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 투 노스 코리아 - 우리는 북한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글린 포드 지음, 고현석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수준이 높고, 내용이 무척 깊은 책이다.

 

‘글린 포드’라는 이름은 처음 들었다.

이 분야에 밝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언론에서 흔하게 언급되는 인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약력을 보면,

무엇보다 책을 직접 읽어보면,

저자가 매우 활발하게 북측과 교류한 인사라는 걸 알 수 있다.

 

아마 영국 저자라서 그런가?

우리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주로 언급되는 사람들도 미국인이다.

 

그러나 어느 미국인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만한 사람이 또 있는지 모르겠다.

책의 수준이 높고, 내용이 깊다.

 

저자는 10년 전에 <벼량 끝의 북한>이란 책을 펴냈다.

그걸 새로고침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북측 방문횟수가 훨씬 늘었고, 그러면서 경험하고 들은 것이 늘어났고

특히 북의 지도자가 달라졌다.

 

북측의 역사에 대해 상세하면서도 자기만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하고 있다.

아주 빠삭하게 북을 꿰고 있는 느낌이 든다.

 

번역하기 어려웠을 거라고 짐작하게 되는데,

저자의 말은 쉽지 않다.

 

때로는 너무 전문적인 지식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게 쌓이고 쌓이면서 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책이나 종교 서적도 아닌데,

이해가 잘 안 되니 음미하거나

다시 또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나름 어려운 책이었다.

 

너무 딱딱하다 싶은 부분은 건너뛰며 읽었다.

그래도 중립적으로,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남한이든 북한이든 미국이든, 중국 러시아 일본이든,

제3자 입장에서 종횡무진 서술하는 게 참 좋았다.

 

전문가들이 다 저자처럼 생각해주면 좋겠다.

진심으로 북을 위해준다.

 

자기 이익이 따로 없다.

정말 평화에 대해, 잘 사는 길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편견 없이 과거와 현재 상황을 분석하여 이야기해주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사실 이 책은 ‘문정인’ 교수 때문에 읽게 됐다.

어떤 책인지 감이 안 왔는데,

시의적절하고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분석이 담겨 있다며,

북한 문제에 관심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여 관심이 생긴 거다.

 

북한의 속내, 즉 핵 미사일은 외교용이었다는 것,

체제 보장을 받고, 경제가 좋아지길 바란다는 것을 잘 설명해주며,

 

정권 붕괴 혹은 정권 교체보다

정권 변화가 더 유익하고, 수월하다는 걸 잘 말해준다.

 

아주 구체적으로 평화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책이다.

수많은 사람들, 특히 북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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