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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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도 뮤지컬로도 많이 유명한 '무지개 물고기' 책을 이제야 봤어요. 출간된지 10년도 더 지난 책이 지금도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그 이유는 누구라도 책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답니다. 무지개 물고기라고 하기에 조금은 황당하지만 무지개빛 물고기인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무지개 물고기는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물고기예요. 홀로그램 특수 인쇄 기법을 이용한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 비늘은 아름다운 빛깔로 반사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해요. 푸른빛, 보랏빛, 분홍빛, 초록빛 등으로 표현된 바다 풍경은 신비로운 바다를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온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는 아름다운 외모만큼 마음도 예쁘면 좋을텐데 자신의 모습에 자만해서 잘난 체를 하다 다른 물고기들에게 따돌림을 당해요. 요즘 말로 일명 '왕따' 
파란 꼬마 물고기가 반짝이 비늘 한 개만 달라고 했을때 무안을 주며 말하지 않았다면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텐데... 물론 파란 꼬마 물고기가 잘한건 아니예요. 무지개 물고기가 가장 아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으니까요. 누구나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을 다른 사람이 달라고 하면 선뜻 내주지는 못할테니까요. 



온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에서 온 바다에서 가장 쓸쓸한 물고기가 되어 버린 무지개 물고기는 그제야 아름다운 반짝이 비늘이 있어 봐야 아무도 감탄해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무지개 물고기는 불가사리 아저씨에게 고민을 털어 놓고, 문어 할머니에게 반짝이 비늘 한 개씩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나눠 주면 행복해질거라는 조언을 듣지만 고민을 해요. 반짝이 비늘이 없으면 행복하게 살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자신을 다시 찾아온 파란 꼬마 물고기에게 가장 작은 은빛 비늘 한 개를 주어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뽐낼줄만 알았던 무지개 물고기는 파란 꼬마 물고기가 반짝이 비늘을 달고 좋아서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이상해졌어요. 자신이 아끼는 것을 친구에게 처음으로 나눠준 무지개 물고기의 마음을  "행복하다, 좋다, 기쁘다"가 아닌 "기분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글은 그 어떤 말보다도 무지개 물고기의 감정을 잘 표현했어요. 



누구나 처음이 어렵지 두번째, 세번째는 쉬운가봐요. 다른 물고기들에게도 망설임 없이 자신이 아끼는 반짝이 비늘을 나누어 주는 무지개 물고기를 보면요. 무지개 물고기는 알게 된거예요. 나누어 주면 줄수록 기쁨은 더욱 커진다는 것을요. 
책을 보는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무지개 물고기를 보며 무언가 느끼는게 있을거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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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비룡소의 그림동화 211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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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 시리즈를 알게 된건 올 2월이었어요. 마녀 위니 시리즈 그림 작가인 코키 폴이 <마녀 위니와 슈퍼 호박>  출간 기념으로 방한했을때 방한 기념으로 몇가지 이벤트가 있었는데 출판사 홈페이지에 들렀다가 알게 되었죠. 재미있고 개성있는 그림에 마음이 끌려 사게 되었는데 아이들 반응이 좋아 한권 두권 모으게 되었어요. 새로운 책이 나올때마다 어떤 기발한 글과 멋진 그림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지 기대감이 큰데 <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너무 재미 있어서 우리 아이들 완전 푹 빠졌어요. 이번 책은 내용도 재밌지만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예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그림이예요.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던 위니는 윌버에게 우주에 가 보고 싶다 해요. 그러더니 어느 날 밤, 윌버에게 지금 당장 우주로 가자 하더니 요술 지팡이로 진짜 로켓을 나타나게 했어요. 위니는 소풍 바구니와 마법 책을 챙겨 윌버와 우주로 소풍을 갔어요. 도시락을 먹기 위해 마음에 드는 아담하고 예쁜 별에 내려앉았는데 그 곳에서 우주 토끼를 만나게 돼요. 우주 토끼들은 위니의 도시락을 마음대로 먹더니 급기야 위니의 로켓을 물어뜯는거예요. 놀란 위니는 재빨리 요술 지팡이를 휘둘러 토끼들이 좋아하는 당근과 상추를 쏟아지게 했는데 지구 토끼들의 식성과는 다른 우주 토끼들은 로켓을 뜯어 먹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로켓이 없으면 지구로 돌아갈 수 없는데... 위니는 이 위기를 잘 극복했을까요?^^ 




