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학습 만화가 종류도 다양하게 많이 나오죠. 과학은 많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과목 중에 하나인데 아마 어려운데다 따분하고 도통 이해가 안되어 더 그런것 같아요. 그런데 과학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 있기에 배우지 않으면 안돼요. 그런 과학을 재밌는 만화로 알려준다면 귀에 쏙쏙 잘 들어갈거예요. 과학은 단순히 암기를 해서 되는게 아니라 이해를 해야 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만화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 과학 학습 만화예요. 원더풀 사이언스에는 시리즈로 10권까지 출간되어 있는데 7권에는 과학의 원리를 알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축구 야구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스포츠에 이런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었다니 한장 한장 넘겨보면서 놀라웠어요. 축구 선수, 야구 선수들이 운동만 잘해서 되는게 아니라 스포츠 속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잘 알면 더 뛰어난 선수가 된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축구, 야구는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아마 즐겨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운동치라 스포츠라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데 보는건 참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야구는 예전부터 좋아했고 축구는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002 월드컵 때부터 좋아하게 되었죠^^ 지금까지는 경기를 볼때 스포츠에 대한 아무 지식 없이 그냥 골을 넣고 홈런을 치면 좋아하고, 선수들이 실책을 하면 질타를 하기에 바빴는데 이 책을 보면서 잘하는 선수에게도, 실수를 하는 선수에게도 아낌없는 응원하고 격려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는 즐겨보는 스포츠를 그냥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 책에서 배운 과학의 원리를 보고 선수들의 행동 하나 하나에 더 관심있게 보게 될 것 같아요. 또 축구선수,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꿈나무들에게는 스포츠에 대한 지식을 잘 활용한다면 운동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거예요.
아이들 신발 참 좋아하죠? 우리 아이들도 그래요. 신발을 왜 좋아할까? 뭐 특별하지도 않은데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도 신발을 신으면 밖에 나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 밖에 나가는거 정말 좋아하잖아요. 집앞에만 나가도^^ 둘째가 19개월인데 돌전에 걷기 시작할때 신발을 신으면 밖에 나가는줄 알고 거실문만 열면 신발을 챙기는 아이였어요^^ 이 책은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세계의 신발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요. 다양한 콜라주 기법의 그림과 시원한 큰 그림이 보는 재미를 더해주었어요. 또, 묻고 답하는 식의 구성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여 관심을 가지게 하여 좋았어요. 큰 신발이 나오고 그 신발이 땅에 닿을 때 나는 소리, 신발의 모양을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처음 보는 신발이지만 마치 내가 직접 신어 본듯한 느낌을 주었어요. 신발의 큰 그림과 함께 그 신발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누구 발일까?" 질문을 던진 후 다음장에는 그 신발을 신은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해당 신발에 대해 소개하며 답을 해요. 엄마와 몇번 책을 본 아이는 엄마가 신발의 모양, 소리에 대해 말하면 엄마가 말하기도 전에 먼저 "누구 발일까?" 하고 질문을 던져요. 그럼 전 "음~ 뭘까? 엄마도 잘 모르겠는데 우리 같이 살펴볼까?" 하고 말하면서 함께 다음장을 넘겨 답을 봐요. 본문의 끝에는 본문에서 소개한 신발들이 주로 어떤 곳에서 신는지, 그 나라의 지형과 기후가 어떠하기에 그 신발을 신는지에 대해서 잘 소개하고 있어요. 아이와 함께 책을 보기전에 엄마가 먼저 보고 이 신발은 어느 나라에서 어떤 이유로 신는 신발인지 알고 난후 아이와 책을 볼때 설명해주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잘 몰랐던 세계의 신발. 아이와 함께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논장에 있습니다>
어렸을때 시장에 참 많이 갔어요. 집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엄마가 조그마한 수퍼를 하고 있어서 물건을 사러 엄마랑 함께 자주 갔었지요. 어렸을때 제 기억으로 시장은 장사하는 사람들과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었어요. 생동감이 넘쳤다고 할까요 그랬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진것 같아요. 아마도 예전에 없는 큰 대형마트들이 많이 생겨서 사람들이 좀 불편한 시장보다는 대형마트를 찾게 되면서 그런거겠죠. 저 역시 편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마트를 찾으니까요. 제가 어렸을때 갔던 시장은 사람들간의 오고가는 정이 있고 구경할거리가 많은 곳이었는데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전인 조선시대의 시장은 어땠을까요. 조선시대의 가장 큰 시장은 서울 복판 종루 근처인 운종가 지금의 종로에 있었대요. 이곳은 나라에서 건물을 지어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빌려 주었는데 이 시장을 시전이라 불렀대요. 나라에서 만든 시장을 시전이라 부른거죠. 이 책은 조선시대 가장 큰 시장이었던 서울 종로의 시전 풍경을 통해 옛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어요. 현재의 옷차림과는 다른 한복을 입은 모습이며, 벼슬이 높은 사람이 가마를 타고 지나갈때는 머리를 조아리고 엎드리고 있거나 운종가 뒷골목으로 숨는 모습, 소가 달구지를 끌고 가는 모습까지 지금의 시장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우리 아이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며 궁금증을 쏟아냈어요. 