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이의 정월 대보름 알콩달콩 우리 명절 2
김미혜 글, 김홍모 그림 / 비룡소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정월 대보름이 지났죠.
아이들이 5살,3살이라 정월 대보름을 몇번 지내보긴 했지만
정월 대보름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준적은 없어요.
그냥 찰밥에 갖가지 나물을 먹고 부럼을 깨고 
둥근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정도였어요.
정월 대보름이 지나긴 했지만 이 책을 보고서야 아이들에게 정월 대보름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저도 몰랐던 다양한 풍속들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정월 대보름에 하는 풍속들 중 도시에 사는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건 몇가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책을 보면서 참 신기해 했어요.
특히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를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이 책은 표지그림에서 쥐불놀이를 친구들과 신나게 하고 있는 득이가 주인공이 
아니고 득이의 쥐불놀이를 구경하고 있는 눈이 쫙 찢어진 
강아지 누렁이가 주인공이예요^^
누렁이가 정월 대보름에 무얼 하는지 아이들에게 재밌게 소개를 해주고 있어요.
누렁이가 소개하는 정월 대보름 풍속 중에서 재미 있었던건 더위팔기였어요.
전 보름날 더위 팔 사람한테 이름을 부르고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 가라!" 하고
말을 하면 더위팔기에 성공하는건줄 알았는데 다시 무를수도 있다네요.
누가 나한테 더위를 팔면 "내 더위 네 더위 맞더위!" 하고 말하면 
샀던 더위를 팔 수 있대요.
알고 계셨나요? 전 처음 알아서 내년 보름날에는 누가 나에게 더위를 팔면 
꼭 기억하고 있다가 말해야지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내용 중에 궁금했던건 누렁이가 배가 띵띵한 득이의 밥 먹는 모습을 보고
어젯밤에 아홉 집 밥을 먹었으면서 또 먹네 하고 말하는 모습이 나와요.
여기서 왜 콕 집어서 아홉 집 밥이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이야기의 마지막에
’알콩달콩 우리명절2·정월 대보름 편’에서 정월 대보름의 설명과 
정월 대보름의 다양한 풍속들, 정월 대보름과 시절 음식에 
대한 설명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은 명절에 대해 재밌고 귀에 쏙쏙 들어오게 알려주어서 참 좋았어요.

 제가 못해본 풍속들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풍속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에 가서 달집태우기, 쥐불놀이를 함께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귀밝이술도 맛보게 해주구요^^
귀밝이술은 그냥 술과는 다른거니 살짝 맛보는건 괜찮겠죠?^^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비룡소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놀다 잘래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1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낮잠을 재울때나 밤에 재울때나 눈에 잠이 가득하면서 안 자려고 버티는 우리 아이들. 자자고 하면 꼬마 하마 닐스처럼 딴청을 부리고 이것도 하고 싶다 저것도 하고 싶다며 요구사항이 많아져요. 닐스의 아빠는 그런 닐스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는데 정말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이예요. 저도 닐스의 아빠처럼 그래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요. 전 두 아이의 엄마지만 아직도 아이들 재우는 일이 가장 힘들어요. 울리지 않고 아이를 재우는 방법이 쓰여있는 육아서도 읽어보고 그곳에서 알려준 조언대로 자기전에 따뜻한 우유도 먹여보고 재우기 한시간 전에 형광등을 끄고 스탠드 조명을 은은하게 켜 놓기도 하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몇권 읽어주기도 해 보았지만 눈이 점점 말똥해지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기운이 빠지더라구요. 아이들 체력을 어른들이 따라갈 수 없다지만 백만돌이 같은 아이들을 보며 엄마가 더 체력을 쌓아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 책의 작가는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로 유명한 마르쿠스 피스터예요. 저희집에도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가 몇권 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이 책의 작가가 자신들이 재밌게 본 <무지개 물고기>의 작가란걸 알리는 당연히 없고 저 또한 책을 다 보고 마지막에 '이 책을 어린이와 함께 읽는 분을 위한 안내' 에 대한 글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는데 책을 한번 읽고는 바로 좋아져 버렸어요. 오늘밤에도 잠자기 전에 이 책을 보고 잤는데 아마 이 책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한테 대박 책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잠들기를 정말 싫어하죠?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재우려고 체력을 다 소모하구요. 아이들을 재우다 결국에 부모가 먼저 지쳐 잠든 경우도 많을거예요. 저 역시 그렇거든요. 두 아이를 재우다 보면 어느새 제가 먼저 잠들고 눈을 뜨면 아침인 때가 참 많았어요. 아마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부모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은 잠자기는 싫고 아빠와 언제까지고 놀고 싶은 닐스를 보며 동질감을 느끼고, 부모들은 닐스의 아빠를 보며 동질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이처럼 이 책은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공감을 느끼며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네가 아니었다면
김별아 지음, 이장미 그림 / 토토북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 아이와 책을 보고 책장을 덮으면서 맨 처음 한 말이 "아이야, 네가 엄마의 선생님이야." 였다. 이 말은 매 페이지마다 나오는 말인데 정말 아이가 나의 선생님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큰아이가 나에게 '선생님' 이라고 종종 부르는데 그 호칭을 들을때면 나도 모르게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난 전혀 선생님답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 아이 눈에는 엄마가 선생님처럼 모르는것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나 보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좀 더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난 두 아이의 엄마지만 아직도 모르는것이 참 많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된게 참 많다. 책에 나오는 엄마처럼 부끄러움도 잊고 누군가에게 매달려 보기도 하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를 다니면서 그토록 턱과 계단이 많은것을 보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얼마나 불편했을까 생각도 해보았다. 또, 부끄러움 많은 내가 아이와 관련한 일에서만큼은 어디서 그런 자신감이 나오는지 나도 모르게 슈퍼우먼이 되기도 한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고 했던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내가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며칠전 눈이 참 많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현관문을 여니 대충봐도 눈이 10cm 이상은 쌓여 있었다. 난 감기에 걸린 몸인데도 잠바를 두개 챙겨입고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빗자루를 들고 밖에 나가 눈을 치우기 시작했다. 눈은 보고만 있으면 참 멋진 풍경이지만 눈이 얼면 미끄러지고, 녹으면 질퍽해져서 다니기에 여간 불편하고 위험한게 아니다. 누군가는 치우겠지, 녹을때까지 기다리지 하고 이기적인 생각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이들이 태어나기전에는 있을수 없었던 일을 난 하게 되었다. 내 아이들이 좀 더 편하게 거리를 다닐수 있게 적어도 내 집앞의 눈은 내가 치우자고... 작게는 내 가족을 위한 일이지만 넓게 생각하면 내 이웃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난 이제 앞으로 나에게 어떤 변화가 더 생길지 궁금하다.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생각하지 못할것을 더 알게 되고 세상을 지금보다 훨씬 더 따뜻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리뷰 속의 인용 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고,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토토북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봇 친구 웅진 우리그림책 1
한태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0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희집에는 로봇이 하나도 없어요. 여자아이 둘만 있는데 로봇에는 전혀 관심이 없길래 어쩌다보니 하나도 사주지 않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어릴때는 놀이에 있어서 성별에 구분없이 놀게 해주는게 좋다고 하던데 관심 가지지 않는걸 굳이 사줘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어요. 그런데 큰아이가 어린이집 다니고 집에 오면 파워레인지가 어쩌고 하는 말을 가끔씩 해요. 그러더니 책에 로봇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구요. 이 책도 그래서인지 좋아하더니 지금은 거의 매일 보는 책이 되었어요. 아이가 한글을 깨치고 있는데 이 책이 아이의 한글 교재가 되기도 하구요.



