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 괜찮고 남주도 괜찮은데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과정은 이해되지 않았어요. 남주가 아무리 멋지고 괜찮은 남자라도 그 남자와 전애인과 섹스하면서 여자가 내는 신음소리를 여주가 밤마다 듣게 되어 일도 못하고 잠도 못 자며 힘들어 했는데 어떻게 그 남자와 연인이 될 수 있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어요.이전에 애인이 몇 명이 있었던건 중요하지 않지만 전애인과 섹스하는 소리를 듣는건 다르잖아요. 그리고 남주가 그 여자와 헤어지기전부터 여주에게 호감을 보이고 헤어지자마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데 남주는 한없이 가볍게 보이고 여주는 그런 사람에게 왜 반응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어요.처음부터 내용이 이렇게 진행되니 솔직히 그만 보고 싶었는데 남주 하는 행동이 설레고 괜찮아 보여 여주가 들은 신음소리는 동영상이나 뭐 그런거겠지 여주가 오해한거겠지 하며 봤는데 남주가 맞다고 확인시켜 주니 계속 봐야 하나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이것만 극복하면 글은 잘 읽히긴 해요. 끝까지 다 보긴 했는데 저는 저 부분에서 막힌데다 여주의 부모가 최악이라 다 보고도 그냥 그래요.남편이 몇번이나 바람을 피우고 집을 난장판을 만드는데도 딸한테 하소연이나 하며 이혼하지 않는 이유로 딸을 핑계 삼는 엄마, 바람 피우고도 큰소리치는 아빠.. 저런 사람들이 부모 맞나요?,그런데 끝에 남주와 집에 결혼 허락 받으러 가서 아빠 손을 잡으며 화해 분위기 조성하는데 자신의 아빠를 개자식이라고 했으면서 왠 화해 분위기? 좀 어이없었어요.
남주, 여주, 여주의 친구 모두 짠했는데 전 개인적으로 여주가 너무 안타까웠어요. 지독히 속물적이고 이기적인 할머니, 이복오빠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남주를 만나 이제 좀 사람답게 사나 싶었는데 남주의 누나와 친구의 오빠 때문에 남주, 여주, 여주의 친구의 인생이 꼬이게 되는데 너무 화나고 안타까웠어요.여러 일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여주를 너무 힘들게 하는데 저런 환경 에서도 동생을 데리고 잘 성장한 여주가 기특했어요.남주와 여주의 사랑이 너무 애틋해서 설레고 가슴 졸이고 안타깝고 이쁘고 참 많은 감정을 느끼게 했어요.아쉬운게 있다면 타인의 인생을 꼬이게 한 나쁜 사람들이 제대로 된 벌을 받았으면 더 좋았겠다는 것과 여주가 남주와 결혼을 하게 되면 사연이야 어찌되었든 호적상으로 후처가 되는것이 싫었어요.여주의 엄마는 본인의 선택으로 후처가 된거지만 여주는 추악한 인간들 때문에 저런 상황이 될거라 생각하니 화가 났어요.남주의 조부가 남주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사건을 수습할때 언론에만 알리고 호적에 올리는건 막을수도 있었을텐데 아쉬웠어요.뒷 이야기가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남주와 여주 둘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어서 이제는 둘이 예쁘게 연애하고 결혼해서 예쁜 아이들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보고 싶어요.
전 남주와 여주의 연애, 사랑이 설레지도, 달달하지도 않았어요. 보는 내내 너무 답답했어요. 남주는 너무 이기적이고 여주는 시종일관 너무 장난스러워서 둘의 연애가 전혀 이쁘게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자신 뜻대로 연락없이 훌쩍 떠나고 돌아오고를 반복하는 남주는 그게 아무리 일 때문이라도 연애 상대로도 결혼 상대로도 최악이예요. 연인 사이에 애정이 있는 스킨쉽이 필요할때는 무심해놓고 제대하고 와서 뜬금없이 들이대는 남주, 진한 애정 표현을 할때조차 장난스런 생각을 하며 분위기 깨는 여주 둘다 이해되지 않았어요.그리고 초반에 장난스럽고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둘의 대화법은 적응이 되지 않았어요.나이가 어린것도 아니고 알만한 나이에 피임도 제대로 하지 않고 덜컥 임신, 그 상황에 남주는 멀리 떠나 있고, 여주는 다 이해한다는듯이 말하지만 솔직히 현실적으로는 결혼 이후에도 그런 일이 반복되면 제대로 결혼생활이 유지될지.남주가 지금의 직업에 그렇게 본인 욕심만으로 계속 매달린다면 글쎄요??? 그것도 여주의 신경을 자극하는 작가라는 여자 후배까지 달고 매번 그렇게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달씩 간다면?작가라는 여자 후배는 솔직히 정신병자 같았어요. 받아주는 여주가 착하고 현명해 보이는게 아니라 멍청해 보였어요.보는 입장에서 남주와 여주의 연애와 사랑이 설레고 달달하거나, 애뜻하고 안타까워야 공감이 되어 둘을 응원하는 마음이 들텐데 여기에 나오는 남주와 여주는 하나는 이기적이고 하나는 장난스럽고 진지하게 느껴지지 않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둘이 사랑하는건 알겠지만 남주는 자신이 하고 싶은건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여주는 그런 남주를 직업이라는 이유로 이해만 해야 한다면 현실적으로 둘의 관계가 오래 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