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계절의 변화는 의외로 찰나의 순간에 느끼게 된다.  

아침 일찍 출근길에 입고 나간 긴팔 셔츠 사이에 숨어있던 겨드랑이에서 문득, 땀방울이 느껴질 때 그렇다. 요 며칠 출근 버스 안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는 순간 순간이 힘들게 느껴지고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힌다 했더니 벌써 6월에 접어들었다. 시간도 빠르지만 세상의 변화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빠르다. 너무 빨라서... 정말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와중에 나는 왜 이렇게 점점 아날로그화 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열광할 수록 나는 메모장에 볼펜으로 상념을 끄적이고 싶고, 낯선곳을 찾아갈 때에는 지도를 펼쳐들고 싶다. 더구나 전자책+소설앱 들이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지만서도 아직 나는 종이책장 하나 하나를 넘기며 책을 읽는 순간이 좋다. 행복하다.   

무튼(서론이 길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이 달의 추천도서는, 조금더 심혈을 기울여서 선택해봤다. 나의 개인적 관심사와 다른 신간평가단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더 나아가 이 책이 선택되었을 경우에 접하게 될 많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책을 골라보려고 노력... 했다. ^^ 자, 그러면 함께 6월의 추천도서,,, 살펴보자.

 

하나,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실제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사람 중에는 국문학을 전공했거나 글쓰기와 관련된 직업을 가진 분들이 많답니다."  

아, 이 부분을 읽고 정말 뜨끔~! 국문학도로 재학 당시 나는 글쓰기에 자신감을 보이면서도, 누군가에게 내 글을 보이기가 부끄러운(너는 국문학도인데 글이 왜 이따구야~!!!라는 소리 들을까봐ㅠ.ㅠ) 감정을 가진 채 살았다. 글에 대한 자신감과 두려움이 공존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심지어 졸업 한 후에는 출신 학과를 말하기가 꺼려지는 상황도 종종 있었다. 

무튼, 비단 나 뿐이 아니라 우리나라 대부분의 성인들은 말하기보다 글쓰기를 어려워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도 글을 잘 쓰는 사람을 더욱 우러러 보는 경향도 없지 않다. 그래서 더더욱 글을 '잘' 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각종 문화센터나 대학강의에서 '실용적 글쓰기'를 테마로 열리는 강좌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바로 '나 혼자 상상하는 것을 버려라'가 아닐까 한다. 머릿속의 빨간펜을 지워라! 라고 말하는 것처럼 나 스스로가 이미 기준을 만들어서 내가 쓰고 있는 글을 이리저리 평가하려고 하는 그 마음! 그 죽일놈의 상상력!! 때문에 글쓰기가 두려워지고, 악순환이 되는 것이라고, 전달하는 것 같다. 목차를 훑어보니까 '자신감이 8할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비슷한 맥락이 될 듯하다.  

속는 셈 치고, 이 책 한 번 보고싶다. 정말 우리 마음의 문제라면 깨끗하게 비우고 자신감으로 가득채워서 정말 글 한 번 제대로, 잘 써보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나중에 글쓰기 수업할 때 학생들에게 미리 읽혀서, 애들이랑 정말 재미나게 글 쓰기 수업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내가 먼저 글쓰기 자신감을 키워야 되겠지? 신간추천페이퍼+리뷰를 쓸 때도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ㅠ.ㅠ 더 잘 쓰고 싶다!!) 나에게 정말 적합한 '백신'같은 책이 아닐까? 다른 추천인들도 같은 생각... 이시길... 간절히 바라본다.!! 

 

둘, <스물 아홉부터 쓰는 인생 전략노트>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순간 문득 왜 '스물 아홉'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 다섯도, 스물 일곱도 아닌 '스물 아홉'이라니. 그런데 책 소개를 읽으니 궁금증이 조금은 풀렸다. 19세와 달리 29세는 앞으로 살아갈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중요하다. 그래야 19세 때 느꼈던 불투명한 감정과, 불확실한 여정을 조금이나마 바로잡을 수 있다.  

뭐 그런 면에서 29세라는 연령을 타이들로 잡아놓은 듯하다. 연령에서 관심을 끌었다면 마음 굳히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전략노트'이다. 나는 굉장히 '메모'를 중요시하고, 메모의 가치를 몸소 느끼는 사람 중 한명인데 반대로 굉장히 체계적이지 못해서 이리저리 산만하게 기록하는 편인데 이 책은 체계적으로 내 감정+일상을 정리하게 도와 줄 것 같다.  

특히 내가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는데 가령, 소소한 일들은 나누어서 하지 말고 시간을 정해서 몰아서 하라는 부분이었다. 나는 늘 그때 그때 생각나는 일들을 닥치는대로 하는 편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점들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 정말 체계적으로 내 삶을 정리할 수만 있다면, 그리고 계획할 수만 있다면, 내 30대는 또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셋, <3초간>   

   

"네가 한번 회사생활 해봐라. 인간관계가 제일 힘든거야." 

라고 말하시던 어머니의 말씀을 깨달은 것은 20살 때였다. 나보다 어린 동생들보다 늦게 일을 시작했다는 이유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결국은 관계가 호전되어 일을 하는데 수월했지만 나이가 든다 해도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힘들었다.  

나는 관계를 굉장히 중시하는 유형인데 이런 나에게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종의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이런 대응을, 그런 사람에게는 그런 대응을. 이렇게 말이다. 특히 '3초'만에 감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말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린다. 과연 그럴까? 책을 열어보고 싶다. 

요새 나는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순간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대꾸를 하게 되고 일을 더 크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막상 그렇게 저질러버리고 나면 집에 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하는지!!! 이 책은 정말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한 번 보고싶다. 딱 3초만 잘 극복~하면 관계가 잘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강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  

 

넷, <당신이 축복입니다> 

 이런 책을 보면 어렸을 때에는 "와,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이 사람이 의지를 갖고 목표를 성취했기 때문에 삶이 더욱 의미있어지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즉, 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이 누구냐,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파급력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결국 삶이(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 인 셈이다.  

숀 이라는 이 분은 어떻게 '암울한' 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그래서 어떻게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을까? 궁금하다.  

 

 

벌써, 세번째 신간 추천이 마무리 되었다. 신간 추천은 아주아주 맛있는 과일가게에 가서 먹기 좋은 과일 들 중에서 5가지만 고르라고 하는 것 같다. 나 처럼 우유부단한 사람에게 그건 정말.... 고역이다. ^^; 무튼, 이달에도 4가지 맛 좋아 보이는 '과일'을 골랐고, 부디 이 입맛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통해서 맛있게 먹게되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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