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경제학? 공동체 경제학!
최배근 지음 / 동아엠앤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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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배근 교수를 아는가?

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혹은 '유튜브 다스뵈이다'를 종종 듣고 보느냐에 따라 결정될 거다.

 

요즘 자주 나온다.

경제 관련된 현안은 거의 최배근 교수를 불러 이야기 나눈다.

 

설명을 알기 쉽게 잘 하는데, 단지 그 뿐일까?

경제를 해석하는 관점 때문이다.

 

그런 그가 책을 펴냈다.

근데 판매량을 보니 좀 더 천천히 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생각보다는 저조하다.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차차 입소문 나서 더 팔려나갈 것이다.

내가 최근에 듣지 못 했지만, 공장장이 직접 홍보해준다면 좀 더 수월할 거고..

 

김어준 외에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은 홍기빈, 우석훈 등이다.

이들의 경제학 관점에 동의하거나 호감가는 사람이라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펼쳐볼 수 있다.

 

 

# 2.

경제를 말하기에 앞서 '근대'를 말한다.

오호, 이게 김어준이 한마디로 추천한 이유인가? (드물게 본질을 말한다고 평한다)

 

사실 어느 경제학 서적을 봐도 마찬가지다.

애덤 스미스, 칼 맑스, 케인즈.. 이들을 언급하는데 다들 18~20세기 인물들이다.

서구의 근대가 형성되며 나온 인물+이론들이다.

 

그게 정치경제학이 되었든, 최근의 신자유주의가 되었든,

역사적 맥락을 이해해야 경제에 대해서도 바로 볼 수 있다.

 

그제서야 상대화할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

'이거(오늘날 자본주의) 아니면 안 돼' '지금 경제가 붕괴되면 끝이야' 라는 주류 경제학의 틀,

그들의 프레임을 넘어서려면 뿌리를 찾아가야 한다. 

 

먼저 근대에 형성된 경제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이전의 경제 생활을 살펴보면 된다.

 

저자의 해답들은 거기서 나온다.

어쩌면 이상적이라고, 옛날 얘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대안은 바로 거기에 있다.

공동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게 되면 '사람'이 안 보인다.

이웃이고 뭐고 없다. 돈이 최고다.

 

하지만 마을을 떠올려보라.

더불어 사는 삶, 이게 공동체다.

 

그 가운데서는 돈보다도 함께 잘 사는 게 중요하다.

'호혜'라는 신비는 그러한 관계성에서 나온다.

 

'공동체 의식'을 다른 말로 푼다면 '사회적 책임의 공유' 아닌가?

 

지금이 어느 때인데 협력이냐고?

다시 물어보자. 협력이 아니면, 경쟁? 그럼 행복하겠나? 

 

 

# 3.

상당히 전문적인 책이다.

다루는 소재 자체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기에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를 덮어두고, 경제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낯설어서 그냥 훑으며 넘어가기도 했지만, 훗날 다시 돌아보며 그 중심 뿌리를 잘 확인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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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
김경집.이시형.이유남 지음 / 꿈결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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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예화가 있다.

 

내 아내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5년을 기도 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내가 변했다.

그러니 아내도 변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이 달라지길 원한다.

문제의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결코 남도, 나도 변하지 않는다.

 

바로 내가 변해야 한다.

나는 별 문제 없는 것 같더라도,

나를 돌아보며 바꿔나가면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달라지길 바란다.

하지만 그건 부모의 마음, 욕심일 뿐 아이들은 그대로다.

더 강하게 밀어 붙여도 그때 뿐이다.

일상은 달라지지 않고, 짜증만 늘어갈 뿐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

바로 그 독자가 달라져야 다른 것들도 달라진다.

 

학부모 특강을 통해 부모들에게 깨우쳐준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지만 말고,

먼저 부모가 많이 읽어라!

 

따라하니까? 그것도 있지만 부모가 책을 많이 읽어서

어휘량을 늘리고, 문장력을 키워서

풍부하게 대화하면

자연스레 아이의 대화+소통+언어+사고 능력이 향상된다.