책에는 아이가 멋진 친구, 변신 로봇과 날마다 놀고 싶어하지만 로봇이 너무 바빠 만나지도 못해요. 토요일, 드디어 로봇을 만나게 되었는데 로봇이 그만 아프게 된거예요. 아이는 로봇과 신나게 놀 수 있을까요? 책을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로봇이 아이의 아빠가 아닐까 하구요. 아이들이 아빠와 노는걸 참 좋아하잖아요. 그런데 아빠들은 평일에는 회사일로 너무 바빠 아이들과 놀아주고 싶어도 놀아줄 수가 없고 주말에는 또, 너무 피곤해서 아이들과 놀아줄 수가 없죠. 그런 아빠들을 보며 아이들은 얼마나 아빠와 놀고 싶을까요. 책에 나오는 아이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것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웅진주니어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짓말 공주 - 아주아주 작은 거짓말이 커졌어요 작은 돛단배 2
메리앤 코카-레플러 글.그림, 이경희 옮김 / 책단배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5살 딸아이가 얼마전부터 공주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그전에는 엄마가 인형을 사줘도 공주가 나오는 책을 보여줘도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더니 이제 좀 큰걸까요? 공주에 관심을 보이네요. 어느 글에서 여자 아이들이 공주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가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라고 하던데 우리 아이도 그런걸까요? 그런건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이가 공주라는 글만 나와도 공주 그림만 나와도 너무 좋아해요. 이 책의 표지 그림을 보고는  너무 이쁘다며 완전 반했어요. 표지를 살펴보면 독특한 점을 찾아낼 수 있어요. 그림이 반짝반짝 빛난다는거예요. 제목과 캐서린의 머리카락, 왕관, 반지, 신발 등이 반짝 빛나며 손으로 만져보면 다른 부분의 그림과 감촉이 달라요.
 
이 책에 나오는 거짓말 공주는 진짜 공주는 아니구요. 공주라고 거짓말을 한 캐서린의 이야기예요. 보통 학교에서 보통 아이가 공주라고 했으니 반 아이들이 얼마나 놀랐겠어요. 캐서린은 새로운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었는데 자신을 소개할때 반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하려고 아주아주 작은 거짓말을 하게 되었어요. 자신은 그냥 캐서린이 아니고 캐머런 서덜랜드 린드버그라구요. 그리고  자신은 왕실 가문의 딸이라구요. 그때 캐서린은 단지 아이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또, 아이들이 자신을 좋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주 작은 거짓말을 한건데 뻥튀기처럼 점점 커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캐서린처럼 이사를 하게 되어 전학을 가본적이 있는 아이들은 캐서린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거예요. 새 학교에 새 친구들. 모두 낯선 상황에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겁이 날테니까요. 꼭 전학이 아니더라도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거나 학년이 올라가게 되면 모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죠. 그럴때 아이들은 친구들을 어떻게 사귀어야 하나 걱정을 할거예요. 성격이 활발한 아이들이라면 금방 아무하고라도 친해질 수 있겠지만 부끄럼을 타는 아이들에게는 새 친구 사귀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거예요. 그럴때 아이들은 약간의 거짓말을 해서 친구들에게 인기 있고 싶을거예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 책을 보고 아주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큰 거짓말이 된다는걸 알게 될거예요. 또, 친구들에게는 굳이 잘 보이려고 할  필요 없이진심을 다하면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것도 알게 될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책단배에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