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가슴에 품어라 - 반기문 총장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전하는 파워 멘토링
김의식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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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멘토가 있는 사람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반기문 총장님의 고향 충주에서 청소년 시절을 지내며 선배 반기문을 롤 모델로 삼아 공부에 매진한 저자의 말이다. 우리 어릴적만 해도 닮고 싶은 사람,배우고 싶은 사람을 물어보면 거의 이순신장군,헬렌 켈러와 같은 사람이었다면  요즘의 아이들은 거의 연예인을 손으로 꼽는 것 같다.청소년 시절이 지나고 보니 닮고 싶은 사람,내가 닮아야 할 사람, 배워야 할 사람같은것들은 잊고 사는것 같다. 

반기문 총장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전하는 파워 멘토링이라는 이 책에서는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내 청소년 시절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하고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삶의 지침서와도 같았다.

세계를 가슴에 품기 위해서 세 부분으로 나뉘어 리더십 멘토링,영어 공부 멘토링, 세계 시민 멘토링을 항목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공부와 싸움이 중요하지 인간성이 뭐가 중요하나요?
리더십 멘토링의 제일 첫번째 항목이다.
요즘 아이들 일찍부터 학원으로 돌고, 일찍부터 공부에 전념하기 시작하면서 정작 아이들이 배워야 할 인성교육은 뒷전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세계를 무대로 살아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첫번째 잔소리로 시작된 인간성의 중요성은 아이들의 긴 인생길에 가장 중요한 첫번째 덕목이 될 것이다.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 첫번째 파트에서는 리더십의 요건들을 들고 있다. 

 
가장 관심있게 본 부분은 역시나 영어 공부 멘토링이었다.

해외연수도 안가셨다는 반총장은 당신의 영어 공부 노하우를 조목조목 알려준다.

학원에서만 배우고, 과외를 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혼자 공부하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영어가 단순 암기과목이라는 것, 단어보다는 예문이 중요하다는 것, 영어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데 새삼 내 자신이 돌아봐진다. 앞으로 아이들에게만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를 배우게 된 부분이기도 했다.

"머리 좋은 사람이 열심히 하는 사람 못 따라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따라간다."
나 역시 아이에게 즐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고 말하지만,아이가 영어 공부를 즐기기 위해 어떻게 해 주어야 할 지를 몰라 막막할 때가 많았다. 저자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지만 아직도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있다고 한다. 영어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정작 생활에서 연계시키지 못하고 있는건 아니었는지 되돌아 보게 하는 항목이다.

중간 중간 반기문 총장님 식 영어 공부법이 소개가 되고 있다.

너무나 고전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부란 결국 습관이며 자세인것 같다. 떠 먹여 주는 식의 공부방법 보다는 스스로 터득해 가는 공부를 하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자세를 바꿔 공부해야 할 것 같다.

세번째 파트에서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한 멘토링을 설명하고 있다. 존 고다드의 꿈의 목록에서 보여지듯 수많은 꿈들을 일일이 적어보고, 자신에 맞는 꿈을 찾아가는 길을 걸어볼 필요가 있다. 소극적인 생각보다 무엇이든 적극적인 생각이 나 자신을 더욱 높이는 것 같다.아울러 자신만의 '셀프 학교'를 만들어 보라는게 인상적이다. 나 자신에게 필요한 항목들을 과목별로 나누고 그것들을 공부해 가는것 그 일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수없다. 나 자신을 가장 잘 파악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이므로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과정이 아닐수없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은 꿈이 없는 사람입니다.

꿈이 없다면 그만큼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나만을 위해,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더 강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이기적인 꿈'은 그 사람의 미래를 더욱 서글프게 만듭니다.

나이가 들면서 꿈을 잃어버린 내 자신을 발견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하기보다,꿈을 세우라고 하기보다 아이와 함께 내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내가 가질 수있는 꿈을 꾸고 싶다. 

