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의 시대 -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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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시사인 84호 "꼭 잘라야 하나 ‘함께 살’ 방법은 없는가 "라는 기사를 보면 

[  1998년 정부 정책으로 퇴출된 충청은행에서 일하던 임직원 945명을 10년 만에 조사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응답자의 절반이 상대적 빈곤층으로 전락한 사실도 놀라웠지만, 심리적 손상 정도를 알아보니 절망 상태에 이른 사람이 92.5%였고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사람도 60.5%나 됐다. ] 

 라는 부분이 나온다. 

만약 이들 충청은행 사람들에게 IMF를 불러온 "김영삼"이 나쁜넘이냐 

 IMF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고 따라간 "김대중"이 나쁜넘이냐고 물었다면 

그들은 과연 무슨 대답을 했을까 궁금해졌다. 

주변에 보면 한국인은 정신상태가 글렀어, 국회의원들 다 개판이야, 공무원들 다 ㅄ이야  

이런말을 많이 한다. 

 헌데 이들에게 구체적으로 지적하라고 해보자, 

아마 한두명 정도의 이름이나 말할까? 아니 대체로 이름도 말하지 못할거다. 

분노를 어디에 쏟아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제 3세계의 기아에 대한 사진이나 기사, TV를 봤다고 치자. 

사람들은 그저 불쌍하게만 생각한다. 

그리고 만일 성금이라도 냈으면 그 사람은 착한사람이라고 불릴거고, 

 스스로도 착한 사람이라 여기며 살것이다. 

 헌데, "왜 저들은 기아에 허덕이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면, 

사람들은 저넘 좌빨이다, 빨갱이다라는 소리를 한다. 

(비슷한 예로, 용산 참사에 가서 꽃을 주는 사람은 착한 넘이지만, 

왜 용산 참사가 일어났는가를 따지면 좌빨이 되는거다. 

태안에 가서 기름 닦고 있으면 착한 넘이지만, 

왜 태안에 이런 일이 있어났는지를 따지면 좌빨이 되는거다. 

내가 생각한건 아니고 강유원씨 강연 내용이다.)

 

  

왜 저들은 가난할까? 왜 굶어 죽을까??  

죽일넘은 바로 다국적 대기업들이다. 

다국적대기업은 정치적 로비를 통해서 un등 정치적, 인권적 단체를 무력화한다. 

다국적대기업은 의약품의 값을 통제하여 가난한 나라들 국민들을 비참하게 만든다. 

다국적대기업은 농산품을 교란해서 가난한 나라들의 농부들이 하루 12시간을 일해도 가난하게 만들고, 그 나라 국민들을 굶어죽게 만든다.  

다국적대기업은 대부분 군부 독재 쿠테타로 일어난 정치가들을 상대로 커미션을 받고 

고속도로나 공항같은 대규모 건설을 벌인다. 

 
이들 기업들은 해가 갈수록 빚을 더 많이 갚는 방식으로 계약을 채결하고, 

뒤에 개혁적인 정치인이 나타나더라도 그 수렁은 빠져 나갈 수 없다.  

 덕분에 제3세계 국민들도 더 많이 굶어죽어가고 있고 더 많이 병에 걸리고 있다.

그럼 다국적 대기업들에게 있어서 이 금액은 중요한가?

[ 지난 10년간 제3세계의 122개국에서 부채에 대한 이자 및 원금 상환을 위해 북반국 국가와 이들 나라의 은행으로 송금한 돈의 총액은 채권국 전체의 국민총생산을 합한 액수의 2%에 약간 못 미친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전 세계 증권거래소에 몰아친 강력한 충격으로 수천억 달러의 자산이 증발하면서 거의 모든 지역의 금융업계가 위기 상황에 빠졌다. 불과 2년 사이에 증권거래소에 등록된 대부분 주식의 가치가 65% 이상 하락한 것이다. 나스닥에 등록된 첨단기술주의 경우엔 하락폭이 80%에 이르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증권거래소에서 증발한 가치는 제3세계 122개국의 외채를 모두 합한 액수보다 무려 70배나 큰 액수였다. 

 하지만 2000~2002년의 증권거래소 위기는 이토록 어마어마한 액수의 자산이 증발해버렸음에도, 전 세계 은행 체제의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비교적 단시일 내에 금융업계는 정상을 회복했다. 북반구 국가 전체의 경제, 고용, 저축의 대대적인 추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막연한 추론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체제는 완벽하게 위기 상황을 넘긴 것이다. 북반구의 그 어느 나라도(전 세계 경제 전체라고 말해도 달라질 건 없다) 난관에 봉착하지 않았다. 새로운 위기가 2007년 8월 초에 전 세계의 증권거래소를 위협했다. 무려 3조 달러가 증발했지만, 이때에도 전 세계 금융시장은 별문제 없이 위기를 넘겼다. 102page]   

[평화기구 건설 20억 달러 

 난민 정착 50억 달러 

 영양실조, 기아 퇴치 190억 달러

 가난한 나라 부채 탕감 300억 달러 

 1년간 전 세계 군비 지출 총액 7800억 달러 ]

이 책의 원제는 수치의 제국이다. 

경주 최부자는 자기 집 근처로 사방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했다고한다. 

경주 최부자는 결국 300년을 부자로 살고도, 지금도 칭송을 듣고 있지 않는가? 

옆 나라에서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는게 수치스럽지 않은가?  
 

옆나라에서 5초에 한명의 어린이가 죽든, 말든 신경안쓰는 이 놈의 자본주의 수정 좀 하자.  

사람을 죽일 돈은 있어도, 고작 얼마 되지도 않는 빚은 탕감 못해주는가? 

이런다고 얼마나 더 잘사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좀 차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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