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
김종원 지음 / 청림Life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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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없는 삶이란 있을까요?
남편과의 관계, 자녀와의 관계처럼 가까운 관계부터 일터에서의 인간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일상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관계들이 늘 펼쳐져 있습니다.
심각한 문제처럼 부각되는 관계가 있는가 하면 잔잔한 물처럼 흘러가는 듯한 관계가 있기도 합니다.

갱년기라는 시기가 온 것인지 최근 부쩍 예민해졌습니다.
몸도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니 괜히 서럽기도 하고 괜히 울적하기도 하고 내 마음이 유치한 마음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마음을 잡아보고자 시작한 필사였습니다.

나의 손을 움직여 한 글자 한 글자 종이에 써 내려갔을 뿐인데 제 마음에 김종원 작가님의 관계 철학이 새겨졌습니다.

첫날의 필사, "건강한 관계는 적당한 거리에서 탄생하는 꽃이다"의 내용을 쓴 날에는 누구를 만나든 적당한 거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모든 걸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상대가 이야기하는 것에서 선을 넘지 않으려 하고 잠깐의 멀어짐에도 서운함을 내려놓았습니다.

"연연하지 않고 깃털처럼 가볍게 살아라"는 내용 또한 하루를 살아가는 지혜를 주었습니다.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으니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흘려보내자는 글이 마음의 소리가 되었습니다. 나의 마음은 소중하니깐 그런 것들이 고이지 않게 흘러나가도록 하자라고 쓴 글귀가 마음의 소리가 되어 제게 외쳐주었습니다.

어떤 관계에서도 건강하게 나를 지키고 또 남도 지키는 지혜를 제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듯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필사가 지속될수록 제 마음 또한 더 탄탄해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위로가 되기도 하고 나아갈 지침이 되기도 합니다.
꼬깃꼬깃 구겨졌던 마음이 펼쳐지는 필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힘드신 분들이라면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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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고전이 답했다 시리즈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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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가깝게 거리감을 좁혀주는 고명환 님의
두번째 책~

샘플북을 읽어봤습니다.

"알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생각이 생각을 불러오고
사유가 쌓여서 임계점을 돌파한다.
마땅히 가져야할 부를 가지기 위해서
마땅히 '소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먼저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라는 부제처럼
부에 초점을 맞춘 고전이야기네요.

그럼에도 존재, 본질이라는 단어에 더 집중이 됩니다.

이번 책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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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철학 노트 - 읽고 쓸수록 내일이 달라지는 101가지 철학자의 말
정지영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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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철학노트

철학이라고 하니 거창한 거 같기도 합니다.

생각이라는 것을 놓치고 하루 하루 일에 치여 살다보면
가끔 내가 왜 이러고 있는거지~ 생각할 때가 있어요.

어떤 것을 열정적으로 하다가도 갑자기
굳이 내가 이걸 왜 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내가 잘 살아가고 있나, 맞게 가고 있나~
그래서 돌아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지요.

그런 시간, 하루 10분 생각을 돕는 책이네요.

101편의 짧은 철학글을 읽으며 나의 생각, 감정들을 비춰보며 나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들도 좋지만 곳곳에 필사하는 공간도 있고 생각을 여러 방식으로 펼쳐볼 수 있는 시트들이 있어서 좋아요.

정말 나만의 철학노트를 새롭게 써가는 기분입니다.

101개의 글을 읽고 생각을 기록하며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에 든 두 문장을 써봅니다.

"기회란 저 멀리 손에 닿지 않는 무지개가 아니라
무지개를 바라보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태도입니다."
(p109)

"러셀이 말했듯, 행복은 선한 마음의 씨앗입니다.
지금 느끼는 작지만 진심 어린 행복이 더 따뜻한 세상을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p127)

나를 위한 생각의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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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구하자 문제를 주셨습니다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이지현 옮김 / 윌마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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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토리 하루히코 님은 세상에서 현존하는 책 중 가장 중요한 책은 '성경'이라며 종교에 관계없이 인생철학으로 귀 기울일 것을 주장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어느 누구든 읽을 수 있도록 자신만의 인문학적, 철학적 시각으로 엮어서 옮겼습니다.