요즘 아이들을 보면 측은한 생각도 든다. 어린나이에 할 것들이 왜 그리 많은지 하지만 한편으로 그 바쁜 일상들을 즐길줄 아는 아이들이기를 바라면서 또한, 이미 나이가 들었다고 포기해버리기 보다 꿈을 갖고, 어디선가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 낸다면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세계속에 우뚝 서신 반 총장님을 tv에서 보면서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은 청소년으로 돌아가 꿈을 꾸게 되고, 또 앞으로 좀 더 열심히 분발하며 살아야한다는 다짐도 해본다. 청소년들은 꼭 한번씩 읽어야 하겠지만, 부모가 함께 읽으며 아이들을 도울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잊고 지냈던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또 다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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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아저씨의 위대한 유산 -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은 이웃이 전해 준 단순한 믿음
에이미 홀링스워스 지음, 임창우 옮김 / 살림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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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이 신앙을 갖게 된 계기는 다양하다.

무신론자였다가 어느날 영적 체험을 통해 주님을 만나게 되었다거나,

힘든일을 계기로 신앙이 더욱더 돈독해 졌다거나 하는 일등은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로저스 아저씨는 텔레비전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게 모르게 습관화시키는

특별한 무엇이 있었다. 갑자기 나도모르게 등의 한순간 변화시키는 무엇보다

우리 몸이 먼저 알도록 본질적인 자아에 깊이 뿌리박히게 하는 특별함이 있는것 같다.

 

한번 옮겨 심은 나무가 다시 자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요. 당신도 마찬가지에요.

당신의 건강한 뿌리가 새로운 공동체의 새 토양에 있는

영양분을 발견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게 필요할 거에요. (48p)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새로운 자아와 맞닥뜨리는것 같다.

이사하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는 내게 주어진 소중한 글귀였다.

다 커버린 나무가 옮겨 심어질때의 심한 진통은 그 나무만이 아는것 처럼

새로운 토양에 적응하고, 새로운 양분을 빨아들이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것 같다.

 

텔레비전을 통해 말씀 없는 설교를 하신 프레드의 위험하면서도 겁 없는 설교는 오히려

일반인들에게 더 크게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거부감도 줄이면서,

우리의 일상에 신앙이 뿌리깊게 하는일을 하신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레드의 어린 시절 이웃의 아주머니에게 토스트스틱을 얻어먹으러 자주 들렀던 다섯살이었을때,

이웃의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토스트스틱을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어느 날은 직접 토스트스틱을 만들어 보게 하셨다.

토스터에 빵을 집어 넣고, 토스트 조각에 버터를 바르고, 잼을 바르고,

네 개의 스틱으로 자르는 일까지 하게 해 주셨다.

그 만남이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웃의 아주머니였던 마마 벨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프레드는 토스트 스틱을 만들때마다

그녀를 떠올리며 생각하게 되었고,

단순한 유산같은 토스트 스틱은 어린 소년에게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

 

책에서는 그가 받은 유산이었던 토스트스틱에 대해 언급해준다.

마음을 위한 토스트스틱/눈을 위한 토스트스틱/손을 위한 토스트스틱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우리가 사는 시대에 마마 벨 처럼 참된 이웃이 되라고 한다.

마음을 위한 토스트스틱으로는 여유를 가지고 침묵을 음미하는 것의 중요성,기도의 필수성,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메시지를 번역해 주시는 성령의 놀라운 역사의 세 가지는

서로를 토대로 하여 세워진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처럼 따뜻한 말로 사람들을 감동시킨 그분의 말씀은 내 삶의 지표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다.
아주 사악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에게서 좋은면만을 찾아내고, 장점으로 판단하는것, 무엇보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는 방식대로 다른 사람을 가치 있게 여길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을 사랑할 수있다면 감사히 여길것이라는 프레드 아저씨의 말씀이
귓가에 떠나질 않는다.

바른 신앙인으로, 이웃에게 선행을 하고 마마 벨 처럼 토스트 스틱을 만들어 주고,

만드는 방법까지도 알려주었던 작은 사랑을
적어도 내가 받은 사랑을 전해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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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대요 1 : 우리말 - 생각이 두 배로 커지는 우리말사전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국어 1
우리누리 글, 심심스쿨 그림 / 길벗스쿨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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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영어의 어원은 배우면서 우리말의 어원을 배울 기회는 거의 없다. 우리말의 기원을 알면 단어뜻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역사책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에 대해서 뜻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우리말 사전인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아~"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읽고, 또 읽고, 모르는 부분은 찾아보면서 열심히 읽는걸 보구서 나도 같이 읽었는데, 말의 어원을 알게하는 부분들이 상당히 흥미롭다. 