저 역시 실제로는 한번도 본 적 없는 풍경이기에 평소 아이들의 그림책을 볼때와는 달리 그림을 좀 더 세세히 살펴보게 되었어요. 그림이 만화풍인데다 사람들의 표정이 익살맞아서 보는 재미가 더 있었어요. 마흔 살이 되도록 벼슬 한 번 못해 본 명색만 양반인 허세랑은 과거 시험에 일곱 번이나 떨어지면서 먹고살 궁리를 해야겠기에 시전에 갔어요. 시전에 가면 먹고살 궁리가 설 것 같았거든요. 시전에서 아들 칠수를 만나 뭘 팔면 좋을지 함께 구경을 다녔는데 칠수가 그만 새우젓 장수와 부딪치고 말았어요. 허세랑은 새우젓 장수를 혼내려고 했는데 칠수가 소맷부리를 쪽쪽 빨면서 "삶은 돼지고기를 찍어 먹으면 맛 좋겠다." 하는거예요. 칠수의 말에 허세랑은 목이 메이고 다음 날 세우젓 장사를 해 보려고 새우젓 상점에서 새우젓을 사고 어제 만난 새우젓 장수를 따라가요. 하지만 새우젓 장수가 새우젓을 다 팔 동안 허세랑은 하나도 팔지 못했어요. 양반 체면에 '새우젓 사세요.' 라고 입이 떨어지지 않았거든요. 다음날 허세랑은 마음을 굳게 먹고 시전에 나가 '새우젓 사려오?' 한다는 게 그만 "새우젓 사려." 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 이상한 말투에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금세 새우젓을 다 팔게 되었던거예요. 그 뒤로 시전이나 골목에선 허세랑을 따라 하는 장사꾼들의 소리가 울려 퍼졌다네요. "새우젓 사~려어!" 하면서요. 이야기 뒤에는 조선시대 시장 풍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글이 있는데 풍속화가 김학수가 그린 조선시대 장날의 모습과 약 백 년 전 시장 모습의 사진 등이 있어 아이들에게 좀 더 사실적으로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리뷰 속 인용 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웅진주니어에 있습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곳이기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은것 같아요. 다른 사람보다는 나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 하다보니 세상 인심이 예전같지 않다는 말이 나오고 점점 삭막해지 는것도 같아요. 전 '배려' 하면 크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배려란 그리 어렵지 않은거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사람이 말을 할때 나의 의견만 얘기하지 말고 그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것, 대중교통을 이용할때 큰소리로 전화받지 않기, 자리 양보하기, 부모님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기. 이런것도 다 배려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어려운 일이 아닌데 행동으로는 잘 하지 못했던 것을 우리 아이들이 더불어 살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엄마인 내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착한 사람이 되어라, 좋은 일을 하라 말만 하는 부모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굳이 그런 말을 듣지 않더라도 책 속에 나온 주민이처럼 배려가 몸에 배인 사람으로 자라지 않을까 싶어요. 책에 나온 아이들을 보면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아이들도 똑같더라구요. 인성교육이 별다른게 아니고 생활속에서 부모가 모범된 행동을 보이면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것 같아요. 책에 나오는 왕근태는 자기밖에 모르는 엄마를 보고 자라서 똑같이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자신보다 약한 아이를 괴롭혀요. 결국은 전학을 가면서도 반성은 하지 않는데 전학 간 학교에서 똑같이 행동하다 왕따를 당하는 근태. 예전에는 자신이 힘 없는 아이들을 무시하고 왕따 시켰는데 지금은 자신이 왕따 당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죠. 근태는 어떤 마음일까요?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나의 어떤 행동으로 친구가 상처받을수도 아니면 친구에게 용기를 줄 수도 있다는걸 알게 될거예요. 책에는 배려있는 행동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요. 바이러스처럼 배려하는 마음도 전염이 되어 세상이 아름답고 따뜻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요.
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고 얼마전에 고양이 때문에 크게 놀랬던 일이 생각났어요. 보일러실에 기름이 얼만큼 있는지 확인하러 갔다가 팔뚝만한 고양이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바람에 심장이 벌렁거린적이 있었어요. 저희집이 주택인데 길 고양이가 날이 추워서 저희집 보일러실에서 밤새 잠을 잤었나봐요. 고양이를 한번도 키워본적도 없고 강아지와는 달리 고양이를 좀 무서워하는 제가 팔뚝만큼 큰 고양이를 보고 얼마나 놀랬겠어요. 이 책을 보며 그때 그 고양이가 문득 생각이 났어요. 만약 책 속에 나오는 마리 일레인처럼 집에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또 고양이가 밤마다 외출했다가 아침이면 돌아와 낮에는 잠을 아주 많이 잔다면 고양이들이 밤에 어디 가는지 궁금해 할까요? 음... 아마도 마리 일레인의 엄마처럼 대수롭지 않게 어딘가 가겠지 하고 생각할 것 같아요. 하지만 호기심 많고 하루종일 재잘거리는 우리 아이들은 마리 일레인처럼 궁금해 할거예요. 고양이들이 밤에 어디 가는지 궁금한 마리 일레인은 어느 여름날 밤, 음료수를 마시러 주방에 갔다가 멋진 옷과 모자로 근사하게 차려입은 말콤을 보게 되어요. 어디 가냐고 묻는 마리 일레인에게 말콤은 파티에 갈거라며 어딘지는 비밀이라고 해요. 말콤은 비밀을 지킨다며 데려가 달라는 마리 일레인과 둘의 모습을 지켜보던 꼬마 노먼 코왈스키를 고양이들의 파티에 데리고 가요. 가는길에 껄렁한 차림새를 하고 있는 개들을 만나지만 무사히 고양이들의 파티에 참석해요. 이 책은 내용도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그림이 참 멋져요. 동네 불량배같은 개들, 고양이들의 파티, 파티에 온 위엄있어 보이는 고양이들의 여왕. 모두 다 너무 멋지답니다. 특히 마리 일레인이 고양이들의 파티에 가기 위해서 파티복을 입고 어떤 설명과 특별한 장치 없이 몸을 줄이는 모습에서는 아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안겨줘요. 우리 아이들도 그렇지만 아마 책을 보는 다른 아이들고 나도 몸을 줄여서 고양이들의파티에 가고 싶다고 할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