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오은숙 그림 / 별이온(파인트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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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책도 참 잘 만드는것 같다. 화려한 표지의 이 책을 보자마자 8살 아들이 동화책인것 마냥 제가 먼저 읽겠다고 덤벼드는것을 보니, 아이들의 눈에도 화려하면서 파스텔톤의 은은한 책표지부터 읽고 싶게 만드는 충동을 일게 만드는것 같다.  책한권안의 한장 한장의 그림이 모두 달라서 다음 장에는 어떤 그림이 기다리고 있을지가 더 궁금해질 정도였다.
 
빅토리아 시대의 기인(奇人)으로 불렸다는 루이스 캐럴은 수학자 이기도 하였다. 친구의 딸 앨리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모아 엮은게 바로 이 책이었고, 속편으로 <<거울 나라의 앨리스>>등의 환상과 유머가 가득찬 작품을 쓰게 되면서 근대 아동문학 확립자의 한 사람이 되었다. 
 
앨리스는 언니와 함께 언덕위에 있었다. 책만 보는 언니를 쳐다보던 앨리스 곁으로 새하얀 토끼가 지나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얀 토끼 한 마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앨리스는 사람처럼 말을 하면서 중얼거리는데다 주머니에서 시계를 보며 늦었다고 투덜대기까지 하는 그 모습을 보고 토끼를 쫓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말하는 토끼를 무작정 쫓아가다가 앨리스는 토끼굴로 떨어지고, 시계를 꺼내보며 늦었다고 투덜대는 그 토끼가 사는 곳에는 온갖 상상할 수없는 무엇들이 많이도 살고 있다. 게다가 함부로 먹을 것에 손을 댔다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고, 목이 길어지기도 하고, 발이,손이 길어져 몸의 끝을 볼 수도 없게 되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읽으면서 '이야기(tale)'를 '꼬리(tail)'로 잘 못 이해하고 얘기하는 앨리스를 보면서 덩치는 거인처럼 커졌지만, 아직은 어린 앨리스를 느낄수가 있다. 무조건 사형부터 시키고 보는 여왕을 보면서 환상속에 살고있다고 표현하는 앨리스가 그제서야 현실을 조금씩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아이들책을 많이 접하게 되지만, 참으로 다양한 책들이 많다. 글씨가 없이 그림만 있는 책도 있는데, 의외로 아이들은 그런 책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책을 여러번 읽어주고,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옛날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처럼 엄마가 꾸며낸 이야기도 들려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에서 깨어난 앨리스는 언니에게 모든 이야기를 해 준다. 앨리스의 언니도 책을 읽다가 잠깐 꿈결에 빠져드는데, 앨리스에게 들은 이야기를 느끼게 된다. 환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눈에 보이는 그것들을 느끼고 있다. 어른이 된 앨리스의 모습도 상상하게 된다. 어른이 된 앨리스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아는 이야기지만 일러스트가 넘 예뻐서 읽고,또 읽게 된다. 오은숙님의 일러스트가 포함된 다른 책 소개가 없는게 살짝 아쉬움이 남았다. 수학자이면서 이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던 루이스 캐럴의 사고의 유연함이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기이하지만, 상상력과 호기심을 위해 아이들이 한번쯤은 거쳐가는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이번에 보게된 이 책은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책표지가 머리속에 각인되버린듯 한편의 편지를 받은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읽기가 싫어지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권해줘도 좋고, 이미 어른이 되서 굳어버린 사고에 지친 성인들에게도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좋을 책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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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받는 나
곽준식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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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들어가서 반장선거를 했을때, 대학에서 과대표를 뽑을때,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볼때, 각종면접을 통해 시험에 합격하고자 할때 누구나가 선택 받기를 원한다.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기 위해서 외모에 신경을 쓰고, 좋은 인상을 보이기 위해서 미소짓고, 내자신의 장점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아주 어릴 적에는 내가선택한다고 생각했는데, 차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내가 선택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이 더 많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받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나 스스로의 가치는 높아지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적잖이 당황을 했었다. 책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이 소개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첫째,3초 동안 선택해야할 문제들이 제시되고,내 생각을 표시한다. 둘째, 본문을 읽으며 3초 선택을 좌우하는 어떤 의사결정의 비밀이 있었는지 확인한다. 세째, <부록-1>에 있는'내가 선택한 이유'를 보며 다른 사람들의 선택과 비교한다. 넷째, <부록-2>를 보며 '선택상황별 점검사항'을 보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지 결정한다. 무엇보다 나의 선택과 다른사람의 선택을 비교하게 되어 내 선택이 옳은 결정이었는지 생각하게 되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를 조언해준다.

