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결정하라 - 하나님께 뜻을 정하는 사전 결정의 힘
크레이그 그로쉘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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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 강사님이 똑같은 티셔츠를 박스채 쟁여둔 것을 티비로 본 적이 있습니다.

아침마다 '뭘 입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때 많은 에너지들이 소비됩니다.

특히 매력적인 유혹의 순간들이 닥칠때 이겨내는 것에도 에너지가 소진됩니다.

의사결정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우리의 의지력은 점점 약해지고 소진됩니다.

그래서 먼저 내가 어떤 삶을 살것인지 어떠한 방향으로 갈 것인지 정하고 지침을 세우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잠언27장 12절)

"갑자기 앞이 깜깜해지는 상황이 닥칠때 하나님은 우리가 무사히 빠져 나갈 수 있는 비상구를 보여주겠노라 약속하신다. 미리 결정해두는 삶이란 불이 꺼지기 전에 하나님의 표지판을 찾아두는 것과 같다."
(p66)

다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돌아보며
이 일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크리스찬으로서 미리 무엇을 결정해야할지 잘 정리된 책이라 크리스찬이라면 무조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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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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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동화작가 정도만 알았던 안데르센을 더 잘 알게 되었던 책입니다.

160편 가량의 동화 중 잔혹함과 독특함을 가진 동화들만 모아서 엮은 책이에요.

그 잔혹함 속에는 자신의 힘들었던 인생도 들어가있고 그러면서 그 속에 생명, 인간성, 용기, 사랑의 본질을 찾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이솝우화와는 다르지만 이 속에서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메세지는 또 다른 교훈을 줍니다.

우리 삶이 항상 아름답지 않을지라도 그 속에서 잃지 말아야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너무 가난해서 구두닦이 일을 하던 것이 '빨간구두'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었고...

사랑하는 이에게의 거절로 인한 실연이 '인어공주'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인생의 역경에서 또 다른 보석을 만든 안데르센...

그 동화들이 다시 보이네요.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빨간구두', '미운 오리새끼'... 등등 그냥 재미있는 동화정도만 알았는데...

철학적 요소들도 많음을 봅니다.

책에서 뽑은 문장들만 필사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챕터마다 있는 질문은 함께 토론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 표지에 있는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라는 문장...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진짜 그러한 것 같아요.

쉬어가는 책으로 추천해요.
안데르센을 더 알고 싶으신 분, 안데르센 동화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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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해설과 그림이 있는 천로역정
존 버니언 지음, 릴랜드 라이큰 글, 오현미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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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디자인에 반하고 시원시원한 글자체와 간격에 더 반하게 되는 책입니다.

이미 고전으로 잘 알려진 '천로역정'인데 요즘 감각의 디자인이 더해져 책 장을 넘기는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책 속의 책' 이라고 부록이라기에는 소책자같은 분량이 뒤에 있습니다.

영문학교수이며 문학전문가인 릴랜드 라이큰의 <천로역정 가이드>인데 참 유익했습니다.

고전은 시대를 거쳐 검증된 책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고 과거를 읽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고전을 통해 주변 해석이 더 깊어지고 빨라질수있는 이점이 있다고도 합니다.

존번연이 배운 사람이 아니었음에도 이런 고전을 남길 수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존번연의 화법과 무엇보다 풍유적인 인물이름에 대한 해석을 읽고나니 천로역정 읽기가 더 쉬워집니다.

천로역정의 장르는 공상소설, 풍유소설, 꿈에서 본 환상, 판타지, 사실주의 소설, 종교소설, 여행담, 드라마, 모험담, 영적전기, 자서전, 회심소설, 심리소설입니다.

동화같은 이야기이지만 현실의 삶과도 연결이 되고 성경과도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직설적인 조언을 들으면 청개구리심보가 발휘되는데
은유 속에서 스스로 발견하는 감동은 마음 자세를 고치게하는 교훈이 됩니다.

