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터
요 네스뵈 지음, 구세희 옮김 / 살림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 네스뵈와의 세번째 만남... 해리 홀레 시리즈가 아닌 스탠드얼론이자 그의 작품들 중에서는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된 책이지만, 뒤늦게 그의 팬이 되면서 부랴부랴 찾아읽게 되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 작품은 기승전결의 구조가 아니라 거의 전전전결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무지막지한 스피드로 숨쉴틈없이 몰아치는 스토리라인를 보여주고있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군더더기없이 잘 짜여진 대사들...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가다보니, 마지막장에 이르러선 분량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에 허탈감을 느낄 정도였다.

자로 잰듯한 계산에 의해 치밀하게 쓰여진 그의 작품들은 마치 스위스 정밀시계의 부품조립도를 보는 듯하다. 분명 다른 작가들과 차별되는 그만의 특징이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비계가 완전히 제거된 살코기만 먹는 것 같은 퍽퍽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에게서 여백의 미를 기대한다면 지나친 요구일까?

<사족> 이 소설의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루벤스의 작품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은 실제로 미술관에서 도난사건도 있었던 모양이다. 구글검색으로는 비슷한 그림이 2점 정도 나오는데,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