 

가는 게 있어야 오는 게 있다랄까

들어오는 게 있어야 나가는 게 있다랄까..

 

아이는 혼자 크지 않는다.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이 책 읽으며, 아내가 '아 나 책 많이 읽어야겠어' 하고,

처음엔 시큰둥하더니 계속 붙잡고 있다.

 

인문학자, 의사, 교육자라는 각각의 특강이란 점이 매력이고,

말로 전해진 강의라 그런지 쉽다.

 

아쉬운 점이라면 깊이 있게 들어가지 않는다는 건데..

이것들은 다른 책에서 얻어야겠다.

 

명사 특강이란 마음으로 가볍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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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킹 투 노스 코리아 - 우리는 북한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글린 포드 지음, 고현석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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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준이 높고, 내용이 무척 깊은 책이다.

 

‘글린 포드’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다.

이 분야에 밝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언론에서 흔하게 언급되는 인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약력을 보면,

무엇보다 책을 직접 읽어보면,

저자가 매우 활발하게 북측과 교류한 인사라는 걸 알 수 있다.

 

아마 영국 저자라서 그런가?

우리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주로 언급되는 사람들도 미국인이다.

 

그러나 어느 미국인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만한 사람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책의 수준이 높고, 내용이 깊다.

 

저자는 10년 전에 <벼량 끝의 북한>이란 책을 펴냈다.

그걸 새로고침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북측 방문횟수가 훨씬 늘었고, 그러면서 경험하고 들은 것이 늘어났고

특히 북의 지도자가 달라졌다.

 

북측의 역사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자기만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하고 있다.

아주 빠삭하게 북을 꿰고 있는 느낌이 든다.

 

번역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짐작하게 되는데,

저자의 말은 쉽지 않다.

 

때로는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게 쌓이고 쌓이면서 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책이나 종교 서적도 아닌데,

이해가 잘 안 되니 음미하거나

다시 또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나름 어려운 책이었다.

 

너무 딱딱하다 싶은 부분은 건너뛰며 읽었다.

그래도 중립적으로,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남한이든 북한이든 미국이든, 중국 러시아 일본이든,

제3자 입장에서 종횡무진 서술하는 게 참 좋았다.

 

전문가들이 다 저자처럼 생각해주면 좋겠다.

진심으로 북을 위해준다.

 

자기 이익이 따로 없다.

정말 평화에 대해, 잘 사는 길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편견 없이 과거와 현재 상황을 분석하여 이야기해주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사실 이 책은 ‘문정인’ 교수 때문에 읽게 됐다.

어떤 책인지 감이 안 왔는데,

시의적절하고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분석이 담겨 있다며,

북한 문제에 관심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여 관심이 생긴 거다.

 

북한의 속내, 즉 핵 미사일은 외교용이었다는 것,

체제 보장을 받고, 경제가 좋아지길 바란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며,

 

정권 붕괴 혹은 정권 교체보다

정권 변화가 더 유익하고, 수월하다는 걸 잘 말해준다.

 

아주 구체적으로 평화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책이다.

수많은 사람들, 특히 북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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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윤선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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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책을 얼른 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소감이자 한 줄 평이다.

책을 읽고, 저자의 다른 책을 또 읽고 싶어졌다는 건

어찌 보면 책에 대한 최고의 추천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뭐라 분류해야 할까?

정리라는 주제를 가진 지극히 실용서 같지만,

실상은 삶의 방식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인문서적?

 

이 책은 저자의 4번째 책이다.

2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있고, 정리 열풍을 일으켰다지만

나는 들어본 적 없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 등에서

실질적인 방법은 많이 이야기했을 거라 추측한다.

 

여기서는 구체적인 방법이 별로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걸 건드린다.

바로 마음.

 

정리하는 방법보다도,

정리를 대하는 마음을 새롭게 해준다.

 

정리가 뭔가?

버리는 것? 해야하지만 피곤한 건?

저자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완벽한 정리를 하는 게 아니라

다시 쓰기 편리한 물품/공간 만들기를 말한다.