경영학을 전공하고,'행동결정이론'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이 책에서 "행동경제학 (Behavioral Economics)"또는 "행동결정이론(Behavioral Decibion Theory)"을 "자신의 선택에 속지 않는 법(Part 1)"과 "선택받을 확률을 높이는 법(Part 2)"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다. 

90년대 초반 이휘재의 "인생극장"에서 인생의 갈림길에선 자신의 모습을 A선택과 B선택으로 그 결과를 달리 보여준 코너가 있었다. 이휘재씨는 그 코너로 일약 스타가 되었고, "그래,결심했어."라는 말은 대 유행어가 되었다. 사람들은 항상 가지 않은길에 대한 후회와 동경을 갖고 있는 듯 하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란 시에서도 잘 보여지듯이 자신의 선택이 달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은 누구나가 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자신이 선택할때 짧은 순간에 선택하기에 심리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에 지배를 받는다고 한다. 자신의 선택에 속지 않는 7가지 방법의 근거로 매몰비용 효과 sunk cost effect,이용 가능성 휴리스틱 vailability heuristic,변경 가능성Changeability,확증편향성 Confirmation Base,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최종 제안 게임ultimatum game theory,가정법적사고 counterfactual thinking 를 제시하였다.

어려운 이론들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매순간 내 선택에 대한 결과들이 보여진다. 그리고 타인의 선택과도 비교할 수있게 된다. 그럼으로 내가 옳바른 선택을 했는지 그 결과가 어떻게 초래 되는지를 수학문제의 해답처럼 부록에서 확인할 수있게 된다. 

PART 2에서는 선택받을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역시나 긍적적인 사고는 빠질 수없다. 우리가 쉽게 볼 수있는물이 반정도 들어있는 컵을 보고 어떤이는 반밖에 없다고 표현하지만, 어떤이는 물이 반이나 있다는 표현을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사람들은 그 상황을 이겨나간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게 항상 중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 책을 모두 읽고 나면 "3초"가 남는다. 타인이 나에 대한 인상을 결정짓는 그 순간 내가 선택받기 위해서 선택받을 확률을 높이는 기술로 내 자신을 좀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있어야 한다. 나 자신에 대해서 좀더 확실히 알고, 선택의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계속적으로 진화하고 발전하는 내 자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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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 풀과바람 지식나무 9
김남길 지음, 최달수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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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지방에서 힘들게 광릉수목원까지 찾아갔는데, 첫번째 관람하는데에 여름 특집이라고 사슴벌레를 체험하는 곳이 있었다. 8살인 아들이 사슴벌레를 갖고 노느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거기에서만 내내 있다가 그냥 돌아온 웃지못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나는 아직도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헷갈려 한다. 하지만 아이는아예 장수풍뎅이에 관한 백과사전도 들여다 본다. 헷갈려 하는 엄마에게 아들은 매번 타박이다.그것도 모른다고.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곤충이야기가 뭘까. 이 책을 쓰신 김남길선생님은 자연에 관한 책을 많이 써오신 분이었다. 동화도 있었지만, 동물과 곤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니 아이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을것 같았다. 그렇게 많은 분량이라고 할 수없는 이 책은 곤충의 탄생부터 곤충에 관한 모든것을 다루는 곤충백과이다. 초등학생 아이들 수준에 맞게 좀더 쉽게 풀어쓴 이야기가 맞겠지만, 곤충에 대한 상식사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곤충의 탄생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뉴라'라는 육지에서 생활하는 곤충의 시작으로 진화되었는데, 현재 지구상의 곤충들은 2억만 년 전의 모습과 거의 비슷해서 다른 생물보다 앞서서 진화를 끝내 버렸기 때문이란다. 특히 우리가 알고 있는 바퀴벌레의 유전자의나이는 3억 5천만 살이나 되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부른다.

