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눈길을 끝 것은 인간광우병 전문가인 김용선 한림대 의대 교수였다. 검찰 쪽 증인이었다. 그런데 김 교수는 검찰 의도와는 달리 "한국인이 광우병에 노출됐을 때 (인간광우병에) 취약하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영국 미국 사람보다 광우병에 노출된 소를 먹었을 때 (인간광우병)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pd수첩]이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을 경우 인간광우병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방송한 것은 사실과 가깝지 않느냐'는 [pd수첩] 변호인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장내는 술렁였다. [pd수첩]의 오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던 검찰이 오히려 자신의 증인신청으로 [pd수첩]의 정확성만을 입증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51쪽
조능희 pd 인터뷰
"상식을 지키는 데도 용기가 필요한 사회"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지금부터 부르는 이름을 꼭 남겨달라. 전현준, 박길배, 김경수, 송경호, 정진우, 정병두, 노환균. 방송 뒤 30개월 동안 우리와 진실을 두고 다튼 검사들이다. 더 이상 검찰이라는 이름 뒤로 숨어서는 안된다. 이들은 이미 검찰의 핵심 요직으로 영전했거나, 앞으로 최소한 이 정권 아래에서는 영화로운 길을 갈 것이다.
기록하고 기억해아 할 이름이 또 있다. [PD 수첩] 사건 수사를 거부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임수빈 전 부장검사와 1심을 판결한 문성관 판사다. 역사는 반드시 이들을 기억하고 불러낼 것이다 그때가 반드시 올 것이다.-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