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ng
see you tomorrow

누구나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말을 가슴에 묻고 산다.
내가 그 얘길 꼭 했어야했는데...
너무 깊은 후회와 미련으로
망상 속에서 수천번 그 장면을 돌려보고 또 돌려보아
어느 순간,
그 말. 내가 하지 않았나?
싶어지기까지 하는.

내 경우 대부분 저주와 싸움이고
해선 안될말들을 가슴에 묻고 살지만
(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런것들은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가끔 혼잣말로 불쑥 튀어 나온다.
ㅇㅇㅇ 미친새끼...
ㅇㅇㅇ 미친년...
언젠간 복수하겠단 내 깊은 자아일까 )

이 책의 주인공에게
그 말이,

안녕. 내일 또 만나.

꼭 해주고 싶었던
별 것 아닌
아주 멋진 한 마디.
저 말이 튀어나오려면 사람 근본이 달랐어야하는 이야기.

안녕. 내일 또 만나.

이 책은 모든 이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나. 클래런스. 클래터스. 펀. 강아지.
피할 수 없는 게 사랑이라지만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이라.
왜 이런 돌이킬 수 없는 질펀한 놀음과 더러운 얼룩이
이런 소마을에서 빚어진건가
하는 물음은,

안녕. 내일 또 만나.

라는 문장을 뱉지못한 인간의 근본만큼
인간 자체의 문제로 번진다.

왜 그렇게 됐어?
아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어.

첫문장,

마을 동쪽으로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자갈 채취장은 작은 연못 크기였지만 무척이나 깊었다.



나는 아버지가 나를 애지중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둘 다 그 시대의 산물이었다.
-34

좋든 싫든 아버지의 새 삶에 끌려 들어가던 그 순간에도.
-4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