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고 음습한 감방. 낭만적인 동성애자와 냉소적인 게릴라의 만남.싸구려 멜로드라마를 매개로 펼쳐지는 성과 억압. 사랑과 편견. 자유와 폭력에 대한 매혹적인 소설.책의 맨뒷장에 쓰여진책 소개말 이다.완벽한 줄거리 줄임이다.몰리나는 감방에서 자기가 보았던 영화들을 발렌틴에게 말해준다. 몰리나의 이야기 솜씨는 대단해서보고 > 듣고 > 읽게 된 독자까지이야기에 빠져든다.각각의 이야기는 싸구려 영화라 하는데메세지가 있다.개중 특히 기억에 남는건표범여인 이야기다.이전에 보았던 저지대는 대화체 없이 이야기를 전개했고거미여인의 키스는 대화체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대단한 것을 담고 있는 책이다.내 능력이 협소하고 조악하여 무엇이 대단하다. 말해지지가 않지만...대단한 책이다.텍스트의 기법만으로 마누엘 푸익은 영화를 그려 놓았다.대중매체와 고급 예술이 혼재한다고 한다.그래.그렇다.거미여인의 키스 제목의 이유는,넌 거미여인이야. 네 거미줄에 남자를 옭아매는...-344발렌틴은 몰리나에게 키스를 해준디ㅡ.거미여인의 키스가 왜. 왜 책의 제목이 된걸까거미여인은 몰리나고몰리나가 발렌틴에게 행한 키스가결국 유의미한 것일까...근데 왜 발렌틴의 환상 속에는 마르타만 등장했을까텍스트의 모양을 변형시켜 말을 하는건 무슨 의미였나.몰리나의 죽음을 발렌틴은 단지 대의라고만 생각하는가.아무래도 논문이라도 찾아 읽는 덕질을 좀 해봐야겠다.