천로역정을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가이드와 함께 읽을 수있는 이책 추천합니다.

본문의 글자간격이 넓어서 읽기도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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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웃다
이레언니 지음 / 소북소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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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다시 웃다


책 첫장부터 마음이 먹먹해졌어요.
유명한 분의 추천사가 아니라 엄마의 글로 시작하는 이 책.

내 가족같은 마음으로 읽게 하네요.

브런치 작가 '이레 언니' 님의 에세이입니다.

일반 사회보다 교회 안에서 이혼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에요.

그 사람이 아니기에 어는 누구도 그의 고통 크기를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참 많이 아팠을 작가님을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됩니다.


글맛이 좋아서 가독성이 너무 좋습니다.


3~40대라면 공감할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드라마가 자꾸 떠오르네요. 이슈는 다른데 뭔가 확 올라 오는 비슷한 뭔가가 있네요.


결혼과 가정에 대해서도 더 생각하게 되는 책입니다.

가정을 지키고 가족을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먼저 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할 나위없이 좋다."는 마지막 문장이 깊게 와닿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가
지금 이순간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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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와 정원사 - 어느 괴짜 예술가의 치유하는 정원 그리고 인생 이야기
마크 헤이머 지음, 황재준 옮김 / 산현글방(산현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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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 예술가의 치유하는 정원 그리고 인생이야기' 라는 부제때문에 책 내용이 더 궁금했습니다.

빨리 읽고 싶었으나 챕터마다 바뀌는 화자가 많이 헤갈려서 속도감있게 읽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 책은 천천히 읽을수록 더 좋은 것 같아요.

읽다보니 이웃 할아버지 정원에 초대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 듯했습니다.

상처가 많았던 어린 시절.

아버지를 '미친 개'라고 표현할 정도로 두려움, 증오로 가득찬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자연은 위로가 되어줬고 새로운 호기심을 자극시켜줬습니다.

"나이 든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뉜다. 고통 때문에 비참해지는 사람들과 고통을 느끼지만 명랑한 사람들. 나이 든 사람들 가운데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우리 가운데 오직 소수의 사람만이 그 아픔을 매일 매일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기는 기술을 터득하고 있을 뿐이다. 인생은 우스꽝스럽고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타인에게 친절하고 스스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야말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반항이다. "
(p81)

비참했던 과거에 묻히지 않고 인생을 멋진 모습으로 일궈내는 이야기는 정원을 가꾸는 것과도 같네요.

홀수의 챕터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제 3자의 시선으로 풀어가고 짝수의 챕터는 지금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선으로 풀어갑니다.

밝은 햇살아래 풀 냄새 맡으며 담담하게 그리고 천천히 산책하는 느낌에 제게도 가득해집니다.

"새들이 노래하고 산들바람이 불고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처럼 이 세상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자연의 먼 맥박 소리를 빼고는 나는 완전히 고요하다."
(p165)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게 만드는 이런 구절들이 많답니다.
지나쳤던 풀, 나무, 꽃 그리고 지나쳤던 자연의 소리들이 더 돋보입니다.


"인생은 때로 두렵기도 하고, 때로 재미있기도 해요. 때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끝났으면 하고 바랄 때조차 있죠. 그러니 그 결말은 걱정하지 말아요. 때가 되면 자연 찾아올 테니. 그저 영화를 즐겨요! 슬픔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사랑을 위해 지불하는 대가에요. 하지만 나중에, 때가 되면 우리는 그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어요."
(p253)

이 문장도 좋아요.
영화 감상하듯 우리의 인생을 가볍게 즐기자는 이 부분에서 마음의 짐도 덜어내는 듯 합니다.

우리의 인생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것.

너무 힘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한걸음씩 가보자는 생각이 듭니다.

또 나는 나이가 들어서 내 어린 시절을 어떻게 돌아보게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에세이라기에는 소설 같고, 소설이라기에는 철학서 같기도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입니다.

천천히 읽으며 힐링하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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