 


마녀 위니 시리즈는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요. 재밌는 내용과 섬세하고 상상력을 초월한 멋진 그림은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만들고 유쾌한 기분을 안겨줘요. 당근과 상추 대신 쇠붙이를 먹는 우주토끼는 괴상하기도 했지만 귀여웠어요. 위니의 신나는 우주 모험은 아이들의 상상력에 마구 마구 날개를 달아줘요. 다음에는 또 어떤 기발한 글과 그림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지 기대가 큽니다.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비룡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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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 인디언이에요 - 가장무도회 하는 날 네버랜드 마음이 자라는 성장 그림책 19
엘리자베스 드 랑빌리 지음, 마리알린 바뱅 그림, 이정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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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하죠. 그 중에는 할로윈데이에 마녀나 해적 등 다양한 캐릭터로 변장을 해보기도 하는데 자신이 아닌 새로운 존재가 되는것이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고 좋은 추억을 안겨주죠.  우리 아이는 작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아이가 다니는 곳은 할로윈데이나 가장무도회 같은 행사를 하지 않아 그런 경험이 없는데 <오늘 난인디언이에요> 이 책을 볼때면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봐요. 




선생님이 나눠 주신 알림장을 엄마한테 주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어린이집에서 행사가 있을때 선생님이 알림장을 도시락 가방에 붙여주는것을 기억하고 그 얘기를 했어요. 톰이 가장무도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장할지 고민 하는 모습을 보고는 "엄마, 조로가 누구야?". " 로빈후드가 누구야?" 자신이 모르는 인물에 대해 쉴새없이 질문을 쏟아냈어요. 




톰이 그림책을 보고 인디언으로 변장하기로 결정하고 엄마와 재료를 사러 가고, 엄마와 인디언 옷을 만들고, 아빠와 추장 모자를 만드는 모습은 정말 유심히 쳐다봤어요. 아이가 얼마전부터 주말이면 아빠와 만들기를 하는데 왠지 조만간 아이가 인디언 추장 모자를 만들자고 할 것만 같아요^^

아이들은 결과만 중요시하는 어른들과 달리 과정을 더 중요시하고 즐기잖아요. 우리 아이도 아빠와 만들기를 할때면 얼마나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지 몰라요. 결과물이 다른 장난감에 비해 보잘것 없어도 아빠와 함께 만든 작품이라 그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겨요. 아마 그래서 아이가 톰이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유심히 본 것 같아요. 



드디어 가장무도회 하는 날, 톰은 인디언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유치원에 가요. 유치원에는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한 친구들이 와 있어요. 톰이 친구들과 가장무도회를 즐기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설레게 만들어요. 아이와 책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어요. 다음에 어린이집에서 어떤 캐릭터로 변장해야 하는 행사가 있다면 마트에 가서 완성품을 사지 말고 톰의 엄마 아빠처럼 아이와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구요. 이러한 경험이 아이를 한층 성장시키고 아이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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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그림백과 1
재미난책보 지음, 전진경 그림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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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이들이 매일 보는 책 따뜻한 그림백과 시리즈. 집에 몇권 있는데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그래서 이 시리즈를 다 모으려고 생각중이랍니다. 백과사전이라 하면 아이들 책이라도 딱딱하게 정보만 전달하는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따뜻한 그림백과는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따뜻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데 책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푸근해져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우리의 몸을 감싸고 보호해주는 <옷>이예요. 옷에는 속옷, 겉옷, 외투만 해당이 되는 줄 알았는데 양말, 모자도 옷에 해당이 되네요.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용도로 만들어진건 옷에 해당이 되나봐요.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입는 옷과 우리 조상들이 입던 옷을 소개하고 차이점도 알려주어요. 더불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는지는 세계 지도 위에 사람들이 자기들만의 옷을 입고 서 있어요. 어떤 사람은 털옷을 입고, 어떤 사람은 몸의 일부만 가린 옷을 입고 있는데 이렇게 옷을 다르게 입는데는 기후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도 함께 알려주어요.



