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유적•유물/남대문

오늘날에도 남대문 일대는 교통의 요지다. 남대문을 통과해서 쭉 올라오면 좌우에 덕수궁과 시청이 나오고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까지 도달할 수 있다. 남대문과 경복궁을 기준으로 오른편에는 명동, 을지로, 청계천, 종로가 이어지고 왼편에는 정동부터 세종문화회관, 서촌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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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장소/군산

전라북도 북서쪽에 있는 도시로, 북으로는 금강, 남으로는 만경강이 군산을 거쳐 서해로 나간다. 군산에서 내륙을 향하면 익산을 거쳐 전주에 닿는다. 일대에 광대한 호남평야가 펼쳐져 있다. 군산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김제시가 있는데 김제 만경평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나 김해등 여러 곳에 평야가 있고 쌀 생산이 활발하지만 전국에서 으뜸이라고 불리는 곳이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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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인물/장보고

장보고(846년)는 신라 후기 해상 무역을 주도한 지방 호족으로 완도 청해진을설치해 서남해권을 장악했고 신라, 당나라, 일본을 잇는 해상 무역을 통제했다.
그는 매우 독특한 인물이다. 우리 역사에서 해상을 기반으로 활약한 인물이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사실 그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일찍이 당나라에 건너가서무용을 뽐냈고 이후 신라 흥덕왕 대에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해 일대의 해적을 섬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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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사건/의병

일제로부터 조선의 주권을 지키고자 했던 실력 항쟁이다. 의병의 기원을 고구려와 백제 유민의 부흥운동에서 찾는 이들이 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세력을 규합하여 무장 저항을 하는 모든 행위를 의병으로 간주하면 가능한 설명이지만 지나치게 범주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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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하면 늘 우리가 생각하던 방식으로, 즉 독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생각하던 방식으로 생각하게 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너무 많은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신이 그 대용품에 길들여져서 생각하는 법 그 자체를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기에 우리의 정신이 이미 다른 삶이 밟아서 다져진 길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또 다른 사람의 사고의 과정을 따라가느라 자신의 사고의 과정이 생소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독서를 너무 많이 하지 않아야 한다. 독서를 할 때보다 현실 세계를 바라볼 때 독자적인 생각을 할 기회가 늘어나고 그럴 기분이 훨씬 많이 들게 되므로 책을 읽느라 현실 세계의 모습을 완전히 외면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본래의 순수성과 힘을 지닌 구체적인 것과 현실적인 사물은 사고하는 정신의 아주 자연스러운 대상이라서 아주 쉽게 우리의 정신을 깊게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진지하고 직접적이며 근원적인 특징이 있고, 모든 생각과 표현에 독창성이 있다. 하지만 책에만 의지하는 철학자는 전부 다른 사람의 손을 통한 것이며, 개념도 다른 사람들의 개념을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중고품만 잔뜩 모아놓은 것과 다름이 없다. 그래서 복제품을 다시 복제한 것처럼 희미하고 흐릿하다. 게다가 틀에 박힌 진부한 상투어와 시류를 타는 유행어로만 이루어진 문체는 직접 화폐를 주조하지 않아 무조건 외국 동전만 사용하고 있는 작은 나라와도 같다.

단순한 경험 역시 독서처럼 생각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독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군주와도 같다. 그들은 모든 일들을 자신이 직접 결정하고, 자신을 넘어서려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 군주의 결정처럼 자신의 판단은 그의 절대적인 권력에서 나오는 것이고 바로 그 자신에게서 시작하는 것이다. 군주가 다른 사람의 명령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독자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은 다른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허락한 것 말고는 그 어떠한 것도 효력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온갖 형태의 지배적인 의견과 권위, 편견에 사로잡힌 저급한 두뇌의 소유자는 법이나 명령에 묵묵히 복종하는 민중의 모습과도 같다.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주 넓은 의미에서만 생각하는 존재로 부를 수 있다는 의견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이후에는 깊은 생각이 없고 단순한 특징이 나타나더라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일반적인 인간의 지적인 시선이 사실 동물의 시선을(미래나 과거를 인지하지 못하는 동물들은 오직 현재에만 그 존재를 한정 짓고 있다.) 넘어서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도저히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넓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어떨 때는 심지어 대화를 하는 순간에도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 마치 잘게 썬 짚처럼 짧게 끊어져버려 더 긴 사고의 실을 이어내지 못한다.

독서는 자기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대신 생각해주는 것으로, 우리는 그 사람의 생각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따라잡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글 쓰는 방법을 배우려면 이러한 방식밖에는 없다. 즉 독서는 우리 스스로가 지닌 선천적인 재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지만, 그러나 여기에는 이미 우리에게 그러한 천부적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재능이 없는 사람은 독서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저 차갑고 쓸모없는 기술만 익힌 천박한 모방자가 되는 것에 불과하다.

수준 낮은 책은 많이 읽게 되지만, 좋은 책은 자주 읽지 못한다. 질 낮은 책은 정신에 독약이나 마찬가지여서 우리의 정신을 파멸시킨다. 좋은 책을 읽기 위한 조건은 질 낮은 책을 읽지 않는 것이다. 인생은 짧고, 시간과 우리의 힘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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