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펭귄클래식 48
조지 오웰 지음, 이기한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9년 10월
품절


그(윈스턴)는 공포의 충격에 깜짝 놀랐다. 땀이 그의 등줄기를 타고 내렸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울부짖었다.
"줄리아! 줄리아! 줄리아, 내 사랑! 줄리아!"
한동안 그는 그녀가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압도적인 환상에 빠져 있었다. 그녀는 실제로 그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속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과거에 자유의 몸으로 같이 지내던 때보다 그 순간에 그녀를 더욱 사랑하였다. 그녀는 어딘가에 살아 있었고 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그는 확신했다.
그는 침대에 누워 마음을 추슬렀다. 그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한순간의 나약함 때문에 자기 인생에 몇 년의 노예 생활을 더 보탠 것인가?-376쪽

그(윈스턴)는 정신없이 반복해서 소리를 질렀다.
"줄리아에게 하세요! 줄리아에게 하세요! 난 아닙니다! 줄리아예요! 당신들이 그녀에게 어떻게 하든 상관없어요. 그녀의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세요. 그녀의 뼈를 발라버리세요. 난 아닙니다! 줄리아예요! 난 아니에요!"-385쪽

"나(줄리아)는 당신(윈스턴)을 배신했어요." 그녀가 용기를 내 말했다.
"나도 당신을 배신했어요." 그가 말했다.
그녀는 다시 미움의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392쪽

투쟁은 이제 끝났다. 그(윈스턴)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는 이제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4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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