67가지 단어 설명과 18가지 관용구의 어원을 설명해 주는데, 4컷의 만화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볼 수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처럼 생겼고, 다소 엉뚱한 아이의 말에 웃기는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게 읽을 수있고, 모르는 부분은 다시 찾을 수있어서 국어사전 찾기보다 더 재미있어 했다.

제멋대로 모양 없이 써놓은 글씨를 '괴발개발'이라고 하는데, 여기까지는 나도 어느정도 알았지만,이 말의 사투리로 '개발새발','개발쇠발','개발괴발'이라는 자세한 설명이좋았다. 또, 이기적이고 얄밉게 행동하는 사람을 '깍쟁이'라고 부르는데, 이 깍쟁이라는 말은, 옛날 청계천 등지에서 살던 장의사나 거지를 일컫는 '깍정이'라는 말이 변해서 생긴 말이라고 한다. 
 
꺼벙이나 돌팔이 같은 단어도 나오지만, 되바라지다. 부질없다,올곧다 등등의 동사 설명도 유익하다. 나도 첨 들어본 단어도 있었다. '알나리깔나리'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돌이 도련님처럼 벼슬을 땄다고 어린아이가 지나치게 어른 흉내를 내면 머슴들도 그 모양이 우스워 뒤에서 '알나리깔나라' 하고 놀리곤 했다고 한다. '깔나리'는 '알나리'밑에 재미있으리고 그냥 덧붙인 말이라나. 우리가 흔히 쓰는 '얼레리꼴레리'나 '얼레꼴레리'는 '알나리깔나리'가 변해서된 말들이란다. 8살 아이가 장난치는 4살짜리 동생에게 이 말을 설명해 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짧은 말로 채팅을 하게 되는데, 국어를 다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줄임말을 먼저 배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우리말을 바로 알고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의 내용이 참 알차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1학년인 아이는 다른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옆에 두고 있다. 유래를 알고 쓰면 생각이 두배로 커진다는 말이 실감났다. 우리말을 바르게 알면서 유래도 알수있어서더 재미있고, 학교 입학전 아이들이나 저학년아이들에게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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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에 빠진 수학 - 논리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수학동화
권재원 글, 남궁선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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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수학의 재미난 원리를 알기도 전에 문제만으로도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제막 학교에 들어가 수학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도 잘 푸는듯 하다가도 기분이 내키지 않거나 조금만 어렵다고 생각되면 문제자체를 읽을 생각도 안하는걸 보면 아직 "수"에 대한 개념을 익히지 못해서 인것 같다. 제목만으로도 수학의 재미난 원리를 알것 같은 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읽게 되었지만, 저학년인 아이는 조금은 어려운듯한 느낌을 받는것 같았다.

지극히 평범한 해수라는 여자아이에게 삼촌이 용마라는 아이를 집에 맡기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수학천재라는 이 아이는 좀 특이하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아이였다. 마흔이 되도록 결혼도 안하고, 하고싶은 일만 하고 사는 삼촌이 보낸 용마라는 아이가 해수는 무지 궁금해졌다.

삼촌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는 해수는 우연찮게 용마의 일기장을 보게 되는데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알수 없는 이야기들로 꽉찬 일기장을 보게 되었고, 몇번 보게 되다가 결국 용마를 따라 이상한 곳으로 가게 된다. 수의 동굴로 들어가게된 해수는 벽화를 보고, 이상한 수의 체험을 하게 된다. 조금은 환타지같은 세계에서 수의 동굴을 지나 수의 제단을 지나 이성의 숲을 통해 무한의 방으로 들어가게된 해수는 수의 규칙도 배우고,묘한 수수께끼도 풀면서 무한의 방까지 통과하게 된다.

어려운 수학의 원리를 과거와 미래를 지난 환타지의 세계를 통과하는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아이는 수학도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것 같았다. 다소 어려운 부분들은 그냥 흘려듣는 재미있는 이야기정도로만으로도 읽었다는데 의의를 두게 되었지만, 수학에 흥미를 잃었을때 한번 더 읽게 해주는게 좋을것 같다. 수학은 "수"와도 연관이 있지만, 어떤 규칙과 논리를 가진 하나의 체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학에 흥미를 잃었거나, 또는 다시한번 수학이란 뭘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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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화 -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은 뜻밖의 조선사 이야기
배상열 지음 / 청아출판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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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역사라고는 국사시간에 달달 외워야 했던 그 지식이 전부였다. 대장금,주몽때문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범 국민적으로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요사이 영정조시대를 다루는 사극들이 다시한번 주목을 받고 있었다. 나도 한국인이지만, 무슨 유행처럼 퍼져가는 하나의 장르에 대한 맹추종은 신기하지만 재미있다. 대왕세종때문에 세종대왕에 대한 고찰을 다시하게 되고,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그 얘기만 하게 된다.

