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
허정윤 지음 / 한솔수북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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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 제목을 보고 큰아이를 낳고 처음 아이를 업었을때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어요.
조그만 아이를 어떻게 업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며 겨우 성공.
그렇게 어색할수가 없었어요.
두 아이를 키운 지금은 업기 선수가 되었지만요^^;
어부바는 엄마는 힘들지만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죠.
아이들은 어렸을때는 엄마에게 업히기를 좋아하고 크면서는 인형을
아기처럼 업는걸 좋아하죠.
어부바는 '사랑으로 업어주고 사랑으로 업힌다.'는 뜻이 있다고 해요.

 이곳은 가슬이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민속마을이예요.
우리 아이들은 처음 보는 초가집을 보고 신기한듯 쳐다보았어요.
전 어렸을때 여름방학이면 외가집에 놀러갔던 때가 생각났구요.



가슬이의 하루 일상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해가 중천에 떠 있을때 일어나서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뭐하며 놀지 궁리하다
가슬이만 보면 으르렁대던 순둥이에게 대나무 물총을 쏘고는 신이 나서 춤을 덩실덩실.
할머니가 아끼시는 항아리 위에 올라갔다 야단을 맞고 눈물을 뚝뚝.
종이배를 띄우고, 징검돌을 조심조심 건너고, 할머니네 와서 처음 사귄 동무인 
하나와 두울이를 어부바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가슬이는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아요.
도시에서 우리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인데
아이들은 가슬이를 부러운 눈으로 푹 빠져서 보았어요.



가슬이가 손가락에 소금을 묻혀 이를 닦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했고,
징검돌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는 작년에 징검돌을 건너본 적이 있었던 때를 기억해 내고,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한복을 입는 아이들은 가슬이의 옷차림에도 관심을 보였어요.
아이들은 집에 장난감이 가득한데도 가지고 놀다 금방 싫증을 내고 마는데
가슬이는 장난감 하나 없는데도 너무나 재밌게 놀아요.
가슬이를 보며 어릴적 추억이 떠올라 흐뭇한 미소가 번졌어요.
방학때면 할머니댁을 찾았는데 꼭 가슬이처럼 놀았거든요.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놀아 밥맛도 좋았던 그때.
좋은 장난감은 없었지만 그때는 주위에 있는 자연이 바로 아이들의 놀이터였어요.
요즘 아이들은 모든게 너무 풍요로워서 싫증을 자주 내고 
뭘 가지고 놀아야할지 몰라 짜증을 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가슬이처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하는데 말예요.
올 여름 휴가때는 아이들이 자연을 마음껏 느끼며 자연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야겠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한솔수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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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발 아가씨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7
버나드 로지 지음, 캐더린 로지 그림, 김서정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언젠가부터 선호하는 출판사와 작가가 생겼어요. 아이들이 잘 보는 책의 출판사 중 한곳이 한솔수북인데 새로운 책을 만날때마다 언제나 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고 아이들도 잘 봐요. 이번에 본 책은 마음씨앗 그림책 7 <신발 신발 아가씨>인데 신기한 신발이 많이 있는 신발 가게에 대한 이야기예요. 신발 가게의 이름도 신발 신발 아가씨, 신발 가게의 주인 이름도 신발 신발 아가씨랍니다. 신발 신발 아가씨는 자기 가게가 동네에서 가장 멋진 신발 가게라며 자랑을 하는데 이 곳에는 어떤 신발이 있을지, 어떤 손님이 찾을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그냥 넘기게 되었어요. 재밌게 생긴 신발 신발 아가씨 만큼이나 신발 가게를 찾는 손님도 재밌어요. 일주일동안 문을 여는 이 곳에 일주일내내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어요. 월요일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콘치타, 화요일에는 뭐든지 비밀 투성이인 고무장화, 수요일에는 유명한 발레리나 들러리나, 목요일에는 형이 자신보다 크다며 화가 난 꼬맹이 빌, 금요일에는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웃지 않는다며 슬퍼하는 어릿광대 꼬꼬모, 토요일에는 카우보이 또이, 일요일에는 뒤적뒤적 아줌마... 이렇게 일주일동안 일곱명의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는데 각자 사연이 있어요. 



