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번쩍 품성동화>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가치 번쩍 품성 동화 번쩍 시리즈 1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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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 전하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키는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인성을 올바르게 길러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닌지 요즘 아이들 책을 보면 아이들의 인성, 품성을 길러 주는 내용의 책이 많아진것 같아요. 살기가 어려워지면서 자식을 많이 낳지 않아 외동으로 자라는 아이도,형제가 적은 아이들도 많은데 그런 아이들 경우 타인을 배려하기 보다는 자기 중심적이게 자라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책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죠. 그래서 아이들의 바른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서 어렸을때부터 양서를 보게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가치번쩍 품성동화>는 이타심과 배려, 자존감과 인내, 긍정과 용기, 정직과 약속, 겸솜과 공경을 주제로 명작 동화, 전래 동화 등 다양한 고전들을 묶어 놓았어요. 좋은 것을 보면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이 들죠. 좋은 책을 보면 누가 굳이 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책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교훈을 얻게 되어요. 아이들에게 타인을 배려해야 한다, 인내심이 좀 있어라, 긍정적인 사고를 좀 해라 말로 하는것보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 한권을 읽게 하는것이 훨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 소개한 글 중 일부의 이야기는 원작의 내용과 조금 다른부분도 있어 원작을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혼란을 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부분은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아이들의 품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좋은 동화라 생각하기에 이 책을 먼저 보았다면 아이들에게 꼭 원작을 읽어보게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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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톡 톡 톡 큰 돛단배 1
한지아 글.그림 / 책단배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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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에 아이가 머리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데 언뜻 보았을때는 무엇인지 몰랐어요. 자세히 보니 비닐봉지였어요.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인형과 함께 대야에 앉아 있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도 해맑아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창밖으로 빗방울이 톡톡톡 떨어지자 예린이는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 비를 느껴요. 그리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서 낡은 지붕 틈새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데 엄마는 대야를 가져오면서 "에휴 …… 또 비가 새네." 해요. 엄마의 한숨섞인 목소리와 달리 예린이는 살짝 미소를 짓네요. 무엇을 하려는지 부엌으로 가서 비닐봉지를 여러 개 들고 방으로 들어와요.
뽀글뽀글 파마 머리에 몸빼 바지를 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예린이 엄마를 보니 저의 친정 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어렸을때 집 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비가 많이 내릴때면 예린이네처럼 천정에 비가 새기도 했어요. 요즘은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70~80년대만해도 빗물이 새는건 흔한 일이었죠. 



그때의 기억이 떠오름과 동시에 예린이가 비닐봉지로 무엇을 할지 기대되었어요.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어깨에 두른 예린이를 보고 엄마는 "예린이, 비옷 입었구나." 하고 미소를 지어 보여요. 대야 안에 앉은 예린이 머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자 함박웃음을 지어요. 어쩜 저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는지... 예린이의 해맑은 웃음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가난하지만 작은 일에도 웃음을 짓고 행복을 품는 예린이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겪더라도 웃음을 잃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빗방울이 점점 많이 떨어지면서 예린이는 상상의 바다로 모험을 떠나요. 물고기들이 떼 지어 헤엄치고, 돌고래도 날아다니고 예린이는 물고기들과 신나게 놀았어요. 상상력은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놀이터라고 하죠. 상상으로는 못하는게 없잖아요. 상상으로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바다속을 모험 할 수도 있고, 동물들과 친구처럼 놀 수도 있구요...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 너무 많죠. 하지만 풍족한 장난감에 비해 아이들은 더 심심해 하는것 같아요. 비닐봉지로 하나로 얼마든지 즐겁게 놀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예린이를 보며 우리 아이들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기를 바래요. 서정적인 그림이 가슴을 더 따뜻하게 하는데 비 오는 날이면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과 책을 보며 행복한 시간이 되었어요.

