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들리는 이 소리는 달랐다. 경배의 느낌도 있었지만 뭔가 다른 것이 있었다. 공부하고 단련하고 서로 협력하는데서 나오는 것. 아직 내가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다성가대 cd를 듣고 이런 생각을 했다니... 난 아마 이름다웠다 정도 생각하고 그들이 얼마나 뒤에서 노력했는지를 인식조차 못했다는게 나의 부족함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난 겨울옷과 여름옷이 섞인 엉망인 옷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옷 한벌 꺼내면 우르르 무너지지는 더미가 꼭 내 마음같다. 아무렇게나 쑤셔 박아 놓고 억지로 문을 닫는다. 이러니 빨래는 세탁기와 건조기로 한다쳐도 집어 개서 집어넣는게 힘들다. 침대위에 개놓은걸 집어 넣지도 않고 입고 먼지가 쌓여 또 빨고...만사 귀찮다.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요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