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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만드는 산야초차 - 나만의 명품 산야초차 한 잔!
김시한 지음 / 창해 / 2018년 10월
평점 :
김시한 선생의 책은 이번이 처음 아니다.
예전에도 달지 않은 효소 만들기로 만난 적 있다.
그때는 약간의 충격이 있었다.
설탕을 꼭 1:1로 넣는 게 아니라
재료에 따라 다르게 넣어야 한다는 점,
우리는 효소가 아니라 설탕물을 먹고 있다는 점을 차분히 알려줬기 때문이다.
뭐, 어떻게 보면 80% 넣는 것이나 100% 넣는 것이나 별 다를 바 없다.
그렇지만 ‘무조건 1:1’이 아니라는 점,
자기 경험과 실험 가운데 터득한 방법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공헌이 크다.
이번에는 산야초차!
‘달지 않은’ 효소보다 아예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차(茶)니까 더욱 부담 없다.
책 뒷부분에서는 효소 만드는 법도 간단하게 설명이 나와 있으니,
설탕 때문에 소화 및 혈당 등에 부담을 느꼈던 분들은 일석이조다.
사실 방법은 단순하다.
원리는 거의 같은데, 그럼에도 책을 보게 되는 이유는,
다양한 재료의 특성과 때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
‘이 재료를, 이 때에, 이렇게 준비하면 되는구나’를 알려준다.
적합한 때를 몰라서 담는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월별로 가능한 때를 세세히 알려주니, 1년 내내 차 담글 수 있다는 걸 알려준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그림의 떡일 수 있다.
하지만 농촌에 사는 이들에게는 일상적으로 쉽게 만나는 것들,
수없이 많을 것들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먹을 수 있는 것이 이토록 많다니.. 놀라운 뿐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효능 뿐 아니라 부작용과 주의할 점을 더 알려주지 않은 거다.
물론, 이런 걸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그냥 조심하라는 정도가 아니라,
단점을 함께 적어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감잎차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배변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이러한 걸 각 재료마다 알려줘야 한다는 거다.
오미자가 좋다는 걸 다들 안다.
하지만 어떻게 안 좋을 수도 있다는 건 잘 모른다.
수렴하는 성질이 있으니, 감기 중에는 피해야 한다.
그러나 이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지금 내가 바라는 것까지 다 담으려면,
한의학, 본초학에 대한 깊은 내공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한 책이 머지 않아 나오길 바란다.
그런 안목을 갖고 있는 분들이 분명 계실 거다.
그 분들이 잘 공유해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
또한 우리도 열심히 공부하고,
그러면서 직접 차도 만들고, 더 삶을 즐기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