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이 톡 톡 톡 큰 돛단배 1
한지아 글.그림 / 책단배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표지 그림에 아이가 머리에 무언가를 쓰고 있는데 언뜻 보았을때는 무엇인지 몰랐어요. 자세히 보니 비닐봉지였어요.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인형과 함께 대야에 앉아 있는 아이의 표정이 너무나도 해맑아서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창밖으로 빗방울이 톡톡톡 떨어지자 예린이는 창밖으로 손을 내밀고 비를 느껴요. 그리고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서 낡은 지붕 틈새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는데 엄마는 대야를 가져오면서 "에휴 …… 또 비가 새네." 해요. 엄마의 한숨섞인 목소리와 달리 예린이는 살짝 미소를 짓네요. 무엇을 하려는지 부엌으로 가서 비닐봉지를 여러 개 들고 방으로 들어와요.
뽀글뽀글 파마 머리에 몸빼 바지를 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예린이 엄마를 보니 저의 친정 엄마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저도 어렸을때 집 형편이 넉넉치 않아서 비가 많이 내릴때면 예린이네처럼 천정에 비가 새기도 했어요. 요즘은 흔하지 않은 일이지만 70~80년대만해도 빗물이 새는건 흔한 일이었죠. 



그때의 기억이 떠오름과 동시에 예린이가 비닐봉지로 무엇을 할지 기대되었어요.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어깨에 두른 예린이를 보고 엄마는 "예린이, 비옷 입었구나." 하고 미소를 지어 보여요. 대야 안에 앉은 예린이 머리 위로 빗방울이 떨어지자 함박웃음을 지어요. 어쩜 저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는지... 예린이의 해맑은 웃음을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가난하지만 작은 일에도 웃음을 짓고 행복을 품는 예린이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겪더라도 웃음을 잃지 않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빗방울이 점점 많이 떨어지면서 예린이는 상상의 바다로 모험을 떠나요. 물고기들이 떼 지어 헤엄치고, 돌고래도 날아다니고 예린이는 물고기들과 신나게 놀았어요. 상상력은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놀이터라고 하죠. 상상으로는 못하는게 없잖아요. 상상으로 하늘을 날 수도 있고, 바다속을 모험 할 수도 있고, 동물들과 친구처럼 놀 수도 있구요...
요즘 아이들은 장난감이 너무 많죠. 하지만 풍족한 장난감에 비해 아이들은 더 심심해 하는것 같아요. 비닐봉지로 하나로 얼마든지 즐겁게 놀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예린이를 보며 우리 아이들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기를 바래요. 서정적인 그림이 가슴을 더 따뜻하게 하는데 비 오는 날이면 너무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과 책을 보며 행복한 시간이 되었어요.

<리뷰 속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책단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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