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퀘이크
커트 보네거트 지음, 박웅희 옮김 / 아이필드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의 굴레에서>를 읽다가
영민하고 지적이며 세련되고 재치있고 우수한 인간을 봐야한다는
캐릭터 갈증에
<타임퀘이크>를 함께 읽었다.

커트보니것은 천재이자 인간이다.
이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이래야만 한다.
필립따위 죽어버리라지.

커트보니것의 책들은 그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 기분으로 따라간다.
알쏭달쏭하고 어지럽게 시작하여 흐뭇하고 즐겁게 끝맺는다.
그는 지적이고 선하고 세련되고 멋지며
킬고어 트라우트라는, 상상 속 sf작가를 사랑하는.
훌륭하고 영민하기에 사랑하고 사랑하다 못해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이 실제한다 여기며 사랑하는.
인간이라 외로운 사람이다.


강연을 할 때마다 나는 예술가에게 사명이 있다면 그건 사람들에게 살아 있음을 조금이라도 고맙게 여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7

우리 한번 까놓고 말해 보자. 거의 모든 사람에게 세상의 종말은 빠를 수록 좋은 것 아닌가
-18

삼촌은 진정으로 행복한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그것을 모르고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30

재능이 있다고 그걸로 꼭 뭘 해야 하는 건 아니다.
-114

한 젊은이가 어떤 일에 제아무리 날고 긴다 하더라도 그것이 어떤 분야든 그는 조만간 그 분야에서, 말하자면 그의 몸에 똥구멍을 뚫어버릴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164

나는 성자를 그는 반듯 하지 못한 사회에서 반듯하게 행동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180

제28조, 모든 신생아는 충심으로 환영하고 성숙할 때까지 보살펴 주어야 한다

제29조, 원하는 모든 성인에게 생활임금을 받을 수 있는 번듯한 일자리를 부여해야 한다.
-193

삼촌의 아버지인 건축가 버나드 보네거트가 삼촌을 거기 보낸 목적은 교양인이 되게 하자는 것이었다.
...
나는 그분께, 그리고 간접적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옛날의 하버드에 영원히 감사한다. ... 아주 몇권은 아주 재미있었던 세계 명작에서,현실이야 어떻게 다르든지 간에, 살아 있음을 영예롭게 여기기에 충분한 이유를 찾는 요령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199

뭐 하려고 골치 아픈 사람들에게 돈을 던지는가? 돈은 그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이니까.
국가의 부는 재분배되어야 하는가? 국부는 놀랍도록 무익한 방식으로 소수에게 재분배되어 왔고,지금도 그렇다.
-208

인간이 저지르는 악은 인간이 죽은 뒤에도 죽지 않는다.
-245

나는 원죄를 믿는다. 원덕도 믿는다. 둘러보라!
-263


첫문장,
나를 주니어라 불러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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