곤충의 먹이도 다양하다는데 새삼 놀랐다. 나비나 벌은 꿀을 빨아 먹고, 매미와 장수풍뎅이는 나무의 수액을 즐겨 먹는데 이는 초식곤충이기 때문이다. 사마귀,물장군,잠자리,장수말벌처럼 먹이를 사냥해서 먹고사는 종을 육식곤충이라고 한다. 또, 초식이든 육식이든 가리지 않는 개미는 잡식곤충이다. 곤충들도 각자의 언어로 대화를 한다. 울지 못하는 곤충은 페로몬이라는 화학물질을 뿌려서 정보교환을 하고, 적과 아군을 구별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단다. 

이로운 곤충(익충)과 해로운 곤충(해충)이라고 아이에게 단정지어 말하긴 했지만, 정작 이렇게 기준을 나누어 놓은것은 모두 사람들이 임의로 정한 것이었다. 사람에게 이익을 주면 익충이고, 해를 끼치면 해충이 되는게 얼마나 우스운 기준인가. 하지만 이것도 때에 따라서 익충이 해충으로도 바뀌기도 하고, 해충이 익충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특이한 생활을 하는 곤충들을 알려준다. 대부분의 곤충어미들이 알을 낳은 후에 떠나버리는데, 물자라암컷은 수컷의 등에다가 알을 낳아 수컷이 알을 업고 다니며 지극정성으로 알을 보살펴 준다고 한다. 소똥구리처럼 도시락을 만드는 곤충도 있다.

 곤충에 대한 많은 이야기의 언급뒤에는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현실을 이야기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야할 지구가 건강해지려면 생태계의 균형이 깨어져서는 안된다. 하지만 현실은 심각하다. 농작물의 피해를 막겠다고 독한 살충제를 뿌리고, 더러운 하수와 공장폐수가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또한, 우리에게는 편리한 도로가 야생동물들의 통로를 차단시켜버렸고, 오염된 공해로 인해 동물들에게도 질병의 원인이 되어 버렸다. 방목되지 않고, 축사에서 사료만 먹고 사는 소들 덕분에 예전에 그 흔하디 흔한 소똥구리는 볼 수가 없다. 사료 똥은 공기가 통하지 않아 소똥 속에서 알이 살 수가 없어서 썩어 버리니 자손을 길러 낼 수가 없는 것이다. 

많은 곤충들의 소식을 들었지만, 정작 저자가 얘기하는 바는 환경을 지키고 보존해야 할 사람이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고 주지시키고 있다. 곤충들이 살아야 할 환경은 우리가 사는 환경이고, 생태계를 보존하는 것이 곤충도 사람도 공존할 수있는 이유라는 것을 각성시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많은 곤충이야기 뒤에 곤충퀴즈 부분이 있어서 앞에서 읽어 온 내용을 o,x로 77문제를 풀어 보아 아는 내용을 확인하게 한다.

초등학생들의 책이라고 해서 글밥만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곤충그림이 삽화로 들어가 있고, 징그럽지 않고 재밌는 그림으로 표현되어있어서 아이가 더 재미있어 했다. 한번 읽고, 또읽고 되풀이 해서 읽는 걸 보니, 여전히 곤충에 대한 흥미가 식지 않았나 보다. 퀴즈를 풀면서 "앗싸~"를 외치며 신나게 푸는 아이를 보고, 뭐가 그리도 재미있을까 다시한번 책을 들여다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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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액션! 우리 같이 영화 찍자
김경화 지음, 정우열 그림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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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가장 빨리 유명해지고, 많은 돈을 벌 수있다는 메리트때문에 연예인이 되고자 일찍부터 유명 엔터테인먼트사에 소속되고 싶어 한다고 한다. 우리 어릴적에는 그저 꿈이라고 하면 과학자,의사,대통령,선생님이 주류를 이뤘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 아이들은 좀 더 현실적으로 영화감독,코디네이터,연기자,프로그래머 식으로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직업을 꿈으로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찍부터 준비를 서두르는 것 같다.
 
