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열린책들 세계문학 17
조지 오웰 지음, 박경서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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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윈스턴)는 공포감에 놀라 벌떡 일어섰다.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그는 크게 소리치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줄리아! 줄리아! 줄리아! 내 사랑 줄리아!"
잠시 동안 그는 그녀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녀는 자신과 함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몸 안에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자신의 피부 조직 안에 스며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 순간 그는 그들이 자유롭게 같이 있었을 때보다 훨씬 더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또한 그녀가 어딘가에서 아직 살아남아 자신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침대에 드러누워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애를 썼다. 우엇을 했단 말인가? 한순간의 나약함으로 인해 이 굴종의 생활이 얼마나 더 연장될 것인가?-256쪽

그리고 그(윈스턴)는 미친 듯이 계속 외쳤다.
"이것을 줄리아에게 하시오! 줄리아에게 말이오! 내게 하지 말고 줄리아에게! 당신들이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들 난 괜찮소. 그녀의 얼굴을 찢고, 뼈가 드러나도록 살갗을 벗겨도 괜찮소. 난 안 돼요! 줄리아에게! 난 안 된단 말요!"-262쪽

"전(줄리아) 당신을(윈스턴) 배신했어요." 그녀가 직설적으로 말했다.
"나도 당신을 배신했소." 그가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 다시 증오에 가득 찬 눈빛을 던졌다.-267쪽

투쟁은 끝이 났다. 그(윈스턴)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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