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8, 우연히 데이브 거니 시리즈 1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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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보면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와 단서와 사람들의 조합.
그럼에도 재미있고 영리하다.
추리는 이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재미있고 유용하다.


첫문장,

제이슨 스트렁크는 어느 모로 보나 평범했다.

이 이야기 속 가장 진실된 경험은
부부 이야기다.
주인공 거니와 그의 아내 매들린의 관계.

이것은 아마 작가 개인의 이야기겠지...성찰이겠지... 싶은
그 둘의 이야기가 가장 진실되다.

말하는 것으로 보아
거니가 한 57 은 되어먹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고작 47살 난 아저씨였고
그럼에도 그토록 지혜와 현명과 통찰과 직관에 목매어
이 자도 꽤 고난의 삶을 걷고 있음을 짐작했다.
난 아직 그 나이 근처도 못갔지만
대충 짐작은 가능하다.
그 나이엔 그럴 수 없음이.
거니가 시시콜콜 어이없게도 자신의 성스러운 매들린과 싸워대고 귀찮아하고 어이없는 반문을 쏟아낼 자신을 두려워 하는 것조차
그 나이라서 이해되었는데
거니 그 자신은 그러지 못할거다.

어찌보면 거니도 꽤 허세스럽다.
추리 이야기 속 그자들처럼 말이다.



겸손을 가장한 부유함이 언제나 그렇듯이 전반적으로 치밀하게 연출된 자연스러움이었다.
-90

적성 검사가 아무리 섬세해져도, 자격 요건이 아무리 까다로워져도, 훈련과정이 아무리 엄격해져도 경찰이 되지 말았어야 할 경찰들은 항상 있게 마련이라고 거니는 생각했다.
-160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다.
이 한심스러운 사회가 한심스러워지는 이유
운전을 더럽게 못하는 택시운전사
선생이 되어선 안되는 선생
부모가 되어선 안되는 부모
태어나선 안되는 생명
이를테면 장제원이나 홍준표?

피로감은 삶을 실패작으로 보이게 만드는 렌즈와도 같다.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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