성경이 '성스러운 경전'이라는 뜻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의 최고 법전이지요. 그리고 종교를 떠나 세계에서 제일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하고 인류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으로 문화, 사상에도 영향을 미친 책입니다.


"나는 예수의 가르침에서,

인간이 따라야 할 가장 논리적이고

실천적인 삶의 지침을 발견했다."

-톨스토이-


"성경이 없었으면

우리는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이 책에서도 톨스토이와 링컨의 말을 언급합니다.

셰익스피어,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등 수많은 문학작품은 물론 서양의 명화, 음악, 건축물 등에 성경적 내용과 비유, 인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안 읽었어도 이미 삶 속에서 접해봤을 수도 있지요.


기독교인으로서 성경은 제게 삶의 등불과 같지만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어떻게 비치는지 궁금했어요.

또한 그들에게 성경을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 수 있는지 궁금함에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철학자의 시선에서 성경을 풀어낸 이 책은 성경의 무게감을 너무 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신앙적 관점이 아니라 '성경에 이런 말이 있어'라고 보여주는 책 같아요.


그럼에도 마음을 찌르는 문장들~


읽고 있는 순간에도 삶의 방향성을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남을 용서하라.

계속 용서하라.

항상 용서하라.

끝없이 용서하라.

슬퍼도 용서하라."

p101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라는 성경 말씀이 이렇게 표현되었네요.


남을 용서하는데 '계속', '항상', '끝없이', '슬퍼도' 용서하라고 합니다.


'슬퍼도'라는 단어가 왜 마음 끝을 꽉 잡고 있는지 괜히 맘이 울컥했어요.


좁아진 제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 마음을 넓혀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한 부분이기도 해요.

그리고 그게 다짐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두 손을 모으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하라', '해야 할 일을 하라', '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선하게 살아라', '조건 없이 사랑하라', '세상의 가치관을 의심하라'는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성경은 마음 관리, 자기 계발, 인간관계, 비판적 사고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종합적 삶의 지침서네요.


한 장씩 느린 호흡으로 읽을수록 좋은 책이며 필사용으로도 좋을 듯합니다.


한 문장씩 곱씹을수록 단물이 나오는 책.


이 책은 성경은 아니지만 성경 속 지혜를 쉽고 친근하게 만나볼 수 있는 책이네요.


성경을 쉽게 읽어보고 싶은 분, 마음에 힐링이 필요하신 분, 느린 독서를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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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배불리 먹지 말 것 - 성공과 행복을 이루고 싶다면!, 개정판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4
미즈노 남보쿠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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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의 신조어 '너또다'를 아시나요?

'너 또 다이어트 하니?'라는 뜻이라죠.

저희 집에서는 '엄또다' 입니다.

만년 다이어터인데 해마다 증량되는 흉내만 다이어터...


하는 일의 스케쥴이 들쑥날쑥이다보니 식사때를 못 맞추고... 그러다 폭식하고...

기분따라 폭식하고...

음식의 절제가 왜 그리 어려운지요.

또 누가 대접하면 배가 불러도 맛있게 꾸역꾸역 잘 먹는 미련스러움까지 있어서...


1812년에 쓰여진 이 책은 얇은 책임에도 정신이 바짝들도록 혼난 기분이 드는 책이에요.

군거질거리를 잡았다가 다시 내려놓게 하는 힘이 있네요.

음식에 대한 태도가 나의 인격이 되고 나의 인상이 되고 더 나아가 내 인생의 성공을 판가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몸을 혹사하지 않을 정도의 음식을 먹으며 절제해야합니다.

그 절제가 삶의 다른 부분의 절제까지도 돕습니다.

우리 얼굴이 살아있는 내 인생의 답안지라는 표현도 참 와닿았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그 답안지도 달라진다고 합니다.

음식절제가 어려운 분들이 읽으면 나도 모르게 덜 먹게 될 책이에요. ^^

음식과 인생을 연결한 책, 신선하면서 제 삶에 지금 꼭 필요한 부분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음식의 절제를 조금씩 실천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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