어느 광고 문구가 떠오른다. "차는 모른다. 그러나 운전은 한다." 보통의 여성운전자들은 대부분 그럴것이다. 나 역시 차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운전은 하는 것 처럼 올바른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사극은 열심히 본다. 그리고 그게 사실인양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의 입장에선 우습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위험해 보일수 있다. 보여지는 것만으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보여지는게 전부인양,사실인양 받아들이는 것을 볼때 위태롭게 느껴질 수있다. 조선비화를 쓴 저자도 사극을 사기극이라 하면서 옥의 티처럼 사극에서 잘못된 부분들을 꼬집어 내고 있다.

사극에서 시대를 불문하고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오류로 '촛불'을 말하고 있다. 조명탓도 있겠지만, TV에서 보여지는 장면을 보면 촛불 하나에 온방이 환해지고, 무슨 형광등마냥 느껴지기까지 하다. 그런데, 촛불은 극히 소량으로 생산되는 사치품이어서 일반 서민들은 감히 엄두도 못내었을 정도라 하니 일반 사극에서 보여지는 서민들의 집에서 쉽게 촛불을 밝히고, 글을 읽고 하는 장면들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 수있다. 그리고 양초가 보급되었다 하더라도 비싼 가격 때문에 그리 많이 사용하지는 못했다. 서민들은 조도가 떨어지고 그을음도 많은 저질의 기름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크게 세 부분-사건비화,인물비화,세태비화로 나뉘어 비화를 다루고 있다. 사건비화에서는 세종시대 삼국 사당의 건립과 사대주의를 꼬집고, 경종 살해의 논란과 당파 싸움의 뒷얘기들, 정조가 감싼 살인범들, 운하의 필요성과 태종의 선택,남용된 신문고와 격쟁, 조선 시대의 살인 사건과 마녀사냥,나라를 뒤엎으려던 역모의 실체들을 밝힌다. 

 성군으로 추앙을 받는 세종도 자신의 뜻을 펼치기 어려울 때가 있었다. 훈민정음을 발표하기전 3년의 유예기간을 두었고, 비밀리에 한글을 창제했다는 사실은 이제는 누구나가 다 알지만, 그 이전에 예조에 명해서 삼국 시조의 사당을 세우도록 했는데, 당시 예조판서였던 신상이 정면으로 반대하고 있다. 고구려의 도읍은 알 수없다 말하고 백제의 도읍을 전주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더군다나 조선에서 가장 머리가 좋았다는 한명회도 고구려와 백제를 폄훼했다. 지역감정 운운하는 지금의 현실이 그때부터 시작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론 씁쓸했다.

인물비화도 그렇지만, 세태비화를 살펴보면 더 가관이다. 동방예의지국이라 알려졌지만, 동방간음지국이었을만큼 상식을 벗어난 왕족들의 간음기록이며, 지금같은 병역비리나 학력을 위조한 양반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었다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없다.  조선왕조실록이 공개가 되어 저자가 부분부분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할 때에 신하들은 사대주의에 빠져 중국의 눈치만을 보고 있었다는 사실부터가 거슬렸다. 지금에 와서 드러나긴 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은 얼마나 많을까.

영화도,드라마도 사극열풍이다. 독자가 원해서,시대가 원해서이기도 하지만, 의상,소품들을 꼼꼼히 고증해가며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지만, 가끔씩 발견되는 옥의 티는 함께 보는 아이들에게 혹은 나같은 독자에게 있는 그대로 믿게 하는 역사왜곡의 현실이기도 하다.

아마도 다시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뒤에는 예전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수면위로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작은 것 하나라도 바르게 알고, 또 바로잡으려는 노력들로 인해 더이상 역사가 누구를 위해 왜곡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심판을 받을것은 받고, 후대에 기억되고, 기념될만한일들은 인정받는 바른 역사를 알고 싶다. 누구나 알 권리가 있는것처럼 우리는 바른 역사를 알아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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