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구하기 - 개정판
조나단 B. 와이트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자본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현재의 경제체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시장이 잘 돌아갈 수 있는 보아지 않는 손과 각자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정도, 현재의 기업들의 경영방식들에 관한 것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항상 자본주의에서는 시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안에서의 거래와 교환이 중요할 뿐 그러한 행위를 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장은 절대 사람들과 동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어. 사람들과 공존하며, 바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지. 시장의 힘이 비인간적이라고 해서 사람들까지 비인간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거야!”

신문을 살펴보면 경제관련 기사들이 많이 실려 있다. 그 기사들의 대부분이 기업이익에 관한 기사들이거나, 혹은 주식이나 세계경제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들이 대부분 적혀있다. 그 기사들 가운데에는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는 시장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모든 체계들도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일 뿐인데, 이러한 수단의 위상이 너무 높아져 우러러 보아야할 실정이 이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진지하게 자본주의의 모습을 살펴보려 노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자본주의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권의 책만으로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행복이란 평온함 가운데 존재한다. 건강하고, 남에게 갚아야 할 빚도 없으며, 명석한 의식을 소유한 자가 지닌 행복에 그 무엇을 더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 사람에게 부의 증대란 오히려 불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오두막이 아니라 호화로운 저택에 살면 응당 속도 편안하고 잠도 달게 잘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오히려 그와 반대인 경우가 너무도 분명하고, 빈번하게 발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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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구하기] 서평단 알림

 

자본주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자본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현재의 경제체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시장이 잘 돌아갈 수 있는 보아지 않는 손과 각자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정도, 현재의 기업들의 경영방식들에 관한 것들이 자본주의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항상 자본주의에서는 시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 안에서의 거래와 교환이 중요할 뿐 그러한 행위를 하는 인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장은 절대 사람들과 동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어. 사람들과 공존하며, 바로 사람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지. 시장의 힘이 비인간적이라고 해서 사람들까지 비인간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거야!”

신문을 살펴보면 경제관련 기사들이 많이 실려 있다. 그 기사들의 대부분이 기업이익에 관한 기사들이거나, 혹은 주식이나 세계경제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들이 대부분 적혀있다. 그 기사들 가운데에는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는 시장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모든 체계들도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수단일 뿐인데, 이러한 수단의 위상이 너무 높아져 우러러 보아야할 실정이 이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번도 진지하게 자본주의의 모습을 살펴보려 노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자본주의는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한권의 책만으로는 아직 부족하지만, 이 책을 시작으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과 “도덕감정론”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행복이란 평온함 가운데 존재한다. 건강하고, 남에게 갚아야 할 빚도 없으며, 명석한 의식을 소유한 자가 지닌 행복에 그 무엇을 더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 사람에게 부의 증대란 오히려 불필요한 것인지 모른다. 오두막이 아니라 호화로운 저택에 살면 응당 속도 편안하고 잠도 달게 잘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인가?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오히려 그와 반대인 경우가 너무도 분명하고, 빈번하게 발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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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1.5평 청춘기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노노무라”라고 불리는 하숙집이 있다. 1.5평과 2평짜리 방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그곳. 저렴한 월세로 가난한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곳이었다. 그곳에 이미 머물고 있던 대학 후배가 빈방이 생겼으니 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라는 말을 듣고 주인공은 그 집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저렴하지만 생각보다 깨끗하고, 조용한 환경과 목조로 지은 건물자체의 매력에 감탄해 그는 “노노무라”에 빠져들게 된다.

그곳에는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터줏대감들이 있다. 늘 시계처럼 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는 수전노, 수년째 사시 공부중인 욱하는 성격의 겐조, 그리고 늘 인자하시고 개성 만점의 성격의 소유자이신 주인아주머니가 하숙집을 빛내주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과 함께, 주인공의 방이 대학 탐험부 동아리의 아지트가 되면서 끊임없이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진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기인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느낌이 노노무라 하숙집에서는 강하게 느껴졌다. 모두 개성적이고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사건들은 너무 재미있다. 잊고 있었던 순간들을 소록소록 떠오르게 만드는 사건들이 많았다. 꿈 많았던 대학시절, 사회를 경험하기 전 가장 순수했던 시절들이 생각났다. 그렇게 독특한 친구들은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들이 모이기만 하면 그냥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이었다.