 

자식이 아무리 정리컨설턴트라도 어머니는 물건을 정리하지 않고 쌓아만 두신다.

그러다 변화가 생겼는데, 그건 바로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정리의 기술? 해야할 이유?

아무리 머리로 알고 또 알아도 잘 정리가 안 된다.

 

근본적으로는 마음이 동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정리에 대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다.

 

내가 다른 정리 관련된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읽고 싶지도 않았고)

이 책은 정리를 삶의 철학으로 접근하는 점에서 관심이 갖고,

읽고나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경험한다.

 

추천의 글도 재미있는데,

정리하고픈 마음은 굴뚝 같은데 정작 귀찮을 때, 이 책을 다시 열어보게 될 것 같단다.

나 역시 그렇게 될 듯.

 

이 책은 제목 때문에 읽게 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을 때, 삶은 새롭게 전환되곤 한다.

혁명이 일어나는 시점이다. 종교적으로는 회심.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나도 정리 잘 안 하고, 잘 못 하는 사람이다.

함께 사는 이가 무척 불편해한다. (저자의 가정과 정반대)

 

그런 와중에 요즘 매우 바쁘고 정신 없는 때를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책을 본다니, 아내가 어이 없어 했다.

하지만 내가 제목을 보여주니, ‘그래’ 라며 수긍해줬다.

이 책 읽으며 아내의 마음도 더 이해가 됐고,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도 영감이 떠올랐다.

 

참 흥미롭다.

‘기술’보다 ‘철학’이 더 핵심적이란 걸 새삼 느낀다.

 

마음의 평화, 관계의 평화를 불러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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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산야초차 - 나만의 명품 산야초차 한 잔!
김시한 지음 / 창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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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한 선생의 책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예전에도 달지 않은 효소 만들기로 만난 적 있다.

 

그때는 약간의 충격이 있었다.

설탕을 꼭 1:1로 넣는 게 아니라

재료에 따라 다르게 넣어야 한다는 점,

우리는 효소가 아니라 설탕물을 먹고 있다는 점을 차분히 알려줬기 때문이다.

 

뭐, 어떻게 보면 80% 넣는 것이나 100% 넣는 것이나 별 다를 바 없다.

그렇지만 ‘무조건 1:1’이 아니라는 점,

자기 경험과 실험 가운데 터득한 방법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공헌이 크다.

 

이번에는 산야초차!

‘달지 않은’ 효소보다 아예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차(茶)니까 더욱 부담 없다.

책 뒷부분에서는 효소 만드는 법도 간단하게 설명이 나와 있으니,

설탕 때문에 소화 및 혈당 등에 부담을 느꼈던 분들은 일석이조다.

 

사실 방법은 단순하다.

원리는 거의 같은데, 그럼에도 책을 보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 재료의 특성과 때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

‘이 재료를, 이 때에, 이렇게 준비하면 되는구나’를 알려준다.

 

적합한 때를 몰라서 담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월별로 가능한 때를 세세히 알려주니, 1년 내내 차 담글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림의 떡일 수 있다.

하지만 농촌에 사는 이들에게는 일상적으로 쉽게 만나는 것들,

수없이 많을 것들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먹을 수 있는 것이 이토록 많다니.. 놀라운 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효능 뿐 아니라 부작용과 주의할 점을 더 알려주지 않은 거다.

물론, 이런 걸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그냥 조심하라는 정도가 아니라,

단점을 함께 적어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감잎차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배변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걸 각 재료마다 알려줘야 한다는 거다.

 

오미자가 좋다는 걸 다들 안다.

하지만 어떻게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건 잘 모른다.

수렴하는 성질이 있으니, 감기 중에는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 내가 바라는 것까지 다 담으려면,

한의학, 본초학에 대한 깊은 내공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책이 머지 않아 나오길 바란다.

 

그런 안목을 갖고 있는 분들이 분명 계실 거다.

그 분들이 잘 공유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또한 우리도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면서 직접 차도 만들고, 더 삶을 즐기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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