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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는 이 책이 그냥 독서에 관한 평범한 지침서라고 생각했다. 독서는 좋은 것이며, 꾸준히 독서를 해야하지만 자신을 계발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의 지침서랄까? 그런데 아무런 정보 없이 처음 책을 펴들었을때, 이 책이 '소설' 형식을 띄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나름 신선했다. 마치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와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이다.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자기계발서로 받았던 책들은 하나같이 설명투의 딱딱한 책들이었는데, 이 책은 일단 '소설' 형식이라고 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졌다. 독서의 중요성을, 이야기로 풀어나간다면 훨씬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의 생각은, 100% 적중했다.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이 책은 하루만에 뚝딱 읽어버렸다. 그렇다고 내용이 머릿속에 남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다른 책들보다도 더 마음 속에 깊이 남았다.(그래서 스토리 텔링이 그렇게 중요한 건가!)  

 이 책의 주된 골자는 그렇다. 기획팀에서 일하다가 어느날 마케팅 팀으로 발령 받은 홍대리는 평소에 삶의 열정도 없는, 그런 평범한 대리이다. 게다가 아버지의 사업 부도도 가세도 급격히 기울었다. 사귀던 여자친구도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하고, 자신이 대학시절 존경했던 선배마저도 갑자기  사업에 실패해서 폐인과 같이 변해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문득, 자신도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함이 든 홍대리(홍진수)는, 기자 친구 명훈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해일이라는 독서 멘토를 만나게 된다. 홍대리와 해일의 만남부터, 홍대리에게는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더 이상 설명하면 완벽한,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쓰지는 않겠다. 하지만 나름대로 흥미있는 설정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 책이 자기계발서이기 때문에 결말은 당연히 해피엔딩이지만, 그 결말로 가는 과정이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  

 특히 내가 기억에 남는 구절은 '그냥 읽는 독서는 의미없다. 목적을 가져야 한다.'였다. 사실 나는 책을 좋아할 뿐, 뭔가 목적을 가지고 읽었던 적은 거의 없다. 아니 아예 없다. 그냥 흥미 위주로 몇권씩 샀다가 말았을 뿐... 그런데 이 책에서는 항상 목적을 강조한다. 목적을 갖고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이 대목에서 '설마~' 했는데, 이 책의 마지막장을 넘기고서는 왠지 나도 이 책에서 말하는 그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100일에 33권 읽기, 1년에 100권 읽기, 그리고 1년에 365권 읽기라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막연해 보이는 이 목표들이, 책에 등장한 독서멘토 해일의 조언을 따라가다보면 보다 쉬운 일로 둔갑해버린다. (신기하기도 하게~) 그리고 나도 한번 해볼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단순히 '프로젝트'만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글을 읽다가 빠지게 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도 제시해주고 있어서 독서 입문자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이 책이 따르고 있는 이야기가 다소 유치하다는 점. 홍대리, 해일, 명훈, 등등 등장인물들간의 대사가 약간... 오글거린다. 현실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이야기 구성에 나는 집중이 안되기도 했다. 그래도 어쨌든, 저자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소설 형식으로 취했기 때문에 그나마 더 몰입되었다는 생각은, 든다. 

 무튼, 이 책. 독서를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독서를 하고 있지만 뭔가 진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책만으로도 일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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