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안재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1997년에 출간되었다는 이 작가의 데뷔작이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번역되어 나왔다. 장르소설에 관한 이런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우리나라의 출판문화에 대해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이렇게라도 발간해주니 그나마 다행스럽다는 생각도 든다.

당연하게도 리 차일드는 처음 접하는 작가인데, 초반 몇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물건이다'라는 느낌과 함께 흠뻑 빠져버렸다. 속도감 넘치는 그의 글은 투박하면서도 섬세한 면을 고루 갖추고 있어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극적이고 힘있는 대사들은 영어로 된 원문이 궁금할 정도로 생동감있고 맛깔스럽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입체적이며, 무엇보다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대단히 좋다.

박진감 넘치는 멋진 액션영화 한 편을 본 듯한 이 쾌감이 분명 나혼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라 믿으며, 액션매니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사족>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주석까지 달아가며 이해도를 높인 정성가득한 번역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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