신발 신발 아가씨는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마음에 쏙 들만한 신발을 골라주는데 너무나 독특하고 재밌는 신발에 웃음이 나와요. 바다랑 해랑, 야자나무가 그려진 신발, 꽥꽥이 신발, 부르릉 부츠... 현실에서는 있을것 같지 않은 신발로 손님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세상에 이렇게 멋진 신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는 가게 문을 닫고 커다란 신발 침대에 자는 신발 신발 아가씨를 보고는 어찌나 부러워 하던지요. 자기도 신발 침대에서 자고 싶다구요^^
신발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죠. 신발을 신으면 발이 답답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우리 발을 보호해 주는 아주 고마운 물건이기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물건이예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신발이죠. 자신의 신발 뿐만 아니라 커다란 엄마, 아빠의 신발을 탐내어 신다가 넘어지면서도 아이들은 신발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호기심을 보이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흥미 대상인 신발을 소재로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볼거예요. 밝은 그림에 마음이 환해지는데 볼거리가 많은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각자 원하는 신발을 그려보는것도 재미 있을거예요. 아마 책 속에 나오는 신발보다 더 멋진 신발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한솔수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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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맹앤앵 그림책 11
김현태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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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요즘 제가 큰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예요. 큰아이를 참 힘들게 임신해서 임신했을때 그 기쁨, 출산했을때 그 감동을 지금도 잊을수 없는데 아니 앞으로 제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텐데 전 요즘 매일 큰아이와 다투고 있어요. 그 시작은 둘째를 낳고부터예요. 첫째가 동생을 보는 심정이 어떻다는걸 책을 통해서도 알고 저역시 4남매 중에 맏이이기에 누구보다 잘 아는데 그건 마음일뿐 행동은 자꾸만 어긋나기만 해요. 동생에 대한 질투로, 엄마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행동인걸 알면서도 조금만 잘못해도 야단치고, 조금 잘하면 더 잘하기를 바라는 저. 큰아이만 생각하면 참 많이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리고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걸 얘기하고 싶은데 현실에서는 큰아이보다 둘째를 더 안아주게 되어요.



이 책을 큰아이에게 보여주기전에 제가 먼저 보면서 아이를 임신했을때, 임신해서 행복했던 그 순간, 출산을 하고 아이를 보았을때 출산의 고통은 다 잊고 행복한 눈물을 흘리던 그때, 아이가 성장하면서 해냈을때의 감동이 머리속에 영화의 필름처럼 촤르르~ 지나갔어요. 그리고 내가 큰아이를 최근에 따뜻하게 안아준적이 있었던가,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사랑한다고 말한적은, 뽀뽀를 한적은 있었던가 생각을 하는순간 목이 메이더군요. 그렇게 하기보다는 아이를 야단치고 화를 낸적이 더 많았거든요. 누구보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는데... 나 자신보다도 더 사랑하는데... 책 속에 나오는 엄마처럼 내 이름쯤이야 아이 이름에 양보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바쁜 생활로 힘든 육아로 지친 저에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는것을 생각하게 했고, 입에서만 맴돌았던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을 대신해 주었어요. 아이에게 많이 사랑한다 이야기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하세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맹앤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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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아저씨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8
조은수 지음, 김선배 그림 / 한솔수북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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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보는 책이예요. 5살 큰아이는 한글을 읽을줄 아는데 이 책을 동생에게 읽어줄때 엄마가 자신한테 읽어주는것처럼 글에 높낮이를 넣어 읽어주는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너무 흐뭇하답니다. "냠냠, 같이 먹자 냠냠. 손가락 아저씨가 도로 싸서 머리에 이고", "혼자 먹고 욕심쟁이."와 같은 글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자연히 글에 음을 넣고 읽게 되어요. 우리 아이들은 손가락 아저씨의 표정도 따라하고, 동물들이 손가락 아저씨에게 하는 행동도 따라하며 책을 본답니다.
'손가락 아저씨'라는 제목이 재밌죠? 손가락 아저씨가 길을 가다 주운 호박떡을 혼자만 먹으려고 하다 큰일을 당하게 되는 이야기인데 욕심을 부리지 마라는 교훈적인 메세지가 들어있어요. 아이들에게 "욕심을 부리면 안돼" 하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손가락 아저씨의 행동과 결말을 보면서 자연스레 느끼게 되어요. 글 속에서 직접적으로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고 말하지 않지만 글 속에 담겨있거든요. 





