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남주가 무척이나 안쓰러웠어요. 여주를 만나 이제야 행복을 손에 쥐게 된 남주가 짠해서 두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뒷얘기가 없어 아쉬웠어요.전 남주의 부모...정확히 말하면 양부모를 이해하고 싶지도 용서도 되지 않았어요. 남주가 그렇게 오랜 시간 상처를 받고 아프게 살았는데 단 한번의 사과와 눈물로 어떻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는지 이해되지 않았어요.남주가 겉으로는 냉정하고 차갑고 자신만만한 남자로 보이지만 그 속은 오랜시간 부모에게 받은 상처와 아픔으로 자신을 경멸하고 쓰레기라 말하며 행복과 빛이 나는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여기며 일만 하며 공허하게 사는 남자였어요.어머라는 사람이 불임이라 남주를 입양하고 일곱 살때까지는 소중하게 키우며 애정을 쏟다가 기적적으로 임신이 되어 친아들을 낳았는데 그 이후로 부모의 모든 관심과 사랑이 친아들로 향해요. 이것만으로도 남주에게는 상처인데 남주가 고3일때는 아예 넌 입양아라고 말했다니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양부모가 이기적이었어요.이렇게 큰 상처를 아무렇지 않게 주고서 자신들이 친아들이 폭행을 저지르는 사고를 치자 거지같은 이유를 들어 남주에게 뒤집어 씌우는데 그것도 두번이나... 인간같이 보이지 않았어요.그래서 전 차라리 남주와 여주의 연애를 양부모가 반대해서 차라리 남주가 상처뿐인 그 집안에서 나와 여주 가족들과 행복하길 바랬어요.남주를 가족으로 대하지 않고 자신들만 가족으로 여기며 살아놓고 남주에게는 의무와 책임을 강요해놓고 뒤늦게 한번의 사과와 눈물이라니... 남주의 상처와 아픔을 너무 가볍게 넘겨버린것 같아 별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