내가 영화에 푹 빠졌던 때는 80년 대 후반이었다. 중학교때 단체관람을 할 때였는데, 영화의 매력을 알고나서부터는 단체관람만으로 성이 차질 않아 엄마 몰래 학원을 안가고 친척들한테 받은 용돈을 영화 보는데 모두 써버렸을만큼 재미를 느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경화씨는 아동학과를 전공했고, 연출도 공부하신 분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영화에 대해서 좀 더 쉬우면서 구체적인 세부사항까지 얘기해 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영화에 보여지는 화려함 뒤에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눈에 보이지 않는 수고를 했기 때문에 좋은 영화,작품성 있는 영화,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있는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시초는 뤼미에르 형제에게서 시작되었다. 기차가 달려오는 장면에서 사람들은 기차가 달려든다며 몸을 잔뜩 움츠리고,소리치며 도망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움직이는 활동사진의 위력이 어떤것인줄 가히 짐작할 수있다.

영화의 큰 특징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리눈은 착시현상을 일으킬때가 많은데, 여러 장의 그림이 빠른 속도로 지나가면 그림 하나하나를 기억해 두고 눈이 기억한 그림이 잊혀지기 전에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면, 전에 보았던 그림의 기억이 뇌 속에서 겹쳐지면서 그림이 움직인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우리 몸의 눈과 같은 카메라는 1초 동안 24장의 사진을 연달아 찍을 수있어야 한단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라프를 발명하게 되었고, 그 뒤로 찍기 편리하고 기능도 다양해진 영화 카메라와 필름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필름을 쓰지 않는 캠코더로 쉽게 찍을 수있고 찍은 장면을 바로 확인할 수있어 누구나 손쉽게 영화를 찍을 수있다. 또한, 영화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처럼 알록달록 옷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찰리채플린 영화처럼 무성영화는 소리 없이 몸짓만으로도 영화 속 이야기를 재미나게 전달할 수도 있었다. 배우의 목소리를 최초르 들을 수 있었던 영화는 1927년 미국 개봉작인[재즈 싱어]라고 한다.

요즘에는 특수 효과나 분장덕분에 더욱 실감나는 영화를 즐길 수있게 되었다. '스타워즈'나 어젯밤 재방송으로 보게된 '나니아 연대기' 를 보게 되면 새로운 생명체들이 다양하게 나오게 된다. 초등학교때 처음 ET를 보았을때의 충격이란 말할 것도 없지만, 요즘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특수분장이나 특수효과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1부의 마지막장에 소개된 영화를 만드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영화를 총 감독하는 영화감독,시나리오 작가, 제작, 배우,조감독,스크립터,촬영감독,조명감독,붐마이크맨,음향기사 등등 생소한 분야의 사람들도 있지만,단순히 감독이나 배우만 잘해서 영화가 잘 만들어질 수없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된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영화를 만들어 보는 방법을 제시한다.영화의 설계부터 영화에 맞는 장소를 찾고, 어떻게 찍을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습방법을 제시함으로 아이들이 스스로 영화를 만들었을때 도움을 줄 수있는 항목들이 제시된다. 특히나 촬영을 할때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을 보면 사진찍을 때도 도움이 많이 된다. 또한, 조명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인물의 느낌이 달라지는 것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러한 촬영을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어렵게 찍은 영화의 컷들을 또 다시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므로 한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유념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소리를 담아 영화를 완성해야하는데, 효과음악이나 음악을 넣는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영화의 상영장소나 영화를 알리는 포스터만드는 방법도 나와있다.
 
누구나 영화의 주인공일 수는 없다. 그러나 내 인생의 주인공은 당연히 나 자신이다.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기전에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를 꼼꼼히 준비해야하는 것처럼 영화한편을 만드는 과정이 단 한가지도 쉬운것이 없는 것 같다. 특히나, 배우라는 보여지는 직업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은 묻혀버리지만,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잊혀져서도 안될 것이다. 성룡영화에 푹 빠져 성룡이 우상이었던 내 소녀시절을 되돌아보니 우습기만 하지만,