손가락 아저씨가 길을 가다 주운 말랑달콤 호박떡이 마지막에 다시 나오는데 책을 보고 아이와 대화를 해 보면 좋아요. 손가락 아저씨처럼 길을 가다 맛있는 호박떡을 발견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질문을 하면 좋겠죠? 우리 큰아이는 "친구와 나눠 먹을거예요."라고 얘기하다 엄마의 반응을 보려는듯 장난삼아 "혼자 먹을거예요." 하기도 했답니다.
누구나 욕심은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죠.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기에 나누고 살면 더 좋겠죠. 저 역시 지금까지는 나눔을 하고 살지는 못해서 아이들에게 그리 떳떳하지는 못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손가락 아저씨의 표정이 재미나고 말맛을 느낄 수 있는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지 않나요? 스케치북 가득 손가락을 꾸욱 찍어 손가락 아저씨의 다양한 표정을 그려보는것도 재미날것 같아요.

<리뷰 속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면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한솔수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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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아 재롱 잔치 올리비아 TV 시리즈 1
팻 레스닉 글, 패트릭 스파치안테 그림, 김경희 옮김 / 효리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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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보던 올리비아를 이제 책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은 올리비아를 즐겨 보지는 않지만 가끔 볼때면 올리비아를 보고 귀엽다고 해요. 표지 그림에서 올리비아가 소 옷을 입고 있는데 올리비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넘기니 올리비아네 반이 재롱잔치때 연극을 할 거라고 하네요. 소 옷이 올리비아의 의상이었나봐요.  선생님께서 연극을 할 제목은 요정 여왕이고 배역을 정하는데 올리비아는 자신이 요정 여왕을 맡을 거라고 줄리안에게 얘기해요. 하지만 요정 여왕은 프랜신이 되고 비중있는 배역도 다른 친구들이 되고 올리비아는 2번 송아지 역을 맡게 되었어요. 속이 상한 올리비아는 식구들에게 투덜거리는데 아빠가 이렇게 말을 해요. "올리비아, 어떤 말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아. 그보다는 어떻게 말하느냐가 더 중요한 거야." 올리비아는 아빠의 말을 듣고 자신의 역인 2번 송아지 대사를 연습해요. "음매" 하나뿐인 대사지만 높은 소리, 낮은 소리, 큰 소리, 작은 소리로 다양하게 음매 소리를 내 보았어요. 열심히 연습하는 올리비아는 재롱잔치에서 잘 해낼까요?



우리 아이는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재롱잔치는 아직 한번도 참여해 보지 못했어요. 작년에는 신종플루가 유행하고 있어서 어린이집에서 하려고 했던 재롱잔치가 취소 되었는데 올해는 한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어요. 작년보다 몸도 마음도 성장한 아이가 올해 들어서는 어린이집에 갈때면 예쁜 옷을 찾고, 누가 잘한다고 칭찬하면 더 잘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여요. 어린이집에서 올해 있을 재롱잔치에서 어떤것을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가 자신이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겠어요. 저 역시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아이가 노력하는 모습에 많이 칭찬해 주려고 해요. 아이들은 크면서 자신과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좀 더 예쁘게, 멋지게 보이고 싶고 칭찬 받고 싶어하죠. 그래서 어떤 일을 하게 될때면 다른 친구들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일을 해서 돋보이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에게 모든 일은 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해요. 이 책은 보드북이고 책장과 속지 모두 책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 되어 있어요. 그리고 3D 일러스트가 돋보이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을거예요.

<리뷰 속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효리원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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