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 <너 외롭구나>
이태백, 노량진, 고시촌, 취업백수.... 모두들 2011년을 살아가는 20대를 지칭하는, 혹은 상징하는 단어들이다. 아무런 준비없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20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위로'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그 위로가 "넌 뭐든 할 수 있어. 뭐든 잘 될 거야. 걱정하지마!"와 같은 뜬구름 잡는 것이라면? 그건 안 듣는것만 못하다.
그런 점에서 이책은 주목할 만하다. 예를들어 진짜 피를 나눈 가족은 내 가족이 실수를 할 때 무작정 감싸지 않고 따끔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처럼, 이 책의 저자도 20대 청춘들에게 무조건 '후시딘'을 발라주는 말만 하지 않는다. 신랄한 조언으로 상처를 후벼파기도 하고, 과감한 직언으로 뒷통수(?)를 치기도한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에서.. 일종의 '유레카'라고 할까?) 그래서 마치 우리 형, 우리 오빠와 이야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리고 세상살이에 힘들어하는 청춘들에게 나만 지치고 힘든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책은 다양한 사례들로 구성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함께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이 책이 많은 20대들에게 성능 좋은 '후시딘'이 될 것이라, 감히 추측해본다.
2. <기분도둑>
<기분도둑>... 제목이 참 흥미롭다. 생각해보라. 어떤 영화든지 간에 '도둑'은 선량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결국 정의로운 '경찰'에게 잡혀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된다. 이처럼 우리들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기분도둑' 역시, 우리 마음속에 있는 '경찰'을 이끌어 내어 잡으면 그만인거다.
때문에 이 책은 나에게 닥친 감정적인 문제에 깊에 빠져들어 더욱 우울해지기 보다는 그 감정을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7가지로 분류된 여러가지 '도둑'을 적절하게 대처하는 법까지 수록하고 있어서 상황에 맞는(혹은 사람에 맞는) 대응방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하루종일, 아니 평생동안 얼마나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때마다 얼마나 많이 상처받기도하고, 힘들어하기도 하는지! 이런 우리에게 이 책은 마치 엄마의 '약손'과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3. <쿨하게cool 사과하라>
'토씨하나, 타이밍 하나에도 진심은 왜곡된다' !!
와우! 이 글귀만큼 정확하게 '인간관계'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 있을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 하나쯤은 떠올랐을 것이다. 그리곤 곧 '그래... 그때 내가 정말 '쿨'하게 사과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래! 이제는 사과할 때는 사과하는 거야!'라고 결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같은 상황에 부딪히고보면 생각처럼 사과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온 몸으로 깨닫게 된다. 사과.. 과연 사과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사과'를 뒤집어 본다. 사과를 하는 것이 관계에서 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관계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사건+이야기를 결합하여 '사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우리가 여태까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배웠던 여러가지 감정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제시해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정말 제대로된 사과, 한번 해보고 싶다.
4. <나는 탁월함에 미쳤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 그렇듯 누군가의 삶이 나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간다. 과거 김연아의 자서전 역시 그런 매력으로 봤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글의 주인공인 공병호씨는 다작을 한 경영인정도로만 알고있다. 워낙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간 저자의 책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 인간이 살아온 삶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과연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나보다 몇십년을 많이 산 이 중년의 남성은 어떤 사람인 걸까? 그것이 참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공병호란 사람의 편견을 버리고,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