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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 ㅣ 뭐가 다를까 2
무로이 도시오 지음, 정지영 옮김, 이혜숙 감수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내가 6년간 일하는 곳의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
사업으로 독립할 것인가? 협동조합의 방식을 취할 것인가?
문제는 6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 그에 걸맞는 저력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거다.
전문성과 가치, 문화가 잘 계승되는 것 같지 않다.
계승은커녕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지내고 있는 것인지 조차 잘 모르겠다.
‘심기일전’하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골랐다.
(어떤 동기가 있어 이제까지 가졌던 마음가짐을 버리고 완전히 달라짐).
유능한 상사가 되어 신바람나는 조직을 꾸려보고 싶다.
무능한 상사가 되어 삐걱거리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호감을 갖던 중, 다른 사람의 서평을 봤다.
너무 이분법적이라며 꼭 그렇게 나눌 수 있는지,
명확하게 둘로만 나눠지는 게 아닐 뿐 아니라
때로는 무능하다고 하는 부분이 필요하고,
때로는 유능하다는 부분이 문제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담았다.
아, 잘못 고른 걸까 싶었다.
그러나 읽어보며, 나는 무척 흥미롭고 유익하게 읽었다.
쏠쏠한 도움이 많이 됐다.
내가 이런 책을 많이 안 봐서 그런 걸까? 신선하고, 반성이 됐다.
(이런 점에서 이전에 쓴 <상처를 떠나보내는 시간>이 떠오른다.
그 책은 이 경우와 반대로, 나는 익숙한 주제였기에 별로였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겐 유익할 책이었다.)
상사가 왜 존재하는가, 어떻게 해야 서로에게 좋을까.
이 질문을 하게 만들며, 멋진 상사의 모습을 꿈꾸게 한다.
내가 지금 선택하는 것이 바로 그런 삶을 직접 만들어가는 거다.
현실화시키는 거다. 바로 지금!
얼마 전 <미생> 만화책을 즐겨 봤고, 요즘은 드라마에 빠졌다.
정말 명작이다. 둘 다.
그런데 그런 조직은 이상적인가? 현실에 없는 건가? no where?
욕심이 난다. 그러한 조직을 만들고 싶다.
아니, 여기 있다! now here!
이 책을 보며 더 방법을 터득하고, 자세를 가다듬게 됐다.
아름다운 조직은 누가 구성해주는 게 아니다.
내가 하는 만큼 길은 열리고, 만들어진다.
이러한 마음으로 일할 때, 자부심과 긴장감이 생긴다.
그러면서 점차 조직이 달라진다.
오늘도 상사(형)이 어제의 내 얘길 듣고, 이해하고 깨달은 바를 나눈다.
아~ 감동! 답답했던 관계, 꺼려지는 만남에서 이제는 희망을 본다.
자기처럼 되길 바란다. 하지만 남을 바꿀 순 없다.
자기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면 남도 바뀐다.
이건 심리학 책에서 주로 나오는 말이지만, 이 책에서도 나온다(29쪽)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한다.
‘유능한 상사는 자신을 바꾸고, 무능한 상사는 타인을 바꾸려 한다’
전문성이 심화되는 것, 당연한 과제다.
그렇게 되면서 자기 분야를 갖게 되고, 일시적으로 분업화된다.
대화와 공유를 통해 전 분야를 아우르는 통전성을 확보한다.
모두가 소장/사장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주체로 성장해야한다.
새로운 주체가 사장/소장 역할을 감당하게 되는 것은,
후배의 성장이기도 하지만,
이미 소장 역할을 하는 선배의 입장으로 보면,
후배를 키워내고 전수하는 역량이라는 점에서, 상호적인 성장이다.
선배가 후배에게 알려주는 걸, '교육'이라는 틀로 잘 가져가고,
조직/사역을 통해, 배운 걸 체화/심화시키며,
생업/자기 운동 영역으로도 자리 잡아야 한다.
나는 앞으로 ‘사업’과 ‘운동’을 더불어 가려 한다.
양극적으로 유연하고 풍성하게 조망하며 역동적으로 이어가고 싶다.
이 책은 뻔하지만, 유용한 실제적인 조언이 많다.
적어도 나는 큰 도움과 격려를 받았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