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7
조지 오웰 지음, 김병익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8월
구판절판


갑자기 그(윈스턴)는 극도의 충격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섰다. 등줄기에 땀이 흘렀다. 그는 자신이 크게 외치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
"줄리아! 줄리아! 줄리아 내 사랑! 줄리아!"
한순간 그녀가 거기 있는 걸로 착각했던 것이다. 그녀는 그와 함께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안에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그의 살갗을 뚫고 들어온 것 같았다. 그 순간에 그는 그들이 함께 자유로이 있었던 그 어느 때보다 더 그녀를 사랑했다. 또한 그녀가 어디선지 살아 있어 그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는 침대에 드러누워 진정하려 애썼다. 무얼 했단 말인가? 이렇게 약한 짓 때문에 이 굴종의 생활이 몇 년이나 더 연장될 것인가?-310쪽

그(윈스턴)는 열에 들떠 마구 소리를 질렀다.
"줄리아한테 그러세요! 줄리아한테! 내가 아녜요! 줄리아예요!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요. 그 여자 얼굴을 찢고 뼈다귀까지 추려요. 내가 아녜요! 줄리아예요! 내가 아녜요!"-318쪽

"전(줄리아) 당신(윈스턴)을 배신했어요." 그녀가 또렷이 말했다.
"난 당신을 배반했어." 그가 말했다.
그녀는 다시 혐오의 빛으로 그를 흘끗 쳐다보았다.-324쪽

싸움은 끝났다. 그(윈스턴)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얻은 것이다. 그는 대형을 사랑했다.-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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