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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윤선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1월
평점 :
저자의 다른 책을 얼른 보고 싶어졌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소감이자 한 줄 평이다.
책을 읽고, 저자의 다른 책을 또 읽고 싶어졌다는 건
어찌 보면 책에 대한 최고의 추천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뭐라 분류해야 할까?
정리라는 주제를 가진 지극히 실용서 같지만,
실상은 삶의 방식과 철학을 이야기하는 인문서적?
이 책은 저자의 4번째 책이다.
2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있고, 정리 열풍을 일으켰다지만
나는 들어본 적 없는 <하루 15분 정리의 힘> 등에서
실질적인 방법은 많이 이야기했을 거라 추측한다.
여기서는 구체적인 방법이 별로 언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걸 건드린다.
바로 마음.
정리하는 방법보다도,
정리를 대하는 마음을 새롭게 해준다.
정리가 뭔가?
버리는 것? 해야하지만 피곤한 건?
저자는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완벽한 정리를 하는 게 아니라
다시 쓰기 편리한 물품/공간 만들기를 말한다.
자식이 아무리 정리컨설턴트라도 어머니는 물건을 정리하지 않고 쌓아만 두신다.
그러다 변화가 생겼는데, 그건 바로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정리의 기술? 해야할 이유?
아무리 머리로 알고 또 알아도 잘 정리가 안 된다.
근본적으로는 마음이 동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정리에 대한 마음을 다독여주는 책이다.
내가 다른 정리 관련된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읽고 싶지도 않았고)
이 책은 정리를 삶의 철학으로 접근하는 점에서 관심이 갖고,
읽고나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경험한다.
추천의 글도 재미있는데,
정리하고픈 마음은 굴뚝 같은데 정작 귀찮을 때, 이 책을 다시 열어보게 될 것 같단다.
나 역시 그렇게 될 듯.
이 책은 제목 때문에 읽게 됐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은 순간...’ 정리를 시작했다.
벼랑 끝에 몰린 것 같을 때, 삶은 새롭게 전환되곤 한다.
혁명이 일어나는 시점이다. 종교적으로는 회심.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나도 정리 잘 안 하고, 잘 못 하는 사람이다.
함께 사는 이가 무척 불편해한다. (저자의 가정과 정반대)
그런 와중에 요즘 매우 바쁘고 정신 없는 때를 보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책을 본다니, 아내가 어이 없어 했다.
하지만 내가 제목을 보여주니, ‘그래’ 라며 수긍해줬다.
이 책 읽으며 아내의 마음도 더 이해가 됐고,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도 영감이 떠올랐다.
참 흥미롭다.
‘기술’보다 ‘철학’이 더 핵심적이란 걸 새삼 느낀다.
마음의 평화, 관계의 평화를 불러오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