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타트 운동은 1992년 영국 버밍엄에서 전직 여교사 출신인 도서관 사서 웬디 쿨링 Wendy Cooling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사실 이 운동은 희망적인 이름과는 달리 서글픈 사회변화의 산물이다. 대처 Thatcher, Magraret Hilda 정부 1979~1990 이후 공공복지 분야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고 영 유아 복지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아기들을 담당하던 복지 분야 관계자들은 정부 예산이 줄어든다고 해서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에 나섰다. <<북 트러스트 Book Trust>>라는 자선단체가 나서서 버밍엄 공공도서관, 보건국, 버밍엄 대학 Birmingham University 교육대학원 등과 협력해서 이 운동을 시작했다.-61쪽
과학자들은 '읽는다'는 행위를 이렇게 설명한다. '먼저 시각정보가 두뇌로 들어온다. 그것이 우리 머리 뒤 쪽에 위치한 후두엽까지 전달이 된다. 후두엽에서는 자료에 대한 기본적인 분석을 하게 해 준다. 다음 측두엽에서는 음석 분석을 하게 된다. 우리가 책을 읽으면 글자는 말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그 후에는 넓은 신경계가 글을 기억하도록 하는 뇌 전체에 퍼져있는 여러 부분으로 전달한다. 물론 전두엽도 활동한다. 전두엽은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을 조정하고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1686쪽
실제로 영국의 한 독서학자는 다섯 살부터 읽기교육을 시킨 아이들과 일곱 살에 시작한 아이들의 학업성취도를 비교한 적이 있다. 결과는 일반적인 예상을 벗어났다. 다섯 살에 시작한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168쪽
일본의 아침독서 열풍은 미국의 저널리스트인 짐 트렐리즈Jim Trelease가 1979년에 펴낸 [the read aloud handbook] 이라는 책이 발화점이 됐다. 일본 혼슈 本州 지바 현 千葉縣 서부에 후나바시Funabashi라는 지역이 있다. 이곳 후나바시 여고에 하야시 히로시林宏司 Hiroshi Hayashi라는 교사가 있었다. 그는 학생들의 성적과 학습의욕이 자꾸 떨어지는 걸 걱정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하야시 히로시는 그 책의 내용을 응용해 자신의 학교 현장에 적용했다. 그 때가 1988년이었다. 처음엔 아침독서는 학업성적, 집중력, 이해력 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다. 약 20년이 흐르면서 집단 이지메 근절 등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결과들이 현재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아침운동 열풍은 바다를 건너 2005년에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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