<리뷰 속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책단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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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윤리적 소비, 철수맨이 나타났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철수맨이 나타났다 - 제1회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 수상작
김민서 지음, 김주리 그림 / 살림Friends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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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그려진 만화 그림과 조금은 유치한 제목에 순정만화인가 싶었는데 굉장히 흥미진진한 장편소설이었어요. 한장 한장 글을 읽는데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책을 놓을수 없었어요. 학교, 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책, 드라마, 영화 등은 학생들에게는 자신들의 이야기이기에 공감을 하고, 어른들에게는 학창시절이 떠오르기에 그때를 추억하며 재밌게 보게 되는것 같아요. 어느 학교에나 괴담이나 영웅 전설 같은 이야기가 비밀처럼 전해지는데 이 책에서는 영웅이 나와요. 그렇다고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예요. 영웅을 밝혀내려는 학생들의 이야기인거죠.

영서중학교 3학년 희주는 어느 날, 양아치들에게서 초등학생 세 명을 구해주는 전설적인 영웅 철수맨을 보게 되어요. 그리고 몇가지 정보로 철수맨이 자신과 똑같은 영서중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수학여행의 마지막 밤, 단짝 친구인 유채와 지은에게 비밀을 털어놓아요.

세 사람은 철수맨의 정체를 밝혀내기로 결정하고 철수맨의 후보를 각자 정하는데 유채는 비운의 2인자인 주현우를, 희주는 예수 박민혁을, 지은은 김정희 자살 기도 사건을 막아낸 투포환 선수 백윤주를 지목해요. 어느새 소녀 탐정이 된 세 명의 여학생들은 철수맨의 후보로 지목된 세 사람을 한사람씩 미행하게 되는데 뜻하지 않게 동급생들의 비밀을 알게 되어요.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가며 성장하고 우정을 쌓게 되어요. 처음 목적은 철수맨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이었지만 어느새 그 다짐은 두루뭉슬해져 버리고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해져요. 

누군가 나에게 학창시절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스스럼 없이 친구들과 수학여행 갔던때, 어려운 일이 있었을때 위로를 받았던 순간 등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이야기 할거예요. 아마 모든 사람이 그렇게 말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느 누가 학창시절의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라면 공부했던 때를 얘기하겠어요. 학교는 공부를 하는 곳이긴 하지만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아가며 성장하는 곳이기도 하기에 아이들에게 우정은 공부만큼이나 중요한것 같아요. 두 아이의 엄마인 제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의 우정도 많이 만들라고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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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짝도 하지 않기! 뜨인돌 그림책 19
토니 퓨슬 글.그림, 서애경 옮김 / 뜨인돌어린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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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잠시도 가만 있지 않죠? 우리 아이들도 그래요. 입은 더 가만 있지 않구요. 얼마나 말이 많은지 재잘재잘 대는데 어떨땐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거실은 청소해 놓으면 5분도 안되어 순식간에 전쟁터가 된 것처럼 난리고, 쇼프로그램에 나오는 개그맨들처럼 말할때마다 무한반복을 하는데 엄마가 지쳐요. 그런데 아이들은 하나도 지치지 않는거 있죠. 아이 둘을 키우면서 아이들 체력이 대단하다는걸 매일 매일 느끼고 있는 요즘이예요^^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도 무척 에너지가 넘쳐요. 그래서 운동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게임을 하고, 만화책을 보는 등 할건 다 해봤는데 너무 심심한거예요. 그래서 10초만 가만히 누워 있자 하다가 새로운 놀이를 생각해요. 그건 바로 꼼짝도 하지 않기 놀이인데 아주 간단해요. 의자에 앉아서 꼼짝도 하지 않는거예요. 손가락도 눈도 입도 털끝도 움직이면 안되는 놀이예요. 아이들은 그러면서 상상을 해요. 돌조각상이 되어 보고, 나무가, 빌딩이 되어서 꼼짝도 않는거예요.  그런데 진짜 돌조각상이라면 비둘기가 와도, 나무라면 강아지가 오줌을 눠도, 빌딩이라면 고릴라가 올라오더라도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데 프랭키는 움직이고 말아요. 비둘기에 둘러싸여 숨이 막힐것 같았고, 강아지가 오줌을 눠서 땀이 삐질삐질 났고, 고릴라가 안경을 빼앗아서 겁이 났거든요.





