 향하고 있는 새는 붉은색과 노란색, 푸른색, 녹색, 보라색 날개깃에 싸여

무지개색으로 채색된 날개를 좌우 어깨뼈 위로 넓게 펼치고 있었다.

빛의 분말을 뿌리며 긴 꼬리가 허리와 옆구리로 흘러내리고

머리의 장식용 깃털은 마유의 목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고 있었다.

p31-32

1990년대 중반 오키나와를 배경으로

가쓰야를 중심으로 벌어진 학교 폭력과

마유를 중심으로 한 성매매 산업에 유착된 폭력,

그리고 군사기지 미군의 폭력으로 인한 섬주민들의 일상의 파괴가

매우 섬뜩할 정도로 자세히 묘사되어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기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이 3가지 폭력은 아주 긴밀히 연관되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형국으로

폭력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기도 하며 잔인하게 계속 이어집니다.

작가 메도루마 슌은 아쿠타가와 상,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을 수상한 작가로,

실제 1995년 9월 4일 오키나와에서 미군 세명이 13살밖에 되지 않은 소녀를 성폭행한 사건의 영향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건 후 오키나와 내 미군기지 반대 운동이 극렬하게 일어나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는 평생 오키나와를 위한 글을 써왔고,

현재는 오키나와 반전 평화운동의 최전선인 앞바다에서 카누를 타고 미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해상 저지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필요한 건 훨씬 더 추악한 것이라 생각했다.

잔혹하고 끔찍하며 섬뜩한, 환멸과 절망이 버물어진 파괴의 지옥도"

이 책에는 그러한 그의 투쟁 의지가 굉장히 노골적으로 그리고 사실적으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특히 어리고 나약한 피해자로만 그려지던 마유의 돌출행동으로 인한 폭력은..

(폭력의 최상단 우두머리도 죽이고 미군병사의 어린딸도 납치하여 죽이게되죠)

매달아 놓으면 되잖아. 미군병사의 아이를 잡아다가 발가벗겨서

58호선 야자나무 아래에 철사로 매달아 놓으면 되지.”

“진짜로 미군을 쫓아버릴 생각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

그 말이 맞아. 가쓰야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히가가 말한 그대로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8만 5천 명에게 호소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필요한 건 훨씬 더 추악한 것이라 생각했다.

소녀를 폭행한 미군병사 셋의 추악함과 균형을 이루기라도 하듯

p200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것인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한참 생각을 해보아야 했습니다.

마유의 이런 분노의 표현은

마지막 저항의 외침일까..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외침일까..

무지개 새의 전설은..

이 새를 본 사람만 살아남고 다른 동료들은 모두 죽는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다른 동료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지개 새를 본 자를 죽여야만 하지요.

그렇기에 무지개 새를 본 자는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로 존재를 증명할 수 없는 새인 셈이죠, 바로 환상의 새.

결국 둘은 전설의 무지개 새가 살고 있다는 북쪽 얀바루 숲으로 마지막 도피를 하게 되는데..

그들은 과연 그곳에서 무지개 새를 만났을까요.

한밤중의 얀바루 숲을 일곱색 분말을 흩날리며 극채색을 한 새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 그런 날이 오면 모든게 바뀌겠지

가쓰야의 독백 중..p175

끝을 알 수 없는 열린 결말로 끝나지만

뭔가 슬픈 결말일 수 밖에 없을거같다는 생각이드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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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축가의 사람, 이야기, 공간에 관한 낙서장
신웅식 지음 / 하움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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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늘 읽은 책은 [한 건축가의 사람, 이야기 , 공간에 관한 낙서장입]니다.


 

제목이 조금 길죠?^^;;

하지만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아~ 이 제목이야말로 이책을 가장 잘 설명했구나..하는 느낌이 딱 드는

딱 맞는 옷처럼 찰떡같이 맞아들어가는 제목이랍니다.

표지는 하얀 도화지를 연상시키는 깨끗한 순백색에

연필, 혹은 검정 싸인펜 으로 그린 느낌의 선, 점, 그림으로

다시 한번 strory, people, space를 표현하고 있어요(이토록 제목에 충실한 표지라니.. 정말 마음에 듭니다:))

사람들은 모여 스토리를 만들고 그 스토리는 공간에 담긴다.

공간에는 다시 사람들이 다녀가고

우린 사람들이 모여 만든 스토리를 기억한다.

이  그림책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을 업으로 삼고 있는 공간쟁이가 그린

지난 3년간 사람과 스토리와 건축에 대한 수많은 낙서 중 일부를 추린 낙서장이다.

프롤로그 중에서..p11

일단 책의 제목과 표지만으로도 기대감이 증폭되어 책장을 넘겨 나갑니다.

아 일단... 정말... 너무 부러워요.

좋아한다고 모두가 잘할 수는 없는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자 신웅식 님은 정말 너무나도 잘 그리시네요.

낙서장이 아니라 작품집입니다.

스케치되듯 간결하게 그려나간 그의 작품들과 함께

그 자신의 이야기, 공간에 대한 그의 생각들이 담겨있어요.

이 에세이 집을 통해 대중과의 거리가 먼 건축이,

건축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까운 그림의 힘을 빌려

사람들과 아주 조금 가까워질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하셨는데..

제게는 아주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몇 페이지들 입니다~

마음이 벅차서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이 몰두했던 밤이 언제였는지.. 저도 까마득하네요.

밤샘은 대학원때 가장 많이 한거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럴수 있었는지..ㅋㅋㅋㅋ

(무수한 삽질의 밤이었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밤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는것에 만족합니다(체력이 안돼....;;;;ㅜㅜ)

저도 본능에 충실하게 언제나 떠나고 싶어요.

여행은 정말 출발하기 전까지 계획을 세우고 또 수정하고 그 시간들이 가장 설레이고

막상가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힘들고 집에올때는 아 역시 집밖에 없어, 집밥이 최고야"하면서도

여행 사진을 들추며 세상 행복한 추억으로 이어지는

그래서 떠날 수 밖에 없고, 언제나 떠나고 싶은

본능인가 봅니다.

세상에..

이런 선물을 받고도 감동하지 않을 아내가 있을까요

세상 스윗~한 선물.

보기만해도 따듯해지는 그림이네요

4) 그리고 그가 꿈꾸는 집과 거실.

저도 이런 거실을 갖고 싶어요.

현실은 아들들 책에 밀려 제 책은 한쪽구석에 쌓아놓고

예쁜 식물들은 사다놓는 족족 말라죽어가지만

언젠가는 이런 로망이 실현되는 거실의 한가롭고 따스한 오후를 그려봅니다:)

제가 공간에 대하여 처음으로 생각해본 계기는

일본 도쿄에 갔을때예요.

긴자식스, 츠타야서점, 롯폰기힐즈, 우에노 역사까지

내딛는 걸음마다 건축이 나의 공간으로 들어와 감탄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었답니다.


 

얇은 두께에 짧은꼭지로 이루어져

금새 후루룩 읽어내렸지만

가끔씩 생각날때마다 다시 펼쳐들어 차근차근 그의 그림과 생각들을 느껴보고 싶어질 거 같은

그런 에세이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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