일찍부터 자기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좀더 현실적이고, 좀더 꼼꼼한 준비를 할 수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인듯 싶다. 8살 아이가 읽으면서 영화가 처음에는 흑백이었다는 사실도, 영화를 찍을때 수많은 스태프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도 모두모두 새로웠던 만큼 이땅의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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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CEO - 명화에서 배우는 창조의 조건 읽는 CEO 2
이명옥 지음 / 21세기북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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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가 그림이라도 감상하려하면 제목을 먼저 보고 그림을 보게 된다. 제목이 왜 이럴까? 쉽게 알수 있는 그림도 있지만, 이해하지 못할때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림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하지만 명화를 통해 배우는 창조의 조건을 읽으면서 내 굳어진 사고를 유연하게 하는 계기로 만들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고착화되고 정형화된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라게 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대를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도 내 인생을 경영하는 CEO가 되기 위해서도 사고의 유연성을 갖는 것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다른 책과는 다른 종이 질에 놀랐다. 하지만 수많은 그림들을 담아내야하는 책이기에 도화지 같은 질감의 책 페이지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은이 이명옥씨는 사바나미술관 관장과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를 겸하고 있는 미술계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대가들의 작품에 담긴 창조의 조건을 나름의 방법으로 해석하여 독자인 일반인 들에게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그림을 통해 창조의 조건을 제시하는 색다른 자기계발서가 되었다.

 

책은 3부로 내용이 나뉘어 있다.

1부 창조의 조건 1  생각의 기술 :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부 창조의 조건 2  창조적 혁신 : 끊임없이 새로움을 탐하라

3부 창조의 조건 3  자기 재창조 :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생각의 기술을 다시 여섯가지로 나누고 있다. 그중에서 '세상을 거꾸로 보라'편에 나오는 확대의 역발상을 보여준 오키프의 그림이다.

보통 정물화를 화폭의 가운데에 그리지 오키프 이전에는 이처럼 꽃의 크기를 확대해서 그림을 그린 화가가 없었다는 점이다. 화면을 꽉 채운 칼라 두송이가 어쩐지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남들이 한번도 가보지 못한 블루 오션의 길을 당당히 개척했다.
예술가의 조건은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아니던가 다시한번 알게 된다.



아르침볼도,<베르툼누스의 모습을 한 루돌프 2세>,1590년경, 석판에 유채

16세기 유럽 아르침볼도가 (위 左) 사계절의 과일과 채소, 꽃과 곡식을 조합해서 만든 인물화다. 가까이서 보면 곡식과 야채, 과일과 꽃들이지만 멀리에서 보면 사람의 모습이다.
 이 그림은 조합해서 만든 인물화이다.


르동,<미소짓는 거미>,1881, 목탄화

상대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가중 한 사람인 19세기 상징주의 화가 오딜롱 르동의 커다란 거미이다. 잘 보이지 않지만, 거미는 오른쪽 다리는 바닥을 짚고 왼쪽 다리는 허공을 헤집으면서 기묘한 웃음을 짓는다. 한편으론 섬뜩한 느낌마져 받는다. 자세히 설명하지않으면서 여운을 남기는 것,

유추하게 만드는 것, 바로 이런 점이 암시가 갖는 힘이라고 한다.




에셔,<반사구를 들고 있는 손>,1946,리도그라프     



피카소, <앉아 있는 도라 마르>,1937, 캔버스에 유채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1494~1498,벽화



칸딘스키, <구성>,1923,캔버스에 유채      



     
고흐,<화가의 자화상>,1888,캔버스에 유채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좋았던 점이 마음놓고 명화를 감상 할 수있다는 점이었다.  각각의 그림들을 통해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기법을 벤치마킹하고, 예술가적 창의성을 혁신의 원동력으로 삼는 법에 대해서, 예술가들의 창의성을 빌어 자신을 재창조하는 방법을 정리 하고 있다.

상식의 틀을 깨고,고정관념의 형식을 벗어던져버리는 예술가들의 끊임없는 시도는

평범한 나에게는 어려운 도전일 수있다.

전설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고흐역시 고통속에서 창작활동이 계속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흐가 고통을 겪지 않았다면 예술가의 전설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비단 고흐 뿐만 아니라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예술가들의

고통과 혼이 녹아서 창조된 예술품들이 아닐까.

 

한때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이었던 신정아씨때문에 예술계가 파장을 겪었고,

이번에는 삼성에서 비자금으로 고가의 미술품들을 사들였다는 것때문에

다시한번 들썩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미술품에 대한 관심도는 나날이 올라가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고, 창조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자기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

자신을 재창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일생을 살면서 내 인생의 CEO가 되어 어느 누구와도 다른 창조적인 인생을 만들기 위해

고통속에서 인내하고 그 인내뒤에 오는 창조적 결과물이

지금은 인정을 못받지만 후세에서는 인정해주는 것처럼

지금 어떤 결과가 눈 앞에 보이지 않는다고해서 낙오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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