아이들은 이렇게 꼼짝도 하지 않기 놀이를 하다 아주 대단한 사실을 발견해요. 그건 뭘까요? 우리 아이들을 보면 바로 대답이 나온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꼼짝도 하지 않기 놀이를 하면 재미 있을거예요. 책에 나오는것처럼 돌조각상이나 나무, 빌딩이 되어 봐도 좋고, 움직이지 않는 사물이라면 뭐든 좋겠죠. 아이들과 놀이를 할때는 눈을 뜨고 있는것 보다는 눈을 감고 하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은 아직 집중력이 그리 높지 않을테니 눈을 감고 집중할 수 있게 하는거예요. 자신이 움직이지 않는 사물이 되었다 생각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머리 속으로 그려보게 하는거예요. 엄마도 함께 눈을 감고 상상하는거예요. 일정 시간이 지나고 눈을 떠서 대화를 해보면 아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들을수도 있을거예요.

잠시도 가만 있지 않고 노는 아이들을 보며 좀 조용히 하라고 얌전히 있지 못하겠니 말할때가 많죠. 하지만 아이가 아파서 얌전히 있을때면 개구쟁이라도 좋으니 건강하게 자라다오 그런 생각을 하게 되죠. 맞아요. 아이들은 뭐든 하면서 놀때가 가장 빛이 나고 행복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뜨인돌어린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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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 동시야 놀자 10
안도현 지음, 설은영 그림 / 비룡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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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냠냠>을 보고 차례를 훑어 보면서 냠냠이란 제목을 찾았어요. 그런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구요. 그 대신 여러가지 음식들의 제목이 40가지가 있었어요. 제목을 냠냠으로 지은건 음식을 가리지 말고 모든 음식을 골고루 맛나게 먹으라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옛날에는 없어서 못 먹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먹을거리가 많은데도 잘 안 먹으려고 해요. 너무 풍족해서 그런걸까요? 저희집 아이들도 밥을 잘 안 먹어 제 속을 엄청 태웠어요. 이달 들어서는 아이 둘다 밥을 잘 먹는데 지난달까지만해도 밥 좀 잘 먹자고 사정도 나고, 화도 내고, 타일러 가면서 밥을 먹였어요. 이렇다보니 즐거워야 할 식사시간이 살얼음판을 걷듯 싸한 분위기가 될때가 많았어요. 음식은 맛을 음미해가며 식구들과 대화를 하며 먹어야 하는데 말예요.

이 책은 음식 동시인데 무척 재미나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전에 제가 먼저 읽어보았는데 혼자서 킥킥대며 웃었답니다. 「미역국」이란 제목의 동시를 보고는 완전 공감했어요. 엄마들은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거나 속썩일때 꼭 이런 말을 하죠. "내가 저런 자식 낳고도 미역국 먹었지!" 하구요.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셨는데 이제 아이 둘 엄마가 된 저도 그런 말을 하는거 있죠^^ 아이들이 말썽을 피우는것도, 자식들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엄마들도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나봐요.



「국수가 라면에게」는 한줄이 쓰인 동시인데 그 한줄을 읽고 웃음이 빵! 터졌어요. "너, 언제 미용시 가서 파마했니?" 글 옆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세명의 아이가 자신의 머리모양도 비슷한 모양의 면을 후루룩 먹는데 무척 재밌게 그려져 있어요. 「콩자반」 동시를 볼때는 요즘 한창 젖가락질 하는 재미에 빠진 둘째 생각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되었고, 「할머니의 김치」 동시에서 "할머니는 짐치 드시네" 글을 보고는 저 어렸을때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어요.

놀잇감 보다 책 보는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며 항상 마음이 배불렀는데 「책 먹는 아이」 동시에서 이런 글이 있네요. "먹어도 아무리 먹어도 똥배는 안 나오네" 아이들도 아무리 먹어도 똥배가 나오지 않는 책을 눈으로 많이 먹어야겠어요^^

<리뷰 속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비룡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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