늘 일본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하숙집이나 기숙사 같은 곳에 함께 사는 모습이 정겹게 그려진다.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노래를 부르고, 대단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 모습이 참 재미있게 보이고 따뜻해 보인다. 그런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그곳의, 그리고 그들의 일부가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곳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그곳에 가면 영원히 피터팬으로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영원히 피터팬으로 살 수도, 꿈만 바라보며 살 수는 없다. 현실에 눈을 돌려야 하고, 현실에 적응하면서 사회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보면서 잠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쉬움도 남고, 후회도 남아있는 시절들이지만,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었던 시절들이었던 것 같다. 구체적인 사건들은 잘 떠오르지 않지만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때와 지금의 내가 얼마의 간극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전만큼 자주 웃지는 않는 것 같다. 그만큼 진지해지고 성숙해진 증거가 아닐까한다. 하지만 그냥 웃을 수 있었던 그 시절이 지금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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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더라면
티에리 코엔 지음, 김민정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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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있다.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지 못하는 빅토리아를 원망하며, 정말 소중한 생을 끝내려고 하는 젊은이가 있다. 그의 눈에는 그를 사랑하고 아끼는 그의 가족과 그와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낸 친구들 등.. 그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그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 너무나 어리석도 너무나 충동적인 선택을...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깨어나게 된다. 그의 옆에는 그의 사랑 빅토리아가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과거의 모습들이 생각나지 않는다. 어떻게 살아났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녀와 함께 하게 되었는지.. 그렇게 그의 생일이 지나가고, 또 다시 잠에서 깨어나게 된 그날은 몇 년이 지난 그의 생일날. 그에게는 소중한 아이가 생겼으며, 그들의 가족은 세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부모님께 연락 한번 안하는 매정한 아들이 되어있었다. 그는 이번에도 그의 과거의 모습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또 다시 잠이 들게 되고, 깨어난 그의 앞에는 어김없이 시간이 지나있으며, 몇 년 후의 자신의 생일날이 되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어 가자, 혼란스러워 진다. 그리고 깨어난 그의 앞에는 산산조각 난 가족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그 누구도 그의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제 정신을 차린 생일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들의 자신의 모습을 듣게 된다. 폭력적이며, 다른 가족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몰인정한 사람의 모습을.. 그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지만,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어 그는 괴로워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간들이 반복된다.

이 책은 자살을 선택한 젊은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순간에 그러한 결정을 해야만 했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와 함께 있었음에도 그의 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지, 그들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았는지.. 아마 그 순간에는 충동적이고 불안해서 그러한 것들이 보이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여러 시간들을 거치면서 깨닫게 된다. 그가 얼마나 어리석었고,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러한 선택을 후회하고 그 시간들을 되돌리고 싶은지..
살다 보면 죽고 싶을 만큼 힘이 들 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옆을 지켜주고 힘이 되어 주는 가족이 있으며,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친구가 있으며, 내 목소리를 듣고 위로해줄, 그리고 내 눈물을 닦아줄 누군가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고, 또 다른 삶을 창조해낼 수 있으며, 다른 이들이 살아가는 것도 도울 수 있으니. 인간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고독도 절망도 환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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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그리는 바다
야마다 아카네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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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은 외로울수록 더욱 다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 하지만, 오히려 그런 때일수록 자신의 상처와 아픔으로 인해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없게 되는 게 아닐까.
이 책에는 평범하지 않은 두 주인공이 있다. 어떠한 것에서도 결코 만족감을 느낄 수 없는 나쓰키, 가족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코지.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 그 속을 들여다보면 참 닮았다. 그 아픔의 쓰라림이 닮았고, 견뎌내려는 모습이 닮았으며, 누군가를 필요로 하지만 그 누군가를 찾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만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들은 늘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진다. 누군가를 만남으로 인해 상처를 받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남으로 인해 인생이 새로워지기도 하고, 그 아픔과 슬픔의 무게가 가벼워지기도 한다. 그런 만남은 아마 인생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행운일 수도 있고, 때로는 우연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한다.
주인공인 두 사람의 만남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다르지만 비슷한, 거울 같은 두 사람의 만남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책을 다 읽고나서, 조금은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지극히 평범하지만 한번도 나누어보지 못했던 서로의 평범한 일상들을 문자로 나누는 모습에서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둘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의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변해가고, 변해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이제야 제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처음으로 두 주인공들에게서 살아있음을 느꼈다.

인생은 참 신기한 것 같다. 힘들고, 두렵고, 답이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음에도, 단 한사람의 배려로 인해, 관심으로 인해 그러한 상황들이 달라져가는 것을 보면 역시 인생은 신기하다. 진정한 답은 자신 안에 있기도 하지만, 자신을 진정으로 아껴주는 그 누군가의 속에 있기도 한 것 같다. 역시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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