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카지노 로얄 - Casino Royal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오래전 '티모시 달튼'이 퇴장하고 '피어스 브로스넌'이 새로운 본드로 결정되었을 때, 난 세계에서 그 소식을 가장 환영했던 사람 중의 하나였다. 그 당시 TV시리즈 '레밍턴 스틸'을 즐겨보면서 '저 친구 매력있네...괜찮네...'하면서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였기 때문이었다. 그가 여지껏 헐리우드가 쌓아온 '제임스 본드'라는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차기 본드역으로 선정된 '다니엘 크레이그'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 이건 아니잖아... 드디어 007도 끝났군...내내 그런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직접 보고난 후에야 헐리우드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또한번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도저히 회생불능일 것 같은 시리즈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되살려놓은 것이다. 지금까지 보았던 007 중에서 단연 첫손가락에 꼽을 만큼 신선하고 짜릿했다. 물론 그 중심에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있었다. 혹자는 그러지 않는가, 어쨌든 결과가 중요할 뿐이라고... 결국 그는 결과물로 모든 논쟁을 잠재워 버렸다. 

본드가 상대방이 블러핑이라 믿고 올인했던 포커판에서 패배한 후, 아무도없는 테이블에서 고개를 떨구고있던 장면은 단연코 이 영화의 백미다. 정말이지 이전 007영화에선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이지 않는가... 

피어스 브로스넌 때부터 'M'국장으로 등장했던 관록의 배우 '주디 덴치'가 여전히 나와주는 것도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사족> 주제곡이 좀 약하다는 것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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