우리는 목욕 할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옷으로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데 언제나 똑같은 옷을 입지는 않죠. 매일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상황에 따라 옷이 달라지기도 하죠. 가끔 아이들이 어떤 한가지 옷에 빠져 그 옷만 입으려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고 상황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고 떼를 쓰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책을 보며 그때그때 어울리는 옷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거예요.
특별한 날에 특별한 음식을 먹듯이 옷도 특별한 날에는 특별한 옷을 입어요. 특별한 날이란 돌잔치, 졸업식, 결혼식과 같은 날을 말해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는데 직업에 따라서 옷이 다르고 모양이 다르면 쓸모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어요. 우리 아이들은 책을 보고 소방관 아저씨 옷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지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해요. 아이들의 꿈이 그때 그때 바뀌는데 이 책을 볼때면 항상 소방관이 되고 싶다 말하네요^^



아직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인지 옷이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지 않는데 아이들이 좀 더 크면 이런 질문을 하겠죠? 옷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옷을 입는지에 대해서요...
이 책은 옷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가 입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알려줘요.
지금은 아이들이 어려서 엄마가 사주는 옷을 불평하지 않고 입는데 좀 더 크면 비싼 옷을 사달라, 메이커가 아니면 입지 않겠다 할 수도 있을텐데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비싼  옷이나 메이커 옷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입은 사람이 돋보인다는 것을 마음에 담고 있으면 바르게 잘 성장할 것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어린이아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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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샘이 나요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6
김성은 지음, 서영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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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 어른이나 샘을 내는 마음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어른은 그런 마음이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이는 잘 알지 못하죠. 그래서 책에 나오는 동이처럼 부모님이 자신보다 동생을 더 잘 챙겨줄때, 형은 뭐든지 되는데 자신은 안된다고 할때, 친구들에 비해서 자신이 잘하는것이 없다고 생각할때 아이는 속상해 하고 화를 내죠. 속상한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는 아이의 행동을 보면 엄마 몰래 동생을 꼬집기도 하고 동생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기도 하죠. 동이처럼 형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숨기기도 하고 친구들이 잘못한 것을 선생님께 고자질 하기도 하구요.
보통 아이의 이런 행동을 보고 부모는 아이를 달래다가 그래도 안되면 혼내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가 질투를 할때 어떤 이유로 질투를 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의 바르지 못한 행동을 보고 야단을 치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잘 달래 주어야 한대요. 




동이의 엄마와 아빠, 선생님은 동이가 질투의 감정을 예쁘지 않게 표현을 하면 동생을 더 돌봐 주는 이유를 설명하고 꼬옥 안아주는가 하면,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동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려주고 칭찬을 해줘요.  그제야 동이는알게 되어요. 샘내는 마음은 자신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모두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자신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샘이 날 때마다 떠올릴 거래요. 




우리 큰아이도 동이처럼 샘을 많이 내요.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동생에게 샘을 내더라구요. 큰아이가 세살때 둘째가 태어났는데 그때는 동생이 너무 어려서인지 별다른 행동없이 엄마에게 달라 붙기만 했는데 지금은 동생과 어느 정도 대화가 되니 말로 약을 올리기도 하고 콩 머리를 쥐어박기도 해요. 그럴때 전 동생에게 그러지 말라고 타이르거나 야단치기만 했는데 책 속에 나오는 동이의 부모님을 보며 전 지금까지 아이의 마음을 잘 달래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아이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줄때마다 책장을 덮고 아이들을 꼬옥 안고 이렇게 말해요. "영신이, 영서는 엄마 아빠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야."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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