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자마자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낮잠을 재울때나 밤에 재울때나 눈에 잠이 가득하면서 안 자려고 버티는 우리 아이들. 자자고 하면 꼬마 하마 닐스처럼 딴청을 부리고 이것도 하고 싶다 저것도 하고 싶다며 요구사항이 많아져요. 닐스의 아빠는 그런 닐스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리지 않는데 정말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이예요. 저도 닐스의 아빠처럼 그래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아요. 전 두 아이의 엄마지만 아직도 아이들 재우는 일이 가장 힘들어요. 울리지 않고 아이를 재우는 방법이 쓰여있는 육아서도 읽어보고 그곳에서 알려준 조언대로 자기전에 따뜻한 우유도 먹여보고 재우기 한시간 전에 형광등을 끄고 스탠드 조명을 은은하게 켜 놓기도 하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몇권 읽어주기도 해 보았지만 눈이 점점 말똥해지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기운이 빠지더라구요. 아이들 체력을 어른들이 따라갈 수 없다지만 백만돌이 같은 아이들을 보며 엄마가 더 체력을 쌓아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답니다^^ 이 책의 작가는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로 유명한 마르쿠스 피스터예요. 저희집에도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가 몇권 있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이 책의 작가가 자신들이 재밌게 본 <무지개 물고기>의 작가란걸 알리는 당연히 없고 저 또한 책을 다 보고 마지막에 '이 책을 어린이와 함께 읽는 분을 위한 안내' 에 대한 글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는데 책을 한번 읽고는 바로 좋아져 버렸어요. 오늘밤에도 잠자기 전에 이 책을 보고 잤는데 아마 이 책이 앞으로 우리 아이들한테 대박 책이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은 잠들기를 정말 싫어하죠? 부모들은 그런 아이들을 재우려고 체력을 다 소모하구요. 아이들을 재우다 결국에 부모가 먼저 지쳐 잠든 경우도 많을거예요. 저 역시 그렇거든요. 두 아이를 재우다 보면 어느새 제가 먼저 잠들고 눈을 뜨면 아침인 때가 참 많았어요. 아마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부모들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은 잠자기는 싫고 아빠와 언제까지고 놀고 싶은 닐스를 보며 동질감을 느끼고, 부모들은 닐스의 아빠를 보며 동질감을 느끼게 될 거예요. 이처럼 이 책은 아이들과 부모 모두가 공감을 느끼며 볼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이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