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친부모, 조부는 이런 말하고 싶지 않지만 인간 말종을 넘어 괴물들이네요. 오죽하면 아들 둘이 친부모를 두고 아버지의 첫번째 아내였던... 자신들을 키워준 사람만을 어머니로 여길까요...그만큼 저.사람들은 부모로서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 이하였어요.이유가 있긴 했지만 남주가 여주의 고백을 두번이나 상처를 준건 너무 했어요. 외전에서 남주의 사정을 보여주긴 하지만 거절하는 방식이 잘못됐단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두번째 때는 여주의 가족들한테까지 상처를 주었으니까요.그럼에도 두 사람은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인것 같았어요. 남주가 조금 더 빨리 행동했더라면 싶다가도 여주를 지킬수 있는 힘을 키워온 지금이 또 가장 적절한 때인것 같기도 했어요.여주의 가족들은 정말 이상적인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가족에 대한 의미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따스해서 좋았어요.그리고 여주의 회사동료들도 너무 좋았어요.
남주와 남주 가족이 얼마나 크게 분노하는지도 알겠고 이해도 되지만, 꿈도 성도 빼앗고 17년동안 저당잡겠다며 남주가 여주에게 내민 계약서는 너무 했어요. 벼랑 끝에 내몰린 여주가 안타까웠어요. 물론 저 계약으로 여주와 여주 엄마에게는 현실적으로 더 나은 결정이고, 남주와 여주가 서로 사랑하게 되고 좋은 결실도 맺지만 그 과정에서 여주는 꿈을 포기하고 (물론 남주가 아니라도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몇 년동안 남자로 살아야 했고,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감정 없는 사람으로 살아야 했던 여주가 불쌍해 보였어요.여주의 처지가 어떤건지 끊임없이 일깨워 주는 남주의 외할아버지와 형이 미웠어요. 남주의 꿈이 박살나고 다쳐서 분노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 화를 온전히 어린 여주에게 푸는건 여주에게 가혹했어요.재밌어서 술술 잘 읽히는데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건 남주가 배우가 된거예요. 연기라고는 하지만 여주가 아닌 다른 여자와 먼저 스킨쉽을 하고 배드신을 찍고 스캔들을 일으키고... 전 좀 별로였어요. 이야기 속의 남주 정도면 충분히 다른 직업을 가질수도 있을텐데...처음에 배우가 된 계기가 여주 때문이었으니 팬도 아닌 미친 여자 때문에 여주가 다친 이후라도 배우 일은 접길 바랬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전 여주가 오랜 시간을 마음 고생 했기에 남주가 연기로라도 다른 여자에게 애정을 주는건 싫어서요. 그래서 별하나 뺐어요.
남주는 여주가 과거에 자신을 왜 밀어냈는지, 현재에도 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지 그 이유가 자신의 어머니라는 것을 알면서 여주를 몰아세우고 막말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어요. 여주를 사랑한다면서 과거에 자신의 어머니로 인해 상처받은 여주에게 사과 한마디 없고 오로지 몸을 탐하기만 하는데 진짜 사랑하는게 맞는지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었어요.과거에 자신의 어머니 때문에 두사람 다 상처를 받고 헤어졌지만 현재까지 서로를 잊지 못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계속 지속되었다면 남주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먼저 말하고 여주에게도 솔직하고 말했어야 했어요.자신의 집안은 하나도 해결하지 않고 여주를 몰아붙이기만 하고 다른 여자와 약혼을 진행하기까지 하는건 아니었어요.그리고 여주 엄마도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어요. 자기 딸이 남주의 어머니에게 어떤 취급을 당하고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아는지, 또 남편의 죽음의 원인이 남주의 어머니 책임이 있다는건 아는지.. 그 모든것을 알면서 남주를 예뻐하고 자기 딸을 남주 집안의 회사에 다니게 한건지...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어요.남주의 어머니가 일찍 죽게 된건 본인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의 신체를 다치게 하고 마음을 다치게 하고서 본인은 잘 살기를 바란다면 안되죠.
처음부터 끝까지 남주가 무척이나 안쓰러웠어요. 여주를 만나 이제야 행복을 손에 쥐게 된 남주가 짠해서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뒷얘기가 없어 아쉬웠어요.전 남주의 부모...정확히 말하면 양부모를 이해하고 싶지도 용서도 되지 않았어요. 남주가 그렇게 오랜 시간 상처를 받고 아프게 살았는데 단 한번의 사과와 눈물로 어떻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지 이해되지 않았어요.남주가 겉으로는 냉정하고 차갑고 자신만만한 남자로 보이지만 그 속은 오랜시간 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으로 자신을 경멸하고 쓰레기라 말하며 행복과 빛이 나는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여기며 일만 하며 공허하게 사는 남자였어요.어머라는 사람이 불임이라 남주를 입양하고 일곱 살때까지는 소중하게 키우며 애정을 쏟다가 기적적으로 임신이 되어 친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후로 부모의 모든 관심과 사랑이 친아들로 향해요. 이것만으로도 남주에게는 상처인데 남주가 고3일때는 아예 넌 입양아라고 말했다니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양부모가 이기적이었어요.이렇게 큰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주고서 자신들이 친아들이 폭행을 저지르는 사고를 치자 거지같은 이유를 들어 남주에게 뒤집어 씌우는데 그것도 두번이나... 인간같이 보이지 않았어요.그래서 전 차라리 남주와 여주의 연애를 양부모가 반대해서 차라리 남주가 상처뿐인 그 집안에서 나와 여주 가족들과 행복하길 바랬어요.남주를 가족으로 대하지 않고 자신들만 가족으로 여기며 살아놓고 남주에게는 의무와 책임을 강요해놓고 뒤늦게 한번의 사과와 눈물이라니... 남주의 상처와 아픔을 너무 가볍게